본문 바로가기

섬을 찾아서/경상남도 섬18

통영 한산도 여행기 통영 한산도 여행기 ○ 연화도에서 통영으로 연화도를 빠져 나온 배는 하얀 포말을 길게 꼬리에 달고 섬과 섬 사이를 헤집어 가며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간다. [연화도에서 통영으로]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사이에 보이는 건 오직 섬 뿐이다. 통영으로 들어가는 배와 나오는 배가 서로 스쳐 지나간다. [스쳐지나가는 여객선] ○ 승천하는 용 구름 뱃머리 앞으로 이름 모를 바위 섬 하나가 나타난다. 하얀 구름 한줄기가 바위 섬 오른쪽 능선에 솟아있다. [용 모양의 구름] 앗~ 그런데 저 구름 좀 봐~!! 혹시 승천하는 용이 아닐까~! 그러네~ 바위섬 능선에 고개를 내민 구름이 백룡(白龍)을 꼭 닮아있다. [바위섬 앞으로 몸을 내민 용 모양의 구름] 머리를 내민 백용이 으르렁으르렁~ 포효를 하며 승천하고 있다. 혹시 연.. 2012. 9. 27.
통영 연화도 여행기 2편(출렁다리와 동두마을) 통영 연화도 여행기 2편(출렁다리와 동두마을) ○ 연화도 본촌마을 연화도의 백미, 용머리 바위의 절경에 취해 감탄의 탄성을 끝없이 쏟아내다보니 금방 배가 고파진다. 시간도 벌써 오후 1시가 넘어있다. 그래~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연화항] 일단 연화도 선착장이 있는 본촌마을로 내려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본촌마을에는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생선회 등을 파는 식당과 포장마차들이 있다. [연화항이 있는 본촌마을] 통영항에서 24㎞ 떨어진 연화도는 비록 인구 20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지만 통영 관내의 섬 40여개 중에 가장 먼저 사람이 살게 된 섬이란다. [연화항 앞 바다] 점심을 마친 후, 마을 중심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 앞을 지나 동 머리로 불리는 동두(東頭)마을로 향한다. 연화도에는 본촌마.. 2012. 9. 23.
통영 연화도 여행기 1편(보덕암과 용머리 해안) 통영 연화도 여행기 1편(보덕암과 용머리 해안) ○ 바다에 피어난 연꽃, 연화도로~ 오전 11시 20분경~ 욕지항(欲知航)을 떠난 연화도 행 배가 에머랄드 빛 수면 위에 하얀 물 꼬리를 남기며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다. [아듀~ 욕지항]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 잔잔한 바다~! 아니 어쩌면 이리도 바다 색깔이 고울까? 하늘과 바다랑 그림처럼 어우러진 욕지도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 유토피아 세계처럼 보인다. [욕지도 전경] 욕지도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달려온 배는 우도 옆에서 연화도 선착장으로 슬금슬금 들어서기 시작한다. [저 앞에 보이는 우도앞에서 우회전] ○ 연화도 선착장 본촌마을 출항 20분 만에 연화도 본촌마을 선착장에 도착한 여객선~ 선착장 앞 언덕에 세워진 "환상의 섬 .. 2012. 9. 18.
통영 욕지도 여행기 3편(14호 태풍 "덴빈") 3. 욕지도 여행기 3편 (14호 태풍 "덴빈") ○ 욕지도의 두번째 날 아침 쏴~!!! 요란스러운 빗소리가 욕지도에서의 둘째 날 아침을 깨운다. 얼른 창밖을 살펴보니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민박집 앞 선착장 ... 고등어 소굴] 이크 이거~ 정말 14호 태풍 덴빈이 오긴 오는가 보다. 에이~ 일기예보가 한번쯤 안맞으면 어디가 덧나나~? 이틀 전에 휩쓸고 지나간 15호 태풍 볼라벤의 뒤를 따라 다시 올라오고 있는 쌍둥이 태풍, 덴빈이 그저 원망스럽기만 하다. [욕지도 약도] 세차게 쏟아지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슬며시 바닷가로 나와본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파도] 원래 오늘은 그럴싸한 갯바위에 앉아 뱅에돔 낚시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14호 태풍 "덴빈"이 악동처.. 2012. 9. 11.
통영 욕지도여행기 2편(욕지도 해안도로 일주) 통영욕지도 여행기 2편 ○ 욕지도 해안도로 오후 3시 정각~ 통영항을 떠난 욕지아일랜드호가 연화도를 거쳐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반경이다. [욕지항] 욕지도 천왕봉에서 잘록한 개미목으로 이어져 나온 작은 산줄기 망대봉이 항구를 둥글게 감싸주고 [욕지도 약도] 크고 작은 섬들이 항구 앞 바다를 울타리처럼 에워싸주고 있는 욕지항은 자연이 절묘하게 만들어 놓은 천혜적 조건의 항구다. [욕지항] 거기에 붉고 노란 등대가 세워진 커다란 방파제 세 개가 항구를 지켜주고 있으니 욕지항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안방처럼 포근한 느낌까지 준다. [욕지항 방파제] 그런데도 이 큰 섬에 택시는 한 대도 없고 다니는 시간마저 일정치 않는 마을버스 한 대가 욕지도 대중교통의 전부라니~ 열악한 욕지도 대.. 2012. 9. 9.
통영 욕지도 여행기 1( 통영항에서 욕지도로) 통영 욕지도 여행기 1 ○ 15호 태풍 볼라벤 다음 날 도착한 통영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바로 다음 날~ 한 여름 성수기를 피해 잡아 놓았던 늦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통영항] ♬ 진주라 천리길~♪보다 더 먼 통영 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반~ 그러니까 새벽 6시에 집을 나선지 5시간 반만에 통영에 도착한 셈이다. 그런데 과연 그 엄청난 태풍이 어제 휩쓸고 갔는데 욕지도행 배가 뜨기나 할까?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 물어보니 휴~ 다행히 오후 3시에 마지막 배가 출항할 예정이란다. [통영 충무교] 오~예~ 배가 뜬단다~ 만세~! 만만세~ 허나 또 하나의 태풍, 14호 덴빈이 볼라벤을 뒤따라오고 있어 내일 배 운.. 2012. 9. 7.
사량도(蛇樑島) 지리망산(智異望山) 사량도(蛇樑島) 지리망산(智異望山) 토요일 늦은 밤, 인천을 출발했던 버스가 밤새 천리 길을 달려 삼천포항에 도착한 것은 일요일 꼭두새벽이다. [삼천포항의 새벽] 삼천포항 동녘하늘로부터 은은하게 여명이 밝아 오는가 싶더니 금새 둥근 해가 배시시~ 얼굴을 내밀면서 바다에 붉은 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삼천포항의 일출 1]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삼천포항의 일출 2] 박두진 시인의 시(詩)처럼 떠오른 아침 해를 머리에 이고 통통통통~ 물살을 가르며 항구를 빠져나가는 부지런한 어선 위로 끼룩거리는 갈매기 몇 마리가 상큼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선회하고.. 2011. 12. 28.
남해 여행기~ ③ [항도어촌 마을, 전복과 돌멍게] 남해 여행기~ ③ [항도어촌 마을, 전복과 돌멍게] ○ 미조항 갈치회 기암괴석 영봉들이 빚어내고 있는 금산의 절경과 환상적인 주변 풍광을 발 아래로 거느린 보리암의 아름다움에 취해 비틀비틀 산을 내려와 [미조항] 남해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는 갈치회 맛을 보기 위해 미조항으로 달렸다. 별미 중의 별미라는 갈치회 맛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 [낙서] 두근거리는 호기심으로 들어선 갈치회 전문식당 벽에는 온갖 낙서들이 빼곡하게 도배되어있다. [갈치회 1] 잠시 후, 생 갈치를 잘게 썰어 미나리와 초장으로 비벼 놓은 갈치회가 상에 차려졌다.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갈치회 한 점을 넣으니 입 속에 사르르~ 녹아 든다. [갈치회 2] 향긋한 미나리 향과 알싸한 초장 맛이 섞여진 갈치회는 고소했지만 뼈가 약간 씹히는 뒷맛에.. 201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