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기/일본 규슈

일본 규슈 여행 6[유후인(由布院)]

by 전태공 2015. 2. 22.

 

[긴린코 호수]

 

 

일본 규슈 여행 6[유후인(由布院)]

 

 

○ 유후인으로

 

 

아소화산박물관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벳푸(別府)와 함께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유후인(由布院)을 향해 산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의 장묘문화를 알 수 있는 납골묘단지 하나가 차창 밖으로 스쳐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납골묘]

 

 

일본 전통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유후인"으로 들어선다.

마을 변두리 숲속에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 료칸(旅館)하나가 몰래 숨어있다.

 

 

 

 

긴린코 호수

 

 

유후인 중심가의 민예촌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긴린코호수부터 찾아 나선다.

 

석양 무렵~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 비늘이 금빛같이 보인다 하여

"긴린코"(金鱗湖)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호수~!

 

 

[긴린코 호수]

 

 

그림처럼 이어진 호반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다.

 

 

 

 

건너편 호숫가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아있는 레스토랑 건물이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를 빚어내고 있다.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따뜻한 온천 물과 차가운 냉천 수가

아침이면 호수 주변에 자욱한 물안개를 만들어낸다는 긴린코호수~

 

긴린코 호수의 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나려면 이른 아침에 나와야 한다는데

지금은 이른아침이 아니라서 물안개가 없다.

 

 

 

 

긴린코호수를 빠져 나오자 여기저기 늘어서 있는 가게들이 나타난다.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와 함께 모양이 깜찍해 보이는 카페들이 참 많다.

 

 

 

 

일본식 전통 술을 만든다는 술도가 건물도 눈에 띈다.

 

 

[술도가]

 

 

술도가 입구에는 일본소주를 빚는 사람들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이곳 유후인에는 에도시대부터 전통을 이어온 많은 술도가들이

이처럼 그 명맥을 아직까지 위풍당당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술도가 진열대]

 

 

민예촌

 

 

긴린코 호수 주변을 벗어나 드디어 유후인의 중심, 민예촌으로 들어선다.

옛날 영화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개조 사용 중이라는 "소화관" 앞을 지난다.

 

 

[소화관]

 

 

일본 특유의 전통 가옥과 수많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민예촌은

유후인의 인사동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유리공예품 상점 안에는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용 모형들과 함께

섬세하게 만들어진 수많은 유리제품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유리공예 상점]

 

 

애완동물 개에 관한 인형과 소품들이 가득한 상점도 있다.

 

 

 

 

40℃ 정도되는 뜨끈뜨끈 한 온천 물 수족관에 발을 담그고

닥터피쉬(doctor fish)들에게 피부 청소를 맡기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닥터 피쉬]

 

 

여러 종류의 캐릭터 상품들과 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는 민예촌 거리에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일본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앙징맞게 생긴 붉은 영국제 경차 한 대가 서있는 호텔 앞을 지나니

 

 

 

 

유후인 플로럴 빌리지(Yufuin floral village)

 

 

담쟁이 넝쿨이 뒤덮고 있는 건물 옆으로

"유후인 플로럴 빌리지(Yufuin floral village)"라는 테마마을 입구가 나타난다.

 

 

[플로럴 빌리지]

 

 

영국에 있는 "코츠월드" 마을을 재현한 빌리지라는데 입장료는 무료다.

 

 

 

 

작은 집들이 늘어선 "플로럴 빌리지" 분위기는

한마디로 일곱난장이들이 사는 동화의 세계 속, 마을같다.

 

꽃 마을이라는 이름답게 골목에는 많은 꽃들이 흐드러져있다.

 

 

[플로럴 빌리지]

 

 

동심의 세계 속으로 잠시 빠져들게 했던 플로럴 빌리지를 뒤로 하고~

 

 

 

 

다시 들어선 민예촌 거리의 어느 작은 상점 앞에 활짝 핀 꽃처럼

오색 우산들이 활짝 펼쳐져있다.

 

 

 

 

거리를 누비는 인력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30분에 5천엔~ 우리 돈으로 4~5만원정도 되는 돈이니 따끔하게 비싼 편이다.

 

 

[인력거]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유후인은~

4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인들도 잘 모르는 작고 가난한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풍부한 온천자원을 가진 유후인에

댐 건설이 추진되고 현대식 온천휴양지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마을 사람들은 댐 건설과 개발을 반대하고 오히려 건물규모와 고도를 제한토록하는 등 

유후인을 시골온천 분위기 마을로 지켜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유후인은 일본에서도 드물게 시골온천마을 풍경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여 일본 전국에서도 인기있는 마을로 태어났다고 한다.

 

휴~ 모처럼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해본 것 같다.

자~ 이제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벳부로 달려가볼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