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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만세/봉춘마을무지개

평창 휘닉스파크 2

by 전태공 2012. 1. 20.



평창 휘닉스파크 2

자리에서 번쩍 눈을 뜨니 아침 8시경이다.
창밖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에 바람까지 자고 있었다.





막내가 가지고 온 설렁탕 곰국으로 맛있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서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아침 10시가 조금 넘어 체크 아웃을 마치고 스키장 주변 구경에 나섰다.





태기산 자락에 21개 슬루프를 자랑한다는 휘닉스 파크 스키장~!





어제 내렸던 눈으로 더욱 더 생동감이 넘쳐 보이는 넓은 스키장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스키 활강을 즐기고 있었다.





왕초보 코스 하우젠을 비롯하여 예닐곱 곳 정도의 슬루프가 문을 열어놓고 있는 스키장 옆에는

KBS미니시리즈 드라마 "겨울 동화" 촬영지를 알리는 안내판도 서 있었다. 





미끈거리는 빙판 길에 행여나 넘어지실까봐 어머니를 양쪽에서 부축하고 걷다가

쪼그려 앉은 어머님을 미끄럼 태워보기도 했다.





7남매를 키우시느라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기신 어머니





찌든 가난 속에 고생을 해오신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려오곤 한다.





어머니 어머니~ 만수 무강하세요~!





11시경 휘닉스파크를 떠나 양평군 양동면에 있다는 하늘 숲 추모원을 찾아 나섰다.





어제 내린 눈으로 고속도로가 미끄러우면 어떡하나~ 하고 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다.



[하늘 숲 추모원(수목장)]


그 많던 눈이 흔적도 없이 녹아 있는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 원주I/C를 빠져 나온 후

구불구불 지방도로를 따라 하늘 숲 추모원을 찾아 달렸다. 





오크벨리 입구를 지나 들어선 하늘 숲 추모원에는 아직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일단 추모광장으로 들어가 작은 팔각정위로 올라가 보았다.





울창한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는 숲 사이로 나무 계단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산 비탈을 따라 산책로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하늘 숲 추모원(수목장)]


추모원 안내소로 들어가 하늘 숲 추모원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고 나서

직접 추모 숲 나무들을 구경해 보기 위해 다시 제단이 있는 광장으로 들어갔다.



[하늘 숲 추모원(수목장)]


산 자락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아름들이 소나무와 참나무들에는

노란 띠가 묶어져 있기도 했고 하얀 명패가 달려 있기도 했다.



[하늘 숲 추모원(수목장)]


노란 띠나 명패가 달려 있지 않고 번호만 붙어 있는 나무들만 예약할 수 있다는데

20여 그루밖에 남지 않은 나무들은 급경사지나 산책로 옆에 서 있는 조건이 안좋은 것들뿐이었다.



[하늘 숲 추모원(수목장)]


더구나 6개월 예약을 했다가 그 기간 중에 무슨 일이 안생기면 더 이상 예약을 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 새로운 구역이 조성되게 되면 좋은 나무를 고르기로 하고 수목원을 나섰다.





늦은 점심을 마친 후, 소자와 우리 부부는 인천 요양원으로 향하고

어머니와 용태는 둔촌동으로.... 상태는 입주를 준비 중인 판교 아파트로 향했다.





꽉꽉~ 막히는 영동고속도로 양지와 용인을 가까스로 빠져 나와

부천 요양소에 도착을 하니 오후 6시경.. 까만 어둠이 내려와 있었다.





요양원에는 먼저 와 있던 영옥이와 홍서방이 아버님을 보살피고 있었다.

어머니와 즐겁게 다녀왔던 소풍의 뒤안길에 만나 뵌 아버님~!




환한 웃음의 즐거움과 찡그린 고통의 어두움이 상반되고 있었지만
아버님께서도 팔순의 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온 아들 딸들의 소풍을 칭찬하고 계실 것이다.





소자와 상태, 용태.. 준비하고 추진하느라 수고 많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