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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5년도

동해안 봄 나들이 5편[해신당 공원]

by 전태공 2015. 5. 5.
 

동해안 봄 나들이 5편[해신당 공원]

 

○ 삼척 해신당공원

 

 

삼척 죽서루 구경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새 늦은 점심시간이다.

 

어제 저녁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던 유명 물 회집~

근덕면 덕산바다횟집에서 만 이천 원짜리 물 회로 배를 채우고

 

신남항 옆에 있는 해신당공원에 도착한다.

 

 

[해신당공원 입구]

 

 

입장료 3,000원(경로1,500원)을 내고 들어선 돌계단 옆에

장승 비슷한 조형물 하나가 서있다.

 

오~잉~! 아니 그런데 장승인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 거시기다.

 

 

 

 

언덕 위엔 해신당과 거시기작품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해신당으로 이어진 숲길에도 거시기를 닮은 조형물들이 즐비하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안절벽 끝에 작은 사당, 해신당이 서있다.

 

 

[해신당]

 

 

해신당 안을 들여다보니 예쁜 처녀 초상화 하나가 붙어있다.

애랑처녀라는 초상화다.

 

 

[애랑낭자 초상]

 

 

옛날~ 서로 정혼을 약속한 애랑처녀와 덕배총각이 이 신남마을에 살았는데

어느 날 애바위 암초에서 해초를 뜯던 애랑처녀가 큰 파도에 휩쓸려 죽었단다.

 

 

 

 

처녀가 죽고 난 후 이곳 바다에서 고기가 전혀 잡히질 않았는데

마을사람들이 굿도 해보고 제사를 지내봐도 아무 효험이 없다가

 

 

 

 

어떤 사내가 바다에 소변을 본 후부터 많은 고기가 잡히자~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마을사람들이 이곳에 남근 모양의 조형물들을 세웠고~

그 뒤부터 많은 고기가 잡혔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에구~ 민망해라~ 하늘 높이 솟구쳐있는 거시기도 보이고

 

 

 

 

전봇대처럼 세워진 거시기들도 보인다.

 

 

 

 

동서남북 사방팔방 온 천지에 거시기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다.

 

 

 

 

대포처럼 폼을 잡은 거시기도 있고~

 

 

 

 

온갖 적나라한 모습의 거시기들이 곳곳에 줄지어 있다.

 

 

 

 

거시기 너머로 아담한 포구 신남항이 내려다 보인다.

 

 

 

 

이~그~! 민망스럽기 그지없는 거시기들 때문에

주변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도 전혀 눈에 안들어 온다.

 

 

 

 

동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거시기~

서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온통 거시기 밭이다.

 

 

 

 

동해안에 유일하게 남근숭배민속이 전래되고 있다는 신남마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앉으라는 의자까지 거시기 모양이니~

 

에잇~ 민망해서 안되겠다.

얼른 옆에 있는 어촌 민속전시관으로 도망치듯 발길을 옮긴다.

 

 

 

 

○ 어촌 민속전시관

 

 

민속전시관으로 들어서서

대형 밍크고래 뼈를 지나니 동해안 어촌의 옛 모습이 나타난다.

 

 

[동해안 옛 어촌]

 

 

아버지와 아들이 한배를 타지 않으며...

출항할 때 가족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등~

 

어부들이 출항하기 전에 지켜야 하는 금기사항도 눈에 띈다.

 

 

[출항전 금기사항]

 

 

마을사람들이 해변에서 함께 그물을 당기는 후릿그물 디오라마도 보인다.

 

 

[후릿그물 모습]

 

 

떼배를 젓는 어부 모습을 지나니~

 

 

[떼배]

 

 

나무 장승하나가 나타난다.

이크~ 아니~그런데 이 나무 장승도 거시기 모양이네...

 

 

 

 

거시기들을 겨우 피해서 왔건만 또 다시 새로운 거시기들이 나를 둘러싸기 시작한다.

이 전시실은 “세계 성민속실”이라나~뭐라나~

 

 

 

 

엣다! 모르겠다~ 조금 민망스럽기는 해도

“세계 성민속실”이라는데 어때 뭐~ 과감하게 돌 거시기를 지나니

 

 

 

 

마귀할멈처럼 보이는 거시기도 나타나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거시기에 이어

이몽룡과 성춘향을 닮은 거시기까지 경쟁을 하듯 그 모습을 나타낸다.

 

 

 

 

아니 그런데 또 이것들은 다 뭐야~

누가 기증했다는 수석들이라는데.. 이것들 또한 모두 거시기를 닮았다.

 

 

 

 

에고고~ 거시기로부터 시작해서 거시기로 끝난 해신당공원~

 

공원을 나오고 나서도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죄다 거시기로만 보이니 이를 어찌할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