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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중국 곤명

중국 곤명(昆明) 여행기 9편 [금전, 화훼시장]

by 전태공 2012. 2. 25.

중국 곤명(昆明) 여행기 9편 [금전, 화훼시장]

11. 금전 (金殿 진디엔)

중국 곤명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은 곤명시내에 있는 "금전"을 시작으로 원통사와 취호공원까지 둘러본 후
밤늦게 출발하는 중국 동방항공 편으로 귀국하는 날이다. 



[금전]


첫번째로 도착한 금전(金殿)에는 아침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향을 태우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있었다. 





태화궁(太和宮) 편액을 지나니 바로 영성문(楹星門)이었다.



[영성문]


붉은 연등이 걸린 영성문에는 여러 개의 복(福)자가 붙어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복(福)~! 중국사람들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금전]


영성문을 지나서 만난 금전(金殿) 본당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향초를 태우고 있었다.





붉은 색 향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것이고
노란 색 향은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는 "재운"을 비는 것이라 한다.





명봉산(鳴鳳山) 기슭, 자연삼림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이 금전은
건물기둥과 벽, 지붕, 기와 등을 구리 250톤을 사용하여 지은 건물로서



[금전 내부 ... 오삼계 동상]


처음에는 "구리기와 절"이라는 뜻의 "동와사((銅瓦寺)라고 불렸으나
건물이 완공되었을 때 누런 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금으로 지은 것처럼 보여



[금전]


중국 말로 찐디엔, 즉 금전(金殿)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금전 경내 여기저기에는 동(銅)으로 만든 조형물이 많았고
부모에게 효도했던 24가지 사례가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었으며



[늙은 아들이 더 늙으신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재롱부리는 효도 모습]


명나라 말기의 장수였다가 청나라 번왕이 되었다는 오삼계(吳三桂)와
그의 애첩, "진원원"의 러브스토리가 곳곳에서 떠돌고 있었다.





12. 화훼시장

금전 구경을 마친 후, 원통사(圓通寺)로 떠나기 전
근처에 있는 화훼시장에서 잠깐 동안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한 겨울에도 강추위가 없고 한 여름에도 무더위가 없다는 곤명에서
1999년도에 "세계 꽃 박람회"가 열리고 난 후 



[건화]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지는 봄의 도시 "춘성(春城)"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곤명은 꽃이 유명한 도시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에 힘입어 화훼산업이 잘 발달한 곤명지역에서는
엄청난 꽃을 생산하여 동남아지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는데 





꽃의 수출량이 네덜란드 다음으로 세계 2위라고 하며
서울 양재동 꽃 시장에도 많은 꽃들이 운남성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화훼시장 안에는 모종, 씨앗 등과 함께 난과 생화들도 있었지만
건조시킨 꽃잎으로 만들었다는 생화처럼 보이는 건화(乾花)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활짝 핀 생화의 꽃잎을 따서 건조시킨 다음, 잘 건조된 꽃잎을 이용
여러가지 모양의 꽃으로 다시 탄생한 건화(乾花)들은 무척 화려하고 예뻤다.





이 세상에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야 하나도 없겠지만
특히 중국 사람들은 유별나게 더 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각종 행사나 생일 등, 기념일 날에 꽃 선물을 많이 하는 중국사람들은





선물하는 꽃의 단위부터가 째째하게 한,두 송이 수준이 아니라
적게는 99송이부터 많게는 99,999송이까지 통 크게 선물한다고 한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깔 무지개 색으로 어우러진 화훼시장의 건화(乾花)들은
그 빛깔 자체가 생화처럼 청초했고 무척 아름다웠다.

<9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