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7

by 전태공 2011. 12. 14.


[바이욘 사원의 미로를 지나]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7

[앙코르의 미소]

금방이라도 꿈틀꿈틀 살아 일어날 것 같은 인간의 영역에 관한 1층 갤러리 부조들과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1 ]


신들의 영역과 신들의 전쟁에 관한 2층 갤러리 부조들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던 마음은
가파른 계단을 기어올라가서 만난 3층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2 ]


3층에는 40여개의 크고 작은 탑들이

중심에 있는 중앙성소탑을 외곽으로 에워싸고 있고

탑 마다 동서남북 4면에 각각 조각된 모두 2백개가 넘는다는 큰 바위 얼굴들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3 ]


얼굴모양이나 표정들이 모두 다른 이 바위얼굴들은
자비로운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 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4 ]


이 사원을 지은 "자야바르만 7세"왕 스스로의 얼굴일 것이라고 추정된다는데


이 얼굴 상들은 태양이 떠서 질 때까지 햇빛의 방향에 따라

그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단다.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5 ]


중앙 성소탑을 중심으로 돌로 꿰어 맞춘 "바이욘"사원의 바닥을 밟으며
사원을 둥글게 한바퀴를 돌아본다.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6 ]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뗄 때마다
장엄한 모습으로 무겁게 서 있는 돌탑의 웅장함에서
경이로움이 느껴지고

빙그레 웃고 있는 바위얼굴의 자애로운 모습에서 잔잔한 평화로움도 느껴진다.


[바이욘 사원 "앙코르의 미소" ]


우리 나라에는 잔잔한 눈 웃음으로 훈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백제의 미소"가 있다면





이곳 캄보디아에는 기다란 눈, 뭉뚝한 코, 두꺼운 입술에

자비로운 웃음을 담고 있는 "앙코르의 미소"가 있는 셈이다.


[바이욘 사원을 나와서...]


["삐미 아나까스" 사원]

열대의 태양 볕은 계속 이글이글 불타 오른다.
송글송글 솟아오르기만 하던 땀방울은 이제 낙숫물처럼 주륵주륵 떨어져 내린다.

휴~ 구경도 좋지만 솔직히 너무 더웠다.


["바푸온"사원]


"삐미 아나가스" 사원을 찾아가는 중간에
앙코르 유적군에서 3번째로 건립되었다는
유서 깊은 "바푸온(Baphuon)" 사원을 
먼 발치로만 보고 통과하고 나니


[부부당 야자수 열매 하나씩을 배당받아]


"피미아나까스(Phimeanacas)" 사원 앞에 야자열매 가게와 나타난다.
옳거니~ 목이 마른 참인데 잘 되었다. 모두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워하며


[빨대를 꽂아 시원한 수액을 꿀꺽꿀꺽~!]


두 사람 당 하나씩 배당된 야자열매에 두 개의 빨대를 꽂아 마시니
천연음료 야자수 수액의 맛은 심산유곡의 약수만큼이나 시원하다.



["삐미아나가스" 사원 평면도]


"천상의 궁전"이라는
"피미아나까스(Phimeanacas)" 사원을 오르는 계단은
무척 가파르고 험하다.



["삐미아나가스" 사원의 급경사 계단 1]


아무리 신(神)만이 오르내리는 계단이라 그렇다고는 하지만
오르는 계단은 수직의 암벽같다.


["삐미아나가스" 사원의 급경사 계단 2]


지금까지 앙코르지역 사원의 수 많은 급경사 계단을 올라보았지만
"피미아나까스"사원의 급경사계단만큼은 아니다.



["삐미아나가스" 사원의 급경사 계단 3]


70도가 넘어 보이는 급경사 계단에
그나마 아슬아슬 붙어있던 좁은 계단 턱들마저
닳고 훼손되어 발 디딜 틈을 쉽사리 찾기가 힘들 정도다.


["삐미아나가스" 사원의 급경사 계단 4]


금방이라도 뒤로 발라당 뒤집어져 데굴데굴 굴러 떨어질 듯한 계단을 엉금엉금 기어
가까스로 신전 바닥에 올라서니 올라왔던 계단은 아득한 절벽처럼 내려다 보인다.

 

["삐미아나가스" 사원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 "피미아나까스" 탑에는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았다는데
이 정령은 밤마다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매일같이 국왕과 동침을 했다고 한다.


["삐미아나가스" 사원 전경 1]


국왕은 이 뱀 여인과 동침하지 않고서는

왕비와의 잠자리는 물론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고


하룻밤이라도 탑에 가지 않으면 그 때마다 반드시 재앙이 내렸다고 한다.




또한 이 뱀 여인이 나타나지 않게 되면 그 날이 바로 왕이 죽게 되는 날이라고 했단다.


["삐미아나가스" 사원 전경 2]


뱀 여인에게 밤마다 수청을 들어야 했던 그 왕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믿거나 말거나의 신화를 되새김질하며 고대 "테라스" 구조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다음 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