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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5

by 전태공 2011. 12. 14.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5

[ "프놈 바껭"의 일몰]

"프놈바껭"으로 가는 길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탄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간혹 한글간판을 달고 있는 차들이 눈에 띄었고
번호판이 없는 차들도 보였는데
번호판이 없는 차들은 "시엡립" 시내에서만 다닐 수 있는 차라고 한다.


[끄로마"를 머리에 두른 사람들....]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은
머리에
"끄로마(캄보디아 스카프)"라고 부르는
천을 두르고 있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이 "끄로마"는
한 낮에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터번으로 먼지가 일어날 때는 마스크로

잠 잘 때는 배를 덮는 담요로

목욕할 때는 목욕타월로 사용하는 만능 필수품이라고 한다.


["프놈 바껭" 입구의 코끼리 택시.... ]


"프놈 바껭" 입구에 도착을 하자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다.

산(山)이나 언덕을
캄보디아 말로 "프놈"이라고 한다니까
"프놈 바껭"은 "바껭" 산(山)이라는 뜻이 된다.




"바껭" 산(山)은 
해발 약 67미터 높이의 낮은 산이지만 

주변 지역의 해발이 워낙 낮아서 해발 67미터를 오르는데
숲 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야 했고

다리 아픈 사람들을 위한 코끼리 택시도 눈에 띈다.


["프놈 바껭"을 오르는 숲 길.... ]

"바껭" 산을 오르다가 문득
주변 숲에서 공습경보 사이렌 같은 소리가 들린다.
아니~ 저게 무슨 소리지?? 궁금해 물어보니 캄보디아 매미소리란다.

이그~ 캄보디아엔 어쩜 매미마저도
저렇게 쇳소리로 울어댈까?


["프놈 바껭" 사원 1... 일몰 구경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 ]


숲길 비탈길을 10여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프놈 바껭" 신전 주변에는
일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프놈 바껭" 사원 2 ]


"앙코르"왕국 초기 "야소바르만 1세" 왕 시절 
외적의 침입을 대비
이곳 앙코르 지역 "바켕" 산(山) 주변에 새로운 수도를 지어 천도하고 나서




제일 먼저 "바켕" 산 위에 "쉬바"신(神)에게 바칠 신전을 하나 지었다는데
그 것이 바로 앙코르 지역 최초의 사원인 "프놈 바껭"이라고 한다.


["프놈 바껭" 사원 3 ]


영화 "툼 레이더"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는
"프놈 바껭" 신전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70도 급경사의 긴 계단을 거북이처럼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 올라야 했다.


["프놈 바껭" 사원 4 ]


계단 구비구비마다 포도송이처럼 매달려 있는
수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신전이 있는 5단까지 오르는 일은 결코 만만치가 않았지만

어렵게 신전 위에 올라서고 나니
내려다 보이는 전망하나는 끝내준다.



["프놈 바껭" 사원 평면도 ]


"프놈 바껭" 사원 중앙 성소탑은
5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각 단마다
별 자리 십이궁도를 의미한다는 12개씩의 탑을 비롯




불교에서 예기하는 108번뇌 숫자와도 같은
모두 108개의 크고 작은 탑으로 둘러싸여있다.


["쉬바"신의 상징이라는 "링가"석 ... 4각형 받침대가 "요니"석이다.]


신전 중앙에는
"쉬바" 신(神)을 상징한다는 "링가(linga)"석이 
"요니(yoni)"석 받침대 위에 서 있었는데 




"링가"석은 남근을 상징하고
"요니"석은 여근을 상징한다고 하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음양의 이치만큼은 철저하게 따랐던 모양이다.


["압사라" 천녀 복장을 한 처녀들...]


성소탑 앞에서는
천녀(天女) "압사라" 복장을 한 예쁜 아가씨들이 
부끄러운 듯 생글생글 웃고 있었는데

함께 사진 한번 찍어주는데
한 사람당 1달러씩을 받고 있다.


["프놈 바껭" 사원의 일몰 1 ]


서쪽 지평선을 향해 떨어지는 붉은 해 내림을 따라
멀리 두둥실 열 기구가 떠 있는 하늘가로 석양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고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석양 빛을 받은 
신전의 "라테라이트" 벽에도 
붉은 석양의 그림자가 붉게붉게 내리고 있다.


["프놈 바껭" 사원의 급경사계단을 내려오는 일행들...]


석양이 완전히 지고 나면
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급경사 계단을 내려온다고 난리를 피울 것 같아

해 내림이 완전히 끝나기 전
불야불야 서둘러 내려왔던 계단은
오를 때보다 몇 배나 더 가파른 절벽이 되어 발바닥을 아슬아슬 하게 간지럽힌다.



["프놈 바껭" 사원의 일몰 2 ]

[ "압사라" 디너 쇼...]

"프놈 바껭"을 뒤로하고 "시엡립" 시내에 들어서니
어느 새 어둠이 질퍽하게 내려와 있다.

저녁식사를 위해 들어선 "앙코르파워" 레스토랑에는 
수 많은 종류의 캄보디아 음식이 뷔페식으로 화려하게 차려져 있다.

베트남 쌀 국수 등,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압사라" 춤 1 ]

캄보디아 민속춤이라는 
"압사라"댄스 공연이 시작된다.

춤과 음악으로 
힌두교 신들을 즐겁게 해주는 
관능적인 몸매를 가진 천녀들을 가리켜 "압사라"라고 하는데


["압사라" 부조 ]


앙코르 지역 사원의 벽과 기둥 곳곳에서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놓고 춤을 추고 있는 바로 그 쎅시한 부조들~!




"앙코르 왓트" 사원에만도 
1,500개가 넘게 조각되어 있다는
그 부조의 주인공들이 바로
천녀(天女) "압사라" 인 것이다.


["압사라" 춤 2 ]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를 가진
아름다운 "압사라" 천녀들이 추는 춤에 취하다 보니
기분 좋은 피곤함이 폭포처럼 밀려든다.

휴~ 그러고 보니 오늘 
정말 숨가쁘게 돌아다녔던 하루였다.


["압사라" 춤 3 ]


눈과 귀로 보고 듣고 
급경사 계단들을 오르내리면서 둘러보았던 수 많은 사원들
머리 속에는 온통 처음으로 만나본 앙코르지역의



외우기 어려운 사원의 이름들이 경이로운 모습이 되어 열 기구처럼 둥둥~ 떠 있다.
자~ 이제 그만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어야겠지~!
내일 만나게 될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왓트"의
멋진 꿈이나 꿔보면서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