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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4 [쁘레야 룹 사원, 열기구]

by 전태공 2011. 12. 8.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4 [쁘레야 룹 사원, 열기구]


○ "섭섭하이~!" "없군~ 지랄~ 지랄~!"


앙코르지역 유적군에서 가장 먼 거리(약 40킬로)에 위치해 있는
"반띠아이 쓰레이" 사원을 뒤로 하고
다시 "시엠립" 시내로 되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로부터 재미있는 캄보디아 말 몇 마디를 배웠다.


["반띠아이 쓰레이" 사원 주변의 토산품 가게들]


"안녕하세요?" "How are you?"라는 뜻을 가진 캄보디아 말은
"섭섭하이~!" 라고 발음한다고 하며

"정말 감사합니다~!"는 "없군~ 지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는 "없군~ 지랄 지랄~!"이라고 발음을 한단다.


[복장이 통일된 모습...]


뭐가 그렇게 섭섭하고 또 뭐가 그렇게 지랄한다는 것인지?
"섭섭하이~"와 "없군~ 지랄~ 지랄~!"을 외쳐보면서 모두들 배꼽을 잡으며 재미있어 했지만

"섭섭하이"의 정확한 발음은 "쏩써바이"고
"없군~ 지랄~ 지랄~!"의 발음은 "어꾼~ 찌란~ 찌란~"이란다.


["쁘레야 룹" 사원 앞에서...]


달리는 중간에 가이드가 사서 나누어 준
"팜"나무 수액으로 만들었다는 캄보디아 설탕의 달콤한 맛에 취하다 보니

버스는 어느 듯 "쁘레야 룹"이라는 사원 앞에 도착하고 있다.


["쁘레야 룹" 사원 전경...]


○ "쁘레아 룹" 사원~!

지금으로부터 약 1,100여년 전
"라젠드라바르만 2세"왕 시절에 지었다는 "쁘레아 룹" 사원은

머리를 풀어헤친 노망한 할머니처럼 묘한 모습으로 눈 앞에 베시시~ 나타난다.



["쁘레야 룹" 사원의 탑]


만고풍상을 겪어 쪼글쪼글 쪼그라진 피부에
처삼촌이 벌초한 묘처럼 삐쭉삐쭉 솟아있는 잡초를 머리에 인 탑들이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리고 일부만 듬성듬성 남아있는 마귀할멈 머리처럼 보였지만


["쁘레야 룹" 사원 1 ]


또 다른 눈으로 자세히 관조해보면 붉은 사원의 돌탑 틈새에 절묘하게 뿌리를 내려
탑을 통째로 아름다운 분재로 만들어 놓은 경이로운 생명력으로 느껴진다.


["쁘레야 룹" 사원 2 ]


고대 "앙코르"왕국의 전통 장례의식은
시체를 화장한 뒤 
그 유골 가루로 죽은 사람의 몸 형체를 그려 사후 세계로 보내는 의식으로 치러졌는데


["쁘레야 룹" 사원 3 ]


바로 이 곳 "쁘레아 룹" 사원에서

그런 전통 장례의식을 치러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하며

 

그래서 사원 이름도 "사체(死體)의 변신(變身)"이라는 뜻의

"쁘레아 룹"이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쁘레야 룹" 사원 평면 ]


신전 중앙 마당에는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 역할을 했다는
사각형 돌 구조물이 좌우에 장서각을 거느리며 서있고


["쁘레야 룹" 사원 4 ]


터무니 없이 좁은 디딤 판과 높은 턱을 가진 앙코르지역 사원의
전형적인 급경사 돌계단을 따라
가장 높은 신전바닥에 올라서니




네 개의 대륙을 의미한다는 탑 4개가 동서남북 사방에 각각 1개씩 서있었고



["쁘레야 룹" 사원 5 ... 중앙성소탑]


가운데에는 역시 "쉬바" 신이 사는 우주의 중심 메루산을 상징한다는
중앙 성소탑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돌로 만든 사자상 너머로 끝도 없이 펼쳐진 밀림 의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고



["쁘레야 룹" 사원 6 ... 급경사 계단]


서쪽 지평선을 향해 뉘엿거리는 오후의 태양이 
두어 시간정도 남아있는 해 내림을 슬슬~ 준비하고 있다.


[열 기구 1 ]


[열 기구 타기...]

"쁘레아 룹" 사원을 나와 10여분쯤 달렸을까?

고대 "앙코르"왕국 시절 
왕실 전용 목욕탕으로 쓰였다는 거대한 저수지
"쓰라 쓰랭"이 차창 밖으로 그 모습을 나타냈고


[열 기구 2 ]


"쓰라 쓰랭"을 지나 "시엡립" 시내 외곽으로 달려 "앙코르 왓트"사원 부근에 도착을 하니
넓은 들판에 열 기구 타는 곳이 나타난다.


[열 기구 3 ]


이 곳은 커다란 열 기구 풍선에 매달린 광주리에 올라타고 약 200m 상공으로 떠 올라
"앙코르 왓트" 주변지역을 조망해 볼 수 있는 곳인데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1 ... 논과 밭 ]


당초 여행상품에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을

추가 옵션에 포함 예약을 해 놓은 것이다.


한번 떠올랐다가 내려오기까지 약 10여분이 걸린다는 열 기구에 

우리 팀 14명이 올라타자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2 ... 논과 밭 ]


커다란 열 기구 풍선이 스물스물~ 높은 하늘로 솟구쳐 오르기 시작한다.
고도를 점점 높여가는 열 기구 속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치는 환상적이다.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3 ... 앙코르 왓트 ]


넓은 벼논들과 밭들이 바둑판처럼 보였고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울울창창한 밀림이 녹색의 바다가 되어 눈 아래에서 출렁거린렸다.

와~ 바로 저 것이 내일 오후에 만나게 된다는 "앙코르 왓트" 사원이 아니던가~!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4 ... 앙코르 왓트 ]


넓은 수로인 해자로 둘러싸인 "앙코르왓트"는
빽빽한 정글 속 열대 우림 속에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다소곳이 앉아 있고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5 ... 앙코르 왓트 ]


"앙코르왓트" 너머 좌측으로 "앙코르왓트"보다 더 넓은 터를 가진 "앙코르 톰"과 함께
거대한 인공저수지 "서 바라이"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6 ... 논과 밭]


서쪽 하늘에선 하루 종일 이글이글 불타 오르던 열대의 태양이
한 뼘씩 한 뼘씩 지평선을 향해 떨어져 내리고 있다.




앙코르지역의 석양 또한 얼마나 멋이 있을까?
자~ 어서 달려가보자~! "프놈 바껭"으로 앙코르의 석양을 만나러


<다음 편으로 계속>



[열 기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7 ... 앙코르 왓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