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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0 [앙코르 왓트 사원 1]

by 전태공 2011. 12. 15.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0 [앙코르 왓트 사원 1]

["앙코르 왓트" 해자를 건너]

계절은 분명 겨울이었지만 열대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캄보디아의 한낮은
한국의 삼복더위보다도 더 무더웠다.


["앙코르 왓트" 그림]


오후 낮잠, "시에스타(Siesta)" 시간이 끝 난 오후 2시경


사원 중 맨 마지막까지 아껴놓았던

"앙코르 왓트" 사원을 구경하기 위해 드디어 숙소를 출발한다.



["앙코르 왓트" 유적 배치도]

앙코르지역에 있는 수 많은 유적들 중 가장 크고 대표적인 사원이라는 "앙코르 왓트"~!!!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하고 신비스러워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후보까지 올라있다는

"앙코르 왓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앙코르 왓트" 입구에 서 있는 사자 및 뱀 신 "나가"석상]

궁금해 하는 마음으로 달려간 사원 앞에는 고개를 뻣뻣이 세운 코프라 뱀 신 나가(Naga)와
으르렁대는 사자(Lion)석상이
사람들을 째려 보면서 영접하고 있다.

["앙코르 왓트" 입구 해자 1 ... 왼쪽]


100m 폭의 인공수로 해자가 가로 1.3km, 세로 1.5km 길이로

사람이 사는 인간계(人間界)와
신이 사는 천계(天界)를 갈라놓았다는 "앙코르 왓트"사원은
밀림 위에 떠 있는 섬과도 같다.

["앙코르 왓트" 입구 해자 2]


백조의 호수처럼 잔잔한 해자를 가로질러

사람이 사는 인간계(人間界)와 신이 사는 신계(神界)를 이어준다는 통로를 따라가니
세 개의 고푸라 탑문이 다리 끝에 매달려 장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앙코르 왓트" 입구 탑문, 중앙문]


신분이 높은 사람이 이용했다는 "앙코르 왓트" 중앙문 좌우로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들락거렸다는 문들이 더 있었는데 우측 출입문 돌 기둥에는

["앙코르 왓트" 탑문 돌기둥에 나 있는 총알자국]


암울했던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 시절 "크메르 루즈" 공산 게릴라들과의 교전 시 생긴 듯한
깊은 총알 자국들이 움푹~ 움푹~ 나 있다.

고푸라 탑문 안으로 들어가자

누런 장삼을 걸친 거대한 불상하나가 여러 개의 팔을 펼치며 서 있다.

["앙코르 왓트" 탑문 안에 있는 불상... ]


원래 힌두교의 비쉬누 신상을 불상으로 바꾼 것이라서 그렇단다.
수 천년 세월의 때가 검게 묻어있는 탑문 돌 구조물 벽 여기저기에는


["앙코르 왓트" 탑문에 있는 거짓 창문]


구조적인 문제로 모양으로만 만들어 놓았다는 거짓 창문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돌 벽 곳곳에서는 뇌쇄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쎅시한 천녀 압사라(Apsara)들이




거짓 창문을 통해 인간세계를 기웃거리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앙코르 왓트" 탑문 벽에 조각되어 있는 "압사라"]

[탑문을 지나 "앙코르 왓트" 사원으로]

탑문을 지나자마자 멀리 "앙코르 왓트" 사원의 근사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 바로 저 것이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그 "앙코르 왓트" 사원이란 말인가~!

["앙코르 왓트" 진입 통로 1 ]

가슴 속에서는 벌써부터

"앙코르 왓트" 사원을 만난 벅찬 감동이 콩닥콩닥~ 요동치고 있다.

 

우주의 중심 메루산을 상징한다는 중앙 성소탑과

네 개의 대륙을 뜻한다는 네 개의 탑까지


["앙코르 왓트" 진입 통로 2 ]


모두 다섯 개의 탑을 머리에 이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앙코르 왓트" 사원의 자태는
역시 소문만큼이나 아름답다.

지금으로부터 800여년 전인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왕 시절에 38년 동안에 걸쳐 지었다는 "앙코르 왓트" 사원~!


["앙코르 왓트" 사원 전경 1 ]


그러나 14세기경, 샴족(지금의 태국)의 침입으로 고대 앙코르 왕국이 멸망하면서
앙코르 지역의 모든 유적들이 어느 날 갑자기 밀림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앙코르 왓트" 사원 전경 2 ... 호수 앞에서 ]


그 후, 수 백년 동안을 역사의 뒤안길에 꽁꽁 숨어있다가
1874년 경,

프랑스 식물학자 "앙리 무오"에 의해 발견되어 온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는데

사실은 "앙리 무오"가 발견하기 이전에도
이 앙코르 유적들의 존재를 캄보디아 사람들은 알고 있었지만


["앙코르 왓트" 사원 전경 3 ... 호수 앞에서 ]


들어가면 죽는다는 "죽음의 신전"으로 소문이 나서 접근을 꺼리는 바람에
그 오랜 세월 동안을 그렇게 베일 속에 묻혀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앙코르 왓트" 사원 앞에서 ]


"죽음의 신전"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앙코르 왓트"를 발견하여 세상에 알렸던 "앙리 무어"는
그 후 1년만에 말라리아에 걸려 진짜로 죽어 버렸다고 한다.

좌우에 서 있는 장서각 사이를 지나 정면 진입통로에서 좌측 호수 앞으로 빠져 나오니


["앙코르 왓트" 사원 전경 4 ... 호수 앞에서 ]

정 중앙 통로로 들어오면서 보았을 때는 3개로만 보였던 탑이

섯 개로 변하여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은 에머랄드 빛으로 파랗게 빛나고 있고
하늘 빛을 닮은 쪽빛 호수 위에는 수련이 가득 덮여 있다.


["앙코르 왓트" 사원 호수 앞에서 ]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앙코르 왓트"의 다섯 봉우리가 수면 위에 아른거린다.

아~ 그러고 보니 "앙코르 왓트" 봉우리는 다섯 개가 아니라
땅 위에 솟아 있는 다섯 봉우리와 물에 비친 다섯 봉우리까지 모두 열 개다.


["앙코르 왓트" 사원 전경 5 ... 호수 앞에서 ]


[겔러리의 부조(Bas-Relief)들]

연못을 우측으로 끼고 휘돌아 원숭이 몇 마리가 놀고 있는 야자수 앞에서
"앙코르 왓트" 좌측 모서리부분의 1층 회랑으로 들어간다.


[야자수와 원숭이 ]


길고 긴 터널같기도 하고 복도같기도 한 1층 회랑의 왼쪽에는
온갖 부조들이 새겨져 있는 갤러리 벽이 이어져 있고

른쪽으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돌기둥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앙코르 왓트" 좌측 전경 ]


1층 회랑의 길이만 해도 약 804m라는데

휴~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돌아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앙코르 왓트"의 진수인 이 부조들을 그냥 지나쳐 버릴 수는 없다.


["앙코르 왓트" 1층 회랑 ]


그렇다고 갤러리 벽에 새겨진 수천 수만의 부조들을

일일이 세밀하게 구경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시간이 허용할 수 있는데 까지 돌아보기로 하고
서측 갤러리 부조부터 기웃거리면서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보기 시작한다.



["앙코르 왓트" 사원 평면도 ]


책이 없었던 고대시절, 일반 백성들에게 종교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지키고 배워야 할 종교적 덕목을 교육하기 위해 새겼다는 사암 벽면의 부조들은

여러 가지 힌두교 설화와

"자야 바르만 2세 왕"의 업적을 묘사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앙코르 왓트" 1층 회랑 서쪽 갤러리 부조 1]


돌을 파서 조각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 솜씨가 너무나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힌두교 2대 설화로서 힌두교의 위대한 성인 "바야사"가

신의 업적을 18편의 찬양 시로 노래했다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와


["앙코르 왓트" 1층 회랑 서쪽 갤러리 부조 2]


힌두교 "비쉬누" 신이 여섯번째 화신으로 환생한 인간 라마가
악마를 무찌르고 사랑을 쟁취하는 용감무쌍하고 스릴 넘치는 과정을 적은 대서사시라는

"라마야나(Ramayana)"가 있는데


["앙코르 왓트" 1층 회랑 2]


서쪽 갤러리 벽에는 이 두 설화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전개장면들과 함께


군악대의 행진곡에 맞춰 행진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비롯

많은 전투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고


["앙코르 왓트" 1층 회랑 서쪽 갤러리 부조 3]


등장 인물 중, 장군이나 왕은 코끼리나 전차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크게 조각되어있다.
다음 회랑의 부조들은 또 어떤 모습일까?

<다음 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