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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태국 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 여행 2편(코끼리트레킹, 카렌족)

by 전태공 2015. 10. 1.

태국 치앙마이 여행 2편(코끼리트레킹, 카렌족)

 

 

○ 코끼리 트래킹

 

 

코끼리 쇼 관람에 이어 이번에는 코끼리 트레킹에 나선다.

코끼리 등위 안장에 관광객 두 명씩 올라 탄 후 출발한다.

 

 

[코끼리 트레킹 출발]

 

 

조련사까지 모두 세 사람을 태운 코끼리는

대나무 땟목을 탔던 바로 그 황톳빛 강물 속으로 첨벙거리며 들어선다.

 

 

[강을 가로지르는 코끼리]

 

 

남이 타는 모습을 봤을 때는 마냥 편할 것만 같던 코끼리 안장이

막상 내가 올라타 앉아보니 불편하기가 그지 없다.

 

 

 

 

뒷뚱~뒷뚱~ 걷는 코끼리 발걸음을 따라

코끼리 등에 설치된 안장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린다.

 

 

 

 

안장 앞에 있는 파이프 난간을 손으로 꽉 잡아보지만

금방 물 속으로 떨어져 버릴 듯이 위태위태하다.

 

 

 

 

길목 중간에 원두막 과일가게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사람에게 파는 과일가게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고 코끼리용 간식가게란다.

 

 

 

 

강물을 이리저리 가로질러온 코끼리가 간식 원두막을 보더니

본능적으로 다가가 우뚝 멈춰 서버린다.

 

 

 

 

하긴 어른 세 사람을 싣고 걸어오느라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20바트(700원 정도)를 주고 사탕수수 한 묶음을 사주니

게눈 감추듯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만다. 정말 배가 고팠나 보다.

 

 

 

 

○ 물소 우마차

 

 

정글 속 오지마을에 있는 코끼리 트레킹 종점에 도착한다.

 

코끼리에서 내린 후 기다리고 있던 물소 우마차에 올라탄다.

이번에는 물소우마차 트레킹인 셈이다.

 

 

[물소 우마차 출발]

 

 

하얀 물소 두 마리가 끄는 우마차는 비포장길을 따라

덜그럭거리며 정글 속 오지마을을 가로지른다.

 

 

[비포장 시골길]

 

 

우마차 수레 위에 펼쳐진 파란 파라솔 하나가

뜨거운 열대 태양 빛을 가려주고 있다.

 

 

[이랴~이랴~]

 

 

물소 두 마리가 끄는 다른 우마차가 옆을 스쳐간다.

 

 

 

 

마부와 잠시 역할을 바꾸어 직접 마차운전을 시도해본다.

그런데 이놈의 물소녀석들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우마차를 끌고 다니는 물소 종류들도 여러가지다.

 

누렁이 물소도 있고 얼룩배기 물소도 보인다.

우마차 위에 설치된 파라솔 색깔 또한 제각각이다.

 

 

 

 

난생처음으로 타보았던 코끼리와 물소 우마차~

이제 슬슬 태국 치앙마이에 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한다.

 

 

 

 

○ 고산족 마을 카렌족

 

 

코끼리캠프를 빠져 나와 고산족마을에 사는 카렌족을 찾아간다.

목이 길어야 미인이라는 카렌족 홍보간판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다.

 

 

[카렌족이 사는 고산족마을 입구 홍보간판]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린 열대 정글 속을 뚫고

 

 

[바나나 나무]

 

 

작은 폭포들이 줄지어있는 맑은 계곡을 따라 오르니 마을입구가 나타난다.

 

 

 

 

계곡을 가로지른 작은 다리를 건너 고산족마을로 들어선다.

 

 

[고산족 마을로]

 

 

태국 치앙마이 산악지대에는 12개 이상의 다양한 고산 부족들이 흩어져 살고 있다는데

 

카렌(Karen족)과 함께 야오(Yao)족, 아카(Akha)족, 라후, 리수, 몽족 등

6개 부족이 가장 대표적인 고산 족이라고 한다.

 

 

[이곳마을에 사는 고산족들]

 

 

마을 초입에 "목 긴(Long-neck) 여인들"로 불리는

황동링을 목에 감는 카렌족 여인하나가 앉아있다.

 

 

[카렌족 여인]

 

 

옆집에는 파롱(Palong)족으로 보이는 사람도 살고 있다.

 

 

[파롱족 가족]

 

 

나무기타를 든 카렌족 여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미소를 지으며 기꺼이 사진촬영에 응해주는 카렌족 여인들이 고마워

팁으로 1달라를 집어주니 무척 고마워한다.

 

 

[카렌족과 함께]

 

 

미얀마와 태국 접경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카렌족은

뻐다웅(Padaung)족이라고도 불리는 미얀마의 소수민족으로

 

 

 

 

목이 길어야 미인이라고 인정받는 카렌족 전통문화에 따라

여자아이들은 다섯 살쯤부터 황동고리를 목에 감기시작한다는데

 

처음에는 비교적 가는 황동고리를 보통 10~15번 정도 목에 감지만

 

 

 

 

점점 몸이 성장하면서 2~3년에 한번씩 더 굵은 황동고리로

더 많은 링을 목에 감아 목을 길게 만든다고 하며

 

성인이 된 여인들은 더 이상 황동고리를 교체하지 않고 평생을 지내다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7~10kg무게의 황동고리를 벗는다고 한다.

 

 

[베짜는 카렌족여인]

 

 

그런데 이렇게 착용한 황동고리로 길어진 목을 어느 의사가 정밀검사 해보니

 

사실은 목이 길어진 것이 아니라 어깨뼈와 늑골이 내려앉아

목이 길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라니 그저 측은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갑자기 열대성 소나기 스콜이 세차게 쏟아진다.

 

 

[열대성 소나기]

 

 

소나기가 그치자 초막집을 짓고 사는 고산족 마을이 더욱 더 아늑하게 보인다.

 

독립투쟁을 펼치다가 미얀마 정부군에 쫒겨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 지역에 정착했다는 태국 카렌족~

 

 

 

 

그들이 꿈꾸는 미얀마로부터의 독립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