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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기 ②

by 전태공 2012. 8. 28.

뉴질랜드 여행기 ②

 

 

○ "세비지 메모리얼" 공원 

 

 

"알버트" 공원을 빠져 나온 버스가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접어들자  

뉴질랜드의 멋진 풍광들이 차창 밖으로 쫘악~ 펼쳐져 온다.

 

 

["미션베이"로 가는 해변도로]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하늘만큼 파란 바다는 수정처럼 맑다.

 

해변에는 "오클랜드" 시민, 열 사람이 한척 꼴로 가지고 있다는 요트들이

둥실둥실~ 뭉게구름처럼 떠 있다.

 

 

[요트 계류장]

 

 

뉴질랜드 사람들은 티비나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 실내에서 하는 정적인 놀이보다는

요트처럼 자연과 함께 하는 동적인 놀이를 선호한단다. 

 

그 중에서도 "오클랜드" 시를 항해의 도시(City of Sails)라고 부를 정도로 요트를 좋아한다고 한다. 

 

 

[해변도로에서의 조망]

 

 

아름다운 남태평양 바다에 흠뻑 취해있는 사이

버스는 어느 듯 “세비지 메모리얼" 공원으로 들어선다.

 

 

["세비지 메모리알" 공원에서의 조망]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남반구의 작은 섬나라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의 일들을 많이 이루어 낸 고추처럼 매서운 나라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山)를 정복했던 "힐라리"경도 뉴질랜드 사람이고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준 나라 역시 뉴질랜드라니 말이다.

 

 

["세비지 메모리알" 공원에서의 조망]

 

 

이 "세비지 메모리얼" 공원도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준 1930년대의

뉴질랜드 수상 "마이클 조셉 세비지"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시민 공원이라고 한다.

 

 

["세비지 메모리알" 공원 기념비]

 

 

그런 연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뉴질랜드에는 수상을 비롯,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이 여성이고

120명의 국회의원 중 30여명이 여성의원일 정도로 여성파워가 막강하며 

 

 

 

 

정부에서 주는 수당제도에도 홀아비 수당은 없어도

미망인 수당은 있는 등, 여성우대 정책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란다.

 

 

 

 

하얀 데이지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푸른 초원 위에서 내려다본 "오클랜드"는

파란 남태평양 바다와 파란 하늘과 초록빛 초원이 기막히게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다.

 

 

["미션베이" 해변 1]

 

 

○ 미션베이(Mission Bay)

 

 

온갖 야생화들이 흐드러진 "세비지 메모리얼" 공원을 넘어

"오클랜드"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변, "미션 베이(Mission Bay)"로 내려선다.

 

 

["미션베이" 해변 2]

 

 

"오클랜드" 시민들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해변이라는 "미션 베이"는

언덕 위의 하얀 집들과 함께 예쁜 상점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미션베이" 거리 풍경]

 

 

해안도로와 모래사장 사이의 공터는 어김없이 파란 잔디가 깔려있고

잔디밭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즐기고 있다.

 

 

["미션베이" 명물 "호키포키" 아이스크림 집]

 

 

오클랜드 "미션 베이"에 오면 품질이 우수한 뉴질랜드 산 우유로 만든

"호키 포키"라는 아이스크림 맛을 꼭 보고 가야한다는 가이드 말에

 

 

 

 

모두들 가게로 들어가 "호키 포키"를 하나씩 사 들고 남태평양 해변에 서니

훈훈하게 불어오는 바람만큼이나 아이스크림 맛이 달콤하고 감미롭다.

 

 

["미션베이" 해변 3]

 

 

○ 뉴질랜드 교민들

 

 

아침에 서늘했던 기온은 점심시간 무렵쯤, 무더운 여름날씨로 변한다.

 

 

["알버트" 공원]

 

 

남반구의 온대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한 여름에도 30도 이상 오르지 않고

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다지만

 

 

 

 

한밤에는 춥고 아침과 저녁 무렵에는 선선하며

한 낮에는 더운 하루 동안의 일교차 속에 춘하추동이 다 들어있는 묘한 특성이 있다고 한다.

 

 

[교민이 하는 "뉴 코아" 한 식당]

 

 

한정식 점심식사를 위해 들어선 "오클랜드" 시내의 교포식당, 뉴 코아(New-Ko-a)에서

뉴질랜드 교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해안도로]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교민 수는 약 2만 5천 명으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지상낙원을 찾아 뉴질랜드 땅에 이민을 오지만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뉴질랜드에서 많은 교민들이

  식당이나 채소가게 등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데~

 

 

 

 

퇴근만 하면 곧바로 집으로 직행하는 뉴질랜드인들의 문화 속에서

 

한국에서처럼 퇴근 후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나누는 그런 잔재미를 찾을 수 없어

내심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다고 한다.

 

 

["오클랜드" 거리]

 

 

그러한 스트레스들을 풀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교민들이 즐겨보는 3대 티비(TV) 프로그램은 "전국 노래자랑"과 "가요무대" "VJ특공대"라고 하며

 

 

 

 

뉴질랜드로 이민을 와서 몇년 살아본 교민들은 "가장 행복하게 사는 삶"을

뉴질랜드에서 6개월, 한국에서 6개월을 번갈아 가며 사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단다.

 

 

["로토루아"로 가는 고속도로]

 

 

○ 푸른 초원 속을 뚫고 로토루아(Rotorua)로

 

오후 1시경~!

버스로 3시간이 걸린다는 다음 목적지, "로토루아"를 향해 푸른 초원을 달리기 시작한다.

 

 

[차창 밖 농경지]

 

 

"웰링턴 하이웨이"를 올라탄 버스가 "오클랜드" 시 외곽을 벗어나자

차창 밖으로 넓은 농경지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면서 차창 밖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로토루아" 가는 길~ 차창 밖 초원]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초록빛 초원마다

소와 양, 그리고 말들이 떼 지어 풀을 뜯고 있다.

 

 

["로토루아" 가는 길]

 

 

목축국가인 뉴질랜드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5대 동물로

양, 소, 사슴, 말, 알파카를 이야기하는데

 

 

 

 

인구가 400만밖에 안되는 뉴질랜드에

 

"양"이 5천만 마리, "소"가 1천만 마리, "말"이 300만 마리, "사슴"이 250만 마리,

알파카"가 20만 마리나 살고 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또한 그 많은 가축들을 기르면서도 축사나 사료가 필요 없이

그냥 방목하면 된다니 그저 부럽기만 했다.

 

넓은 목초지마다 여러 종류의 울타리들로 칸칸이 구획되어있는데

 

 

[차창 밖 초원]

 

 

울타리로 구획된 초지 한 칸의 풀을 다 뜯은 가축들을

다음 칸으로 옮기기를 반복하며 처음 칸으로 돌아올 무렵쯤이면 풀이 다시 자라나 있어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솟아 오르는

신선한 목초를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사료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로토루아" 가는 길 초원]

 

 

양 한 마리에 800평 정도의 땅만 마련을 해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부나 가축들은 노천에서 자기들끼리 몸을 비벼가며

 

병도 안 걸리고 스트레스도 없이 잘들 살아주기 때문에 축사 또한 지어줄 필요도 없단다.

 

 

 

 

뉴질랜드는 이렇게 세계 최고 품질의 우유와 소고기를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나라여서

미국도 자기네 소고기는 수출해버리고 호주나 뉴질랜드 산 소고기를 수입해 먹는다던가?

 

 

 

 

버스가 몇 시간째 계속 달리고 있는데도 창밖으로 펼쳐져 오는 푸른 초원은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간간히 노란 귤이 주렁주렁 열린 귤나무와 뉴질랜드 철쭉꽃이라는

로드덴드론(Rhododenron)의 연분홍 꽃이랑 노랗게 피어있는 잡초과 식물 "고쓰"꽃이 차창밖을 스쳐갈 뿐이다.

 

 

[차창 밖 고쓰꽃]

 

 

푸른 초원에 노니는 가축들~! 

같은 가축이라도 이곳에서 태어난 가축들은 얼마나 축복받은 가축들일까?

 

문득문득 나타나는 뭉게구름도 초원을 노니는 양떼처럼 보인다.

 

 

 

 

참 평화롭고 아늑하고 상쾌하다는 느낌을 주었던 뉴질랜드의 초원들~!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온 축복받은 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부러움 반, 시샘반의 묘한 마음이 드는 것이 뉴질랜드 같다.

 

 

 

 

아~ 신(神)의 축복을 받은 뉴질랜드 푸른 초원의 아름다움이여~!

영원하여라~!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