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기/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기 ⑤ ["테푸이아" 지열지대]

by 전태공 2013. 1. 27.

뉴질랜드 여행기 ⑤ ["테푸이아" 지열지대]

 

 

○ 테 푸이아~! (TE PUIA)

 

 

♪포 카레카레~ 아나~!♬ 나와 이오 로토루아~!♩

 

우리의 "연가"를 "마오리" 가사로 한 소절 흥얼거리는 사이

우리를 태운 코치(Coach)는 어느새 "마오리" 민속마을 "테 푸이아"에 도착해 있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입구]

 

 

"와카레 와레와(WAKAREWAREWA)"라고도 불리는 이곳 "테푸이아(TE PUIA)"는

 

마오리 원주민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마오리" 민속마을이면서

"로토루아"를 대표하는 지열지대(地熱地帶)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헬리포트 앞 다리를 건너]

 

 

붉은 헬리콥터가 서있는 언덕을 지나 들어선 "마오리" 목각공예 작업장에는

한참 작업 중인 나무장승 세 개가 나란히 누워있다.

 

 

["마오리" 목각공예 작업장의 나무 장승]

 

 

민속마을 여기저기에는 "마오리" 전통 가옥들이 세워져 있고

"마오리"족 생활풍습을 알리는 민속자료들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마오리" 민속마을]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7.5%를 차지한다는 "마오리"족~!

 

오래 전, 뉴질랜드 땅에 먼저 들어와 평화롭게 살던 이 땅에

어느 날 갑자기 백인들이 이주해 들어 왔다는데~

 

 

 

 

밀려드는 백인들을 보고 처음 어리둥절해 하던 "마오리" 족들은

뒤늦게 심각성을 깨닫고 백인들과 계속 크고 작은 충돌을 일으켰단다.

 

 

["마오리" 민속마을 앞에서]

 

 

그러나 뉴질랜드 건국기념일로 지정된 1840년 2월6일~!

 

"마오리"족과 백인들 사이에 "와이탕이(Waitangi)" 평화조약이 체결되면서

오늘 날, 평화롭고 살기 좋은 뉴질랜드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 세 가지의 키위(Kiwi)

 

 

"마오리" 민속마을을 지나 꿀로 소문 난 "마누카" 나무 숲 길을 따라가니

매캐한 유황냄새와 함께 어디선가 타이어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리지~? 살펴보니~ 지열지대에서 수증기가 분출되는 소리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지열지대로 들어서기 전, "마누카"나무 숲 속에 지어진

뉴질랜드에서만 산다는 날지 못하는 새 "키위(Kiwi)"하우스를 잠시 둘러본다.

 

 

["키위" 하우스 입구 안내판]

 

 

뉴질랜드 국조(國鳥)라는 "키위"는 밤에만 움직이는 야행성 새라서

키위하우스 곳곳을 밤처럼 어둡게 만들어 놓아

 

보물찾기하듯 잘 살펴보아야 "키위(Kiwi)"를 겨우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날지 못하는 새 "키위(Kiwi)" -자료사진]

 

 

뉴질랜드엔 세 종류의 키위가 있다는데

 

첫번째 "키위"는 날지 못하는 새 "키위(Kiwi)"를 말하고

두번째 "키위"는 새콤달콤한 과일 "키위(Kiwi)"를 말하며

 

 

[먹는 과일 "키위(Kiwi)"]

 

 

세번째 "키위(Kiwi)"는 뉴질랜드 사람을 부를 때 쓰는 애칭을 말한단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여기저기에서 솟구치는 하얀 수증기들이

신비스러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

 

 

부글~ 부글~ 어디선가 물이 끓고 있는 듯한 소리와 함께

치익~ 쒜~~~ 치지직~ 쏴~ 하는 제트엔진 분사음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장단이라도 맟추려는 듯~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검은 먹구름 속에서는

번쩍~우르릉~ 우르릉~ 천둥 번개가 요란스럽게 울어댄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 진흙열탕 개구리 풀]

 

 

팥죽처럼 부글거리는 소리가 개구리 울음소리 같다고 해서

개구리 풀 (frog pool)이라고 부른다는 진흙 열탕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넌다.

 

"웨일즈의 왕자(Prince of Wales)"라는 이름의 간헐천이 나타난다.

 

 

 

 

"웨일즈의 왕자" 너머로 쒜엑~ 쒜엑~거리며 뜨거운 열탕 분수를 뿜는

이 곳 "테푸이아" 최대의 "포후투" 간헐천도 눈에 들어온다.

 

 

 

 

뜨거운 열탕이 분출되는 곳 주변바위에는 누런 유황이 누릉지처럼 붙어 있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 노란 유황]

 

 

솟아오른 뜨거운 물은 바로 옆에서 흐르는 "퍼렝가" 강물로 흘러 들고 있다.

지열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온돌바닥 하나가 나타난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 온돌방]

 

 

잠깐 동안 온돌 위에 앉아 앉은뱅이 찜질을 해본다.

온 몸이 나긋나긋해지면서 사르르르~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포후투" 간헐천 1]

 

 

"포후투" 간헐천 앞에 도착한 순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치~이~이!!!하는 분출음과 함께

뜨거운 물줄기를 하늘 높이 내뿜으며 거친 용트림을 시작한다.

 

 

["포후투" 간헐천 2]

 

 

한 시간에 한번 꼴로 터진다는 이 "포후투" 간헐천은

분출을 시작하면 보통 5~10분 동안 약 20~30m 높이로 뿜어 댄다는데

 

운 좋게도 간헐천이 분출하는 시간을 딱 맞춘 셈이다.

 

 

["포후투" 간헐천 3]

 

 

바위틈으로 밀려든 지하수가 뜨거운 땅 속 지열(地熱)로 펄펄 끓다가

수증기 압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폭발한다는 간헐천~!

 

 

 

 

이런 간헐천은 화산활동이 왕성한 일본이나 하와이~

뉴질랜드 같은 지역에서 많이 생긴다는데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 밀려와 있다.

 

사방에서 지글지글 끓으며 분출되고 있는 하얀 수증기와 어우러진 지열지대에서

위대하면서도 장엄한 자연의 신비가 감동으로 느껴진다.

 

 

["테푸이아" 지열지대-유황이 엉겨붙은 바위들]

 

 

유황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바위지대를 지나 "테푸이아" 숲길로 들어든다.

 

 

["테푸이아" 지열지대 -지구의 굴뚝]

 

 

숲길 곳곳에 "마오리" 고대마을 터가 보인다.

땅 여기저기 뚫려있는 크고 작은 구멍마다 하얀 수증기가 스물거리고 있다.

 

 

["테푸이아" 지열지대-머드 풀 ]

 

 

머드 풀로 불리우는 누런 진흙탕이 보글보글 팥죽처럼 끓고 있다.

 

 

["테푸이아" 지열지대-머드 풀]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의 80%를 수력발전에서 얻고

13%는 화력발전소, 7%는 지열발전소에서 얻는다는 뉴질랜드~!

 

 

 

 

이처럼 땅 속에서 저절로 생기는 공짜 열을 얻을 수 있는

뉴질랜드의 천혜적인 자연 조건이 그저 부럽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테푸이아"와 "와카레와레와"라는 지명은

모두 이곳 지열지대 민속촌을 말하는 "마오리"족 언어이다.

 

 

 

 

뉴질랜드는 영어와 "마오리"어를 함께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마오리" 말은 거의 모두가 "아이우에오"발음으로 끝난다는 특징이 있다.

 

 

[자료사진]

 

 

예를 들어 "로토루아"나 "테푸이아" 등의 지명은 모두 "마오리"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오클랜드"니 "웰링턴"이니 하는 지명은 영어라고 알면 된다.

 

 

 

 

마오리(Maori) 말이 둥글둥글 하다는 느낌과 함께

뭔지 모를 친밀감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료사진]

 

 

그 것은 아마도 "마오리"인들의 모습이

우리 동양인과 더 많이 닮았다는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