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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기 ⑥ [ 마지막 편 ]

by 전태공 2013. 2. 1.

뉴질랜드 여행기 ⑥ [ 마지막 편 ]

 

 

○ 레드우드(Redwood) 삼림욕

 

 

천둥 번개를 계속 우르릉~ 번쩍~거리면서도 비를 뿌리지 않는 날씨가 무척 고맙다.

 

 

["레드우드" 숲]

 

 

"테푸이아" 지열지대를 벗어나 "레드우드" 숲으로 발길을 돌린다.

지열지대를 이미 벗어 났는데도 퀴퀴한 유황냄새는 계속 코끝에 매달려 있다.

 

 

["레드우드" 숲 세콰이아 나무]

 

 

"메타 세콰이아(Sequoia)" 일종인

아메리카 삼(杉)나무 숲을 말하는 "레드우드(Redwood)" 숲~!

 

 

 

 

이 "레드우드" 숲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뉴질랜드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부터 가져와 심었던

 

"세콰이어" 묘목들이 이처럼 크게 자라나 이룬 숲이라고 한다.

 

 

 

 

밀림을 이룬 "레드우드" 숲 속은 벌써 공기의 냄새부터 다르다.

 

청초한 아침이슬같은 싱그러움이 가득한 "레드우드" 숲에는

세콰이아(Sequoia) 나무와 "라디에타"소나무들이 울창한 밀림을 이루고 있다.

 

 

 

 

숲 길엔 부드러운 나무껍질을 두껍게 깔아 놓아 내딛는 발걸음도 편하다.

 

 

 

 

어른 몇 명이 서로 손을 잡아야 겨우 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은 "세콰이아" 나무들이 빽빽한 숲길은 밝은 대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컴컴하다.

 

 

 

 

열대 우림을 가로 지른 숲길 좌우에는 양치과 식물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길섶에는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들도 흐드러져 있다.

 

 

 

 

작은 이슬방울처럼 떠다니고 있을

신비의 물질 "피톤치드"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니

 

 

 

 

조금 전, "테푸이아" 지열지대 유황냄새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에

박하향기같은 맑은 자연의 냄새가 스며든다.

 

 

[거버먼트 가든]

 

 

○ 거버먼트 가든(Government Garden)

 

 

"레드우드"숲에서의 삼림욕을 마친 후

시내에 있는 "거버먼트 가든(Government Garden)"으로 들어선다.

 

 

["거버먼트 가든" 풍경]

 

 

이 공원은 공원 안에 있는 "로토루아" 역사박물관과 함께

"폴리네시안 스파"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파란 잔디 운동장을 가진 공원의

활짝 핀 장미와 튤립 꽃들이 맑은 호수와 잘 어우러져 있다.

 

 

["거버먼트 가든"의 꽃]

 

 

이 공원에 있는 박물관은 영국의 헨리 7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까지

"튜더"왕조시대에 유행했던 "튜더"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물이라는데~

 

 

[튤립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튜더" 양식의 박물관]

 

 

뾰쪽한 고딕양식 지붕형태에 르네상스 시절의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튜더" 양식의 독특한 건물외관으로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나 만날 것 같은

동화의 나라, "거버먼트 공원"의 분위기는 색다른 이국적 정서로 가득 채워져 있다.

 

 

 

 

○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밤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린다. 내일은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그러니까 오늘이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밤인 셈이다.

 

여행 마지막 밤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아주 소중한 것을 두고 그만 떠나야 하는 그런 아쉬움이 밀려든다.

 

 

 

 

마지막 만찬 식당에 모여 모두들 둥그렇게 둘러앉아 맥주를 집어 든다.

그리고 힘차게 외친다. " 즐거운 여행의 마무리를 위하여~! " " 위하여~!!!!!! "

 

 

 

 

그 동안 함께 여행을 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시간들~!

함께 해서 더욱 더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여행은 인생과 같고 인생은 또 여행과도 같다는데

이처럼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며칠 동안 함께 했던 여행순간들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오클랜드" 공항]

 

 

○ 집으로

 

 

오후 1시경~! 인천공항 행 대한항공 보잉 777기가 오클랜드 공항을 이륙한다.

8일 전 "시드니"를 향해 인천공항을 이륙한 것이 바로 어제 같았는데 벌써 또 다시 귀국이라니~

 

 

["오클랜드" 공항 이륙]

 

 

여행을 나서보면 항상 그렇듯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집에 간다는 즐거움보다는 여행을 마쳐야 한다는 섭섭함이 더 크곤 하다.

 

 

["오클랜드" 상공을 지나]

 

 

오클랜드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오클랜드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앞으로 인천공항까지 9,500km를 날아가야 하니 멀기는 멀다. "잘 있거라~! 뉴질랜드~!"

 

 

[뭉게구름 속으로]

 

 

하늘에는 뭉게구름으로 가득하다.

또아리를 튼 몽실몽실 한 솜이불 구름을 지나 얼마쯤이나 날았을까.

 

 

[기창 밖으로 보이는 뭉게구름]

 

 

문득 호주 "브리즈 번" 앞 바다 상공쯤에서

화려한 색으로 반짝이고 있는 산호초지대가 기창에서 내려다 보인다.

 

 

 

 

아니~ 바로 저 것은~ 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는

호주의 그 유명한 "대보초"가 아니던가?

 

 

[ 대보초(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산호 섬들]

 

 

그렇다. 바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라고 부르는

산호의 바다, 호주의 대보초다.

 

지상 10킬로미터 상공에서 내려다 본 대보초는 역시 소문만큼이나 크고 아름답다.

 

 

[ 대보초(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영국 BBC 방송이 선정했다는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곳 중

두번째 순위에 든다는 호주의 대보초~! 그 길이가 약 2,000km나 된다던가?

 

 

[ 대보초 ]

 

 

녹색 빛으로 빛나던 대보초를 지나니

이제 구름의 강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눈이 가물가물 감겨져 온다.

 

 

 

 

그래~ 앞으로 일곱시간 이상을 더 날아야 한다니~ 이제 그만 달콤한 꿈이나 꾸어보자~!

꿈결에서나마 근 10일 동안 누벼보았던 호주 뉴질랜드 지역을 되새김질 해봐야지~!

 

 

 

 

여행이란~ 여행을 준비할 때의 즐거움과 여행할 때의 즐거움~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는 즐거움까지 세 가지의 즐거움을 준다는데

 

 

[ 구름의 바다로 ]

 

 

호주와 뉴질랜드를 누벼본 며칠 간의 여행에서는 그 세가지 즐거움 외에도

신이 뉴질랜드에 내려준 축복에 대한 경외스러움과 감사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아디오스~ 호주~! 아디오스~ 뉴질랜드~! 담에 또 만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