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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9년도

안흥 나래교

by 전태공 2019. 3. 18.

안흥 나래교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작은 어항, 안흥항에는

최근 설치된 해상인도교, 안흥나래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태안군의 군조(郡鳥)인 갈매기가 힘차게 날아 오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안흥나래교"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 다리는 사람만 오갈 수 있는 해상인도교다.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안흥나래교를 한번 산책해 보기로 한다.

 

 

뱀처럼 둥글게 또아리를 튼 경사로를 따라 다리 위로 올라선다.

 

 

안흥항과 신진도 사이를 이어 놓은 인도교인 이 나래교는

폭4m, 길이 293m 규모의 2경간 연속아치교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태안군에서 사업비 약174억원을 들여 건설했다는 이 다리에는

각각 45m와 38m 높이의 아름다운 아치 두 개가 부드러운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안흥내항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지만

건너편 신진도에는 더 큰 규모의 안흥 외항이 새로 개항되어 있다.

 

 

나래교 중앙 첫번째 아치 구조물을 지난다.

하늘 높이 우뚝 솟은 아치 옆으로 멀리 작은 섬 하나가 두둥실 떠있다.

 

 

두번째 아치 구조물 옆으로는 신진도 섬마을이 다소곳이 앉아있다.

 

 

오른쪽 안흥 내항 쪽으로 연두색 등대 하나가 서있고

멀리 안흥항과 신진도를 이어 놓은 신진대교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다리 왼쪽으로 나타난 그림같은 저 작은 섬의 이름은 뭘까?

작은 방파제 하나가 섬 쪽을 향해 길게 손을 내밀고 있다.

 

 

신진도 쪽에서 뒤돌아본 나래교의 자태가 팔등신 미녀처럼 날씬하다.

 

 

안흥나래교 다리 높이는 아래를 오가는 배가 지장없이 다닐 수 있도록

만조 때 수위를 기준으로 수면에서의 높이 14m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이곳 신진도 쪽에는 최근에 문을 연 국립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청자 벼루와 연꽃줄기 무늬 매병 등,

10여 년 전 태안 앞 바다에서 발견된 해저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안흥항의 랜드마크(Land mark)로 자리잡은 아름다운 이 안흥나래교 덕분에

요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단다.

 

 

다리 중간쯤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닌게 아니라 아름다운 안흥항과 신진도 사이의 바다 경관이 그지없이 빼어나다.

 

 

스물스물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안흥 나래교는 이제 또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시작한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조명이 순차적으로 바뀌어 가는 다리 모습이 꿈속 풍광처럼 몽환적이다.

 

 

안흥항에 설치된 멋진 나래교 덕분에 안흥항은 꿩 먹고 알도 먹는 1석2조의 효과~

아니 1석 다조의 효과를 벌써부터 누리고 있는 듯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