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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9년도

2019 응봉산 개나리~!

by 전태공 2019. 4. 10.

2019 응봉산 개나리~! 

 

남녘으로부터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나면

중부지방에도 어김없이 화사한 봄이 찾아든다.

 

서울의 봄은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

응봉산에서 피어오르는 개나리꽃이 전하는 노란색으로 다가온다.

 

 

개나리를 만나기 위해 응봉산을 찾아 나선다.

응봉역에서 시작되는 길목에는 응봉산 방향표시가 잘 표시되어 있다.

 

마을 언덕을 돌아 응봉산으로 이어진 데크계단으로 올라선다.

 

 

몇 계단을 올라서지 않았는데도 발 아래로 벌써 중랑천변 풍광이 내려다 보인다.

 

 

드디어 응봉산의 상징인 개나리 꽃들이 눈을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성동구 금호동과 응봉동에 걸쳐있는 응봉산은 비록 나지막한 산이지만

조선시대, 나라에서 관리하는 사냥용 매 사육을 하던 "응방"이 있었고

 

 

조선을 건국했던 태조 이성계도 이곳에서 매사냥을 했던 곳이란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주변도로와 한강다리들이 만들어낸 기하학적 곡선들이 무척 아름답다.

 

 

샛노란 개나리꽃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응봉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팔각정 하나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상 주변에는 개나리축제 때 설치해 놓은 한반도 모형 꽃 지도와

 

 

노란 개나리 꽃으로 엮어 만든 꽃 아치까지 아직 남아있다.

 

 

응봉상 정상 너머로 잠시 발길을 내려서 본다.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소담스러운 왕 벚꽃들이 개나리 꽃과 잘 어우러져 있다.

 

 

와글 와글~ 피어오른 왕 벚꽃 송이 무게에 나무가 부러질 것만 같다.

 

 

다시 노란 개나리꽃 군락 속으로 스르르르 빠져들기 시작한다.

 

 

터널을 이룬 개나리 꽃들이 동서남북 사방팔방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여 놓았다.

 

 

출렁거리며 휘몰아치는 노란빛 파도에 숨이 칵칵 막힌다.

 

♩ 나리나리~ 개나리 ♬ 입에 따다 물고요♪

♬ 병아리 때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

 

 

이처럼 흐드러진 개나리 꽃 숲에 빠져들고 나면

누구나 다 소싯적 동심의 세계 속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다.

 

 

서울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개나리 꽃의 명소,  응봉산~

 

 

이 개나리 꽃들은 오래 전 응봉산 토사유실을 막기 위해 심었던

20여만 그루의 개나리 묘목들이 효자노릇을 해준 덕분이라고 한다.

 

 

2019년도 개나리 축제가 22회차라고 하니 22년 동안 꽃 대궐을 이루어 준 셈이다.

 

 

예로부터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에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들어 시를 읊으며 그림을 그렸고

 

 

임금님까지 찾아와 매사냥을 즐겼다는 이곳에 지금은 상춘객들도 북새를 이루고 있다.

2019년 봄은 이렇게 노란 물결 속에서 영접을 해 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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