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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캄보디아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

by 전태공 2011. 12. 7.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


[프롤로그(prologue)]


한반도에서 남서 쪽으로 "샹하이" 앞 바다,

동 중국해를 거쳐 멀리 대만과 홍콩을 지나고 나면

 

남지나해를 끼고 길게 누워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만날 수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지도]


인도문화와 중국(차이나)문화가
서로 섞여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인도차이나"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이 반도에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세 나라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

6~70년대까지만 해도 월남전과 내전 등으로 전쟁과 살육의 피비린내가 휘몰아치던 곳~!

[ 캄보디아 킬링 필드 .. 전쟁과 죽음이 판치던 시대]

그 한 가운데에
"크메르 루즈"와 "킬링 필드"로 악명 높았던 나라 캄보디아가 숨어있다.

 

세계 5대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라는 캄보디아~!

지금도 지뢰와의 전쟁을 벌리고 있다는 캄보디아~!

[캄보디아 국기]

그런데
캄보디아 국기 속에는 이상한 건물그림 하나가 그려져 있다. 그 것은 과연 무슨 건물일까?
그 건물그림이 바로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앙코르 왓트" 사원의 모습인 것이다.

[앙코르 왓트]

자기나라 국기에 그려 넣을 정도로 캄보디아가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원~!

유네스코에서도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는 신비의 "앙코르 왓트" 사원을 찾아
친구 일곱부부 14명이 3박 5일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를 다녀왔다.

며칠간의 여행을 간단한 여행기로 남겨본다.

[인천공항 대합실]

 

"앙코르 왓트"는 캄보디아 중부지방인 "시엠립(Siem Reap)"이라는 곳에 있다.

[캄보디아 지도 .. "똔레샵" 호수 위가 시엡렙(Siem Reap)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곳 "시엡립"을 가려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 펜" 공항을 거쳐
육로로 다시 6시간을 달려가야 했지만

 

지금은 인천공항에서 바로 "시엡립"공항으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이 열려있다.


여행경비는 지불 한만큼 그 값을 한다고 했던가?
다른 상품보다 조금 싼 여행상품을 골랐던 결과는

제일 먼저 항공사와 타고 갈 비행기의 품질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항공사가 아닌 태국항공사(U4)의 낡은 구형비행기 맥도널 다글라스 MD-83을 타고
다섯시간 이상을 날아야 했으니 말이다.

[MD-83 비행기 안에서...]

목요일 밤 9시 40분경 인천공항을 이륙한 태국항공 전세기가

어둠 속을 다섯시간 반이나 비행하여  "시엡립"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한국보다 2시간 느린 캄보디아 시간으로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있다.

[ "시엡 립(Siem Reap)" 공항에 도착한 MD-83...]

비행기 문을 열고 공항 아스팔트에 내려서자

새벽시간인데도 후끈거리는 뜨거운 열기가 온 몸을 휘감아온다.


이 곳 캄보디아가 적도지방과 가까운 무더운 열대지방에 있다는 것이 그대로 실감난다.

[ "시엡 립(Siem Reap)" 공항 대합실 조각]

남십자성이 반짝이는 활주로를 걸어 공항 대합실을 들어가 만난 입국담당 공안원에게

관광회사의 코치대로 1인당 비자비용 20불과 함께 급행료 3불씩을 지불하자
얼굴 한번 쳐다보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입국심사대를 통과 시켜준다.

 

우와~ 아무리 후진국일수록 뇌물과 비리가 판을 친다고는 하지만
공공연하게 급행료를 받아 챙기는 공항 직원들의 위풍당당한 태도와

급행료가 발휘해주는 위력을 보면서

미얀마(버마)와 함께 아시아 최하위라는 캄보디아의 부패지수가 온 몸에 느껴진다.

[ "코지나(COZYNA)" 호텔...]

공항 밖에서 캄보디아 가이드를 만나
호텔에 도착을 하니 새벽 2시반이 다 되어 있다

[거리의 아침풍경~! ]

호텔 여기저기에서 작은 도마뱀들이 스물스물 기어 다니기는 했지만
우리가 3일 동안 묵을 코지나(COZYNA) 호텔은 그런대로 깨끗한 편이다.

아침 7시경,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 밖으로 나오니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무척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

[ "시엡 립" 거리의 아침풍경 1 ...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

6번 국도라는 호텔 앞 2차선 도로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두세 명씩 올라탄 자전거와 오토바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고
오토바이 뒤에 인력거를 매단 "툭툭이"와 적재함 위에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

[ "시엡 립" 거리의 아침풍경 2 ... 트럭 버스]

그리고 간간히 나타나는 택시와 크고 작은 버스들이
서로 뛰뛰빵빵 거리며 뒤 엉켜
한 마디로 거리는 뒤죽박죽 혼돈스러워 보였지만

부디 칠 듯~ 부디 칠 듯 부디 칠 것 같은 위태위태한 무질서 속에서도

[ "시엡 립" 거리의 아침풍경 3 ...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

그런대로 이리저리 용케 피해가며 물 흐르듯 흘러가는 교통의 흐름을 보면서
지금까지 캄보디아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터득했을

그들나름대로의 생존의 비결 같은 것이 보이는 듯 하다.

[ "시엡 립" 거리의 아침풍경 4 ...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하면 사람들은 처음에

"앙코르 왓트" 사원 하나만 있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방 수십킬로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가진 이 곳 "앙코르" 지역에는

"앙코르 왓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 "앙코르 왓트" 지역 유적도 ]

※ 지도 중앙에 직사각형으로 보이는 "앙코르 왓트"의 크기는 

   <가로 1.5킬로×세로 1.3킬로>의 크기이며 
  
그 위에 있는 "앙코르 톰"은 <가로 3킬로 ×세로 3킬로>의 크기이다. 

오른쪽 하부에 있는 "롤레이"와 "쁘레아꼬" "바꽁"사원은 초기유적지로   
"시엡 립" 시내에서 약 13킬로 정도 떨어져 있다.

[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놓은 "앙코르 왓트" ]

지금으로부터 약 천 백여 년 전인 서기 9세기 경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최강을 자랑한  "앙코르" 왕국의 "자야바르만 2세" 시절부터

13세기 경 건축 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자야바르만 7세"에 이르기까지
왕 38명이 통치를 하는 기간 동안 건설되었다는 앙코르 지역의 사원들은

[ 열 기구에서 내려다 본 "앙코르 왓트" ... 물길로 둘러 싸여 있는 직사각형이 "앙코르 왓트"이다.]

"앙코르 왓트"에서 20여 킬로 떨어진 곳에 이 곳 앙코르지역에 수 없이 지어질 많은 사원들의
모델하우스 개념으로 지어진
초기 사원들을 비롯

흰두교 전성기 시절에 세워진 "앙코르 왓트"와 "앙코르 톰"도 있고

[ "앙코르 톰" 내 바이온 사원에 있는 석상들..]

"앙코르 왓트"에서 약 4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불교가 도입된 이후에 지어졌다는 "반띠아이 쓰레이" 사원이 건립되어 있는 등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사원과 유적들이
여기 저기에 널려 있다.

영국 런던인구가 약 3만명이던 시절에 앙코르 지역에 100만명이 살았다고 하니
고대 "앙코르" 주변이 얼마나 큰 도시였는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 미완성 사원이라는 "따께오" 사원의 급경사 계단]

당초 계획에는 첫 날 오전부터 관광버스로 이동하며 구경하게 되어있었지만

체험 관광을 해보자는 생각에 오전은 오토바이 인력거인 "툭툭이"를 타고

초기 유적지 주변을 구경한 후 오후부터 관광버스로

40킬로 떨어져 있는 "반띠아이 쓰레이" 사원을 찾기로 일정을 변경한다.


["툭툭(Tuk Tuk)이를 타고....]

아침 9시 20분경 오토바이 뒤에 인력거를 매단 "툭툭(Tuk Tuk)이" 8대가 호텔 앞에 도착을 한다.

[ 호텔 앞에 도착한 오토바이 인력거 "툭툭(TUK TUK)이"]

길거리 매연과 비 포장 도로에서 일어날 먼지를 대비하여
입에 마스크 하나씩을 쓰고 툭툭이 1대에 부부 한 쌍씩 올라탄다.

오전에 "툭툭이"를 타고 둘러보기로 한 곳은 시내에서 약 20킬로 떨어진 곳에 있다는
초기 유적지 
"롤레이", "쁘레야 꼬", "바꽁"사원이다.

[ 호텔을 출발하는 "툭툭(TUK TUK)이"]

부릉~ 부릉~ 부릉~ !!!!

 

줄을 지어 출발하기 시작한 8대의 "툭툭이"는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거리의 자전거와

오토바이 숲을 헤쳐가며 "시엡립" 시내를 빠져 나와 "프놈펜"과 연결된다는 6번 국도를 올라탄다.

[ "툭툭(TUK TUK)이"를 타고 1]

건기를 맞은 캄보디아 하늘은 맑았지만 열대의 태양으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열기는
몸을 후끈거리게 할 정도로 뜨겁다.

오토바이가 끄는 인력거 "툭툭이" 에는

그래도 천막 지붕이 있어 뜨거운 열대의 태양 빛을 가려주었고

[ "툭툭(TUK TUK)이"를 타고 2]

또한 사방이 툭 터져있어 달리는 속도만큼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길을 따라 늘어선 열대 야자수들과

이름 모를 온갖 꽃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로 환영해 주고 있는 길에는

[ "툭툭(TUK TUK)이"를 타고 3]

누런 장삼을 걸친 승려들이랑 거무튀튀한 얼굴을 가진 캄보디아 사람들이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바쁘게 오가고 있다.

특이한 것은
길을 따라 띠엄띠엄 서있는 집집마다
어김없이
집 앞에 물 웅덩이 연못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 집집마다 집 앞에 파 놓은 연못 ]

상수도 시설이 부족한 캄보디아 사람들이 식수로 마시는 샘이기도 하고
일용할 양식 물고기가 자라는 양어장이기도 하단다.

누런 황토 빛 흙탕물을 마시면서도 
배탈이 나지 않는 것은 

[ 집 앞에 있는 수로 연못... 저 흙탕물을 식수로 쓴단다.]

열대의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자외선이 소독을 해준 덕분이라던가?
길 옆에는 또 펫트병 휘발유를 파는 노점상이 곳곳에 늘어서 있다.

[ "툭툭(TUK TUK)이"를 타고 4 .. 펫트병 휘발유]

유사 휘발유라고 하는데 정품 휘발유보다 값이 싸서

오토바이는 물론 자동차들까지 많이 이용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는 매연이 무척 심한 듯 하다.

[ "툭툭(TUK TUK)이"를 타고 5]

근 20킬로를 달려온 "툭툭이"가 좌회전을 하여 누런 먼지를 휘날리며 황토 길을 가로질러가자
드디어 앙코르지역에 와서 처음 만나게 되는 오늘의 첫 목적지 "롤레이"사원이

황톳빛 연지 곤지를 찍고 수줍은 모습으로 베시시~ 늙은 얼굴을 내밀어 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