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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5년도

화장실 박물관, 수원 해우재

by 전태공 2015. 5. 19.
 

화장실박물관, 수원해우재

 

 

오후 2시 정각 수원역을 출발한 시티투어버스가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화장실 박물관이라는 해우재다.

 

 

 

 

화장실 박물관이라고... 그 숱한 박물관 중에 화장실 박물관은 처음본다.

해우재는 화장실 박물관답게 위에서 보면 양변기를 닮아있다.

 

 

[위에서 본 해우재]

 

 

사찰에서는 뒷간을.. 근심걱정을 해소하는 곳이라 하여 해우소라고 부르는데

이곳 화장실박물관은 해우재로 부르고 있다.

 

 

 

 

이곳은 수원시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세계화장실 협회장까지 했다는 고 "심재덕"선생의 집터였는데

 

 

 

 

미스터토일렛으로 불렸던 선생의 유지에 따라

이곳에 화장실 박물관을 건립하여 해우재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똥통문을 지나 야외 전시장을 둘러본다.

화장실 박물관답게 여기저기 응가하고 있는 모습의 모형들이 보이고

 

 

 

 

 

앞 부분이 높고 뒷 부분이 낮아 걸터앉기 편하며 뒷 부분의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밭에 거름주기 좋게 만들었다는 백제시대의 여성용 변기와

 

 

[백제시대의 요강]

 

 

동물모양을 형상화했다는 백제시대 남성용 소변기 호자도 있다.

 

 

[백제시대의 남성용변기 호자]

 

 

농촌의 향기를 풍기면서 오가던 똥지게 모습도 보인다.

 

 

 

 

신라 시대 귀족 여인들이 사용했다는 노둣돌을 딛고

점잖게 볼일을 보는 여인도 눈에 띈다.

 

 

 

 

돌로 벽을 만든 화장실 아래에 인분으로 똥돼지를 먹여 키웠다는

제주도식 통시도 하나 세워져 있다.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리던 "심재덕"선생은

외갓집 뒷간에서 출생하여 어렸을 때 개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데

 

 

 

 

그 때문에 그랬는지는 몰라도 화장실 문화에 대한 애착이 유별났다고 한다.

 

 

 

 

여기저기 즐비한 화장실과 함께 응가하는 모습들이

조금은 민망스럽기는 해도 이런 저런 폼이 익살스럽다.

 

 

 

기네스북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화장실 박물관으로 올라 있다는 해우재

 

 

 

 

볼일을 보는 사람들 모형이 민망스럽게 보이기는 해도

그래도 이곳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 세계 환경단체들이 몰려들고 있고

 

 

 

 

영국 BBC, 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 매체에도 집중 소개되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하니 한번 구경할만한 곳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