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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24

고려산 신록예찬 1. 고려산 임도 5월 첫날의 진달래꽃 끝물이라도 만나보기 위해 진달래 군락지로 명성이 자자한 강화도 고려산을 찾아 나섰다. [백련사로 오르는 임도] 고인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련사로 이어진 산길로 들어선다. S라인 미녀의 허리곡선 같은 밭이랑에 심어진 고구마 순이 푸르르다. 임도 길섶에는 재잘거리는 유치원 아이들 같은 노란 양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양지꽃] 구비구비 나타나는 산자락마다 초록 순이 움트는 전나무들로 울울창창하다. 연 초록빛 싹을 틔운 전나무 숲마다 초록빛 파도가 일렁거린다. 신록 속에 꽃을 피운 황매화 노란 빛이 더욱 더 샛노랗다. [황매화] 삭막하고 앙상하던 가지에 움터 오른 초록빛 새순~! 저렇게 여리디 여린 해맑은 싹이 겨우내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하얀 산딸기 꽃 위로 .. 2012. 5. 4.
청남대 산책 1. 청남대를 찾아 충무로역을 출발할 때부터 주륵주륵 내리던 비는 대통령별장이었던 청남대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쏟아졌다. 이그~ 모처럼 마음 먹고 나선 길인데 날씨가 이게 뭐야~! 궂은 날씨를 원망해보았지만 어떡하나~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에 도착한 것은 아침 10시경이었다. 대통령 휴가 때, 그 가족들과 경호원들이 함께 사용했다는 별장 본관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와 오각정 산책길로 올라섰다. 2. 오각정과 전두환 대통령길 주륵주륵 내리는 빗속을 우산과 비옷으로 무장하고 20여년 동안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의 즐겨 찾았다는 숲길을 대통령처럼 걸었다. 촉촉하게 비에 젖어있는 황매화 앞을 지나 300여미터쯤 걸었을까~?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서있는 오각.. 2012. 5. 2.
응봉산 개나리~! 응봉산 개나리~! 개나리꽃이 가장 빠르게 피어나는 응봉산은 서울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다. 모처럼 찾아온 봄을 만나기 위해 응봉산을 찾았다. 국철 응봉역을 나와 응봉산 방향으로 좌회전을 했다. 응봉빗물펌프장 뒤편 오르막길을 올라 응봉 어린이공원으로 향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길섶에는 온갖 봄꽃들이 흐드러져 있었다. 담장너머로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산수유 꽃도 보였고 매화꽃이랑 연분홍 진달래꽃도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 꼬무락거렸던 금년 봄은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소나기처럼 몰려와 마른 갈대밭에 붙은 불만큼이나 빠르고 거세게 번져갔다. 해마다 만나는 봄꽃인데도 다시 만나는 봄꽃은 늘 새롭다. 수 없이 보아온 꽃이면서도 처음 본 것처럼 설레기까지 한다. [민들레] 길섶에 다.. 2012. 4. 20.
가현산(歌鉉山) 진달래 가현산(歌鉉山) 진달래 봄은 봄이면서도 봄같지 않았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봄 속에 그 동안, 이제나~저제나 꽃피울 시기를 재던 봄 꽃들이 [가현산 가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 노란 개나리꽃을 앞세우며 스물스물 꽃을 피우더니 온 천지에 활~활~ 거센 꽃불을 일으키며 웅장한 봄의 소리 왈츠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샛노란 개나리꽃으로 삭막했던 마음을 노랗게 물들여버린 봄은 이제 온 산천에 울긋불긋 연분홍 빛, 진달래꽃불을 피우며 거침없이 번져나간다. 활활 타오르고 있을 진달래 꽃불을 찾아 김포 가현산(歌鉉山)을 찾아 나선다. 강화도에 있는 고려산보다 비록 진달래 밭 규모는 작지만 꽃이 일찍 피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 더없이 한적한 산(山)이 아니던가~! [가현산 이정표] 룰루랄라~ 검단에서 김포로 이어진 35.. 2012. 4. 18.
홍제동 개미마을 모두가 힘들게 살아왔던 6~70년대 그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추어져 있다는 홍제동 달 동네, 개미마을을 찾아 나섰다. 홍제역 2번 출구 부근에서 7번 마을버스에 올라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개미마을까지 그냥 유유자적 걸어보기로 했다. 인왕시장을 지나 걷다가 내부순환도로 고가도로 앞에서 "문화촌마을 이야기" 안내간판을 끼고 우회전했다. 옛날, 홍제천변에 하나 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었대서 "문화촌"이 되었다는 마을의 성당 앞을 지나니 개미마을 입구였다. 개미마을로 가는 길은 달 동네다운 가파른 오르막 길이었다. 마을 입구에는 "빛 그린 어울림 마을"이라는 안내판 하나가 서있었다. 몇 년 전, 금호건설에서 5개 대학 미술대학생들의 솜씨를 빌려 개미마을 담장과 벽에 예쁜 벽화들을 그려놓은 후 "빛"과 같은 .. 2012. 3. 30.
예천 회룡포 여행 3편[제1뿅뿅다리-회룡마을-강변길-용궁역] 예천 회룡포 여행 3편 8. 제1 뿅뿅다리를 건너 비룡산을 내려와 회룡포 마을을 향했다. 제1뿅뿅다리로 올라서기 전 동심의 마음으로 파이팅부터 외쳤다. 이런 시골스러운 다리를 만나면 모두들 피라미를 잡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겠지~? [제1뿅뿅다리]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동요를 흥얼거리며 다리를 건너는 마음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이처럼 향수에 젖은 다리를 건너는 이 재미를 어느 누가 알까~! 9. 회룡포 마을로 뿅뿅다리를 건너 들어선 회룡마을 입구에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라고 씌여진 돌 이정표가 앉아있었다.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촬영지라는 것을 뽐내는 안내판도 붙어있다. .. 2012. 3. 9.
예천 회룡포 여행 2편 예천 회룡포 여행 2편 4. 제2 전망대 (용포대) 봉수대를 지나온 산길을 따라 잔솔밭을 빠져 나오니 회룡포가 내려다 보이는 제2전망대, "용포대"가 나타났다. [제2전망대, 용포대] 낙동강 지류 내성천(乃城川)이 낙동강에 흘러 들기 직전에 비상(飛翔)하는 용(龍)처럼 마을을 휘감아 돌면서 [용포대에서 내려다 본 회룡포] 물돌이동을 이룬 이곳 이름을 회룡포(回龍浦)라고 지었다는데 안동 하회마을의 물돌이동은 태극 문양을 닮은데 비해 내성천 맑은 물줄기가 350도로 휘감은 이곳 물돌이동은 넝쿨에 매달린 호박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봉화군 물야면에서 발원한 낙동강(洛東江)지류, 내성천(乃城川)은 남쪽으로 흐르다 봉화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돌린 후 [회룡포 마을] 영주와 안동을 거쳐 예천 백포나루에서 낙동강에 합류.. 2012. 3. 7.
예천 회룡포 여행 1편 예천 회룡포 여행 1편 1. 용궁향교 아침 7시경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내륙고속도로를 달려 경북 예천군 용궁향교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경이었다. [용궁향교 앞 느티나무] 1398년 조선 태조임금 시절, 인재양성을 위해 처음 세웠다는 이 향교는 여러 번 일어난 화재로 불에 타고 재건하는 과정을 겪다가 [용궁향교 안내판] 맨 마지막으로 재건된 것이 1603년 선조임금 때라고 하니 향교 역사로 치면 600년이 넘었고 건물은 또 400년이 넘은 셈이다. 고풍스럽게 보이는 샛문을 통해 용궁향교로 들어갔다. [명륜당] 용궁향교에는 명륜당과 세심정 등, 고색창연한 고택들이 숨어있었다. [세심루에서 바라본 명륜당] 이런 시골에 이처럼 오래된 향교가 숨어 있다니~? 놀라운 생각과 함께 흙 속의 진주처럼 귀하게 여.. 201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