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성읍민속마을이 있다.
제주의 옛 전통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성읍민속마을 읍성]
읍성주변의 흐드러진 유채꽃 영접을 받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 과거로 잠시 여행을 떠나본다.

조선 태종임금시절, 제주도의 행정구역은 모두 세곳으로
한라산 북쪽에는 “제주목”이 있었고
한라산 남쪽은 둘로 나뉘어 서쪽에는 “대정현”,
동쪽에는 “정의현”이 있었는데
동쪽 “정의현” 소재지가 바로 이곳 성읍마을이었다.

봄빛에 물든 노란 유채꽃과 더불어 펄럭거리는
성벽 위의 깃발들이 참 정겹게 보인다.

♬♪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봄바람이 불어오는 산 너머 남촌은 아마도
유채꽃이 피어오른 제주 성읍마을 인지도 모르겠다.

이곳 성읍마을은 높이 3m, 둘레 1,200m에 달하는
읍성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성벽에는 남문, 동문, 서문 등 세곳의 성문이 설치되어 있다.

[성읍민속마을 남문]
구멍이 숭숭 뚫린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하르방이 지키는 남문을 통해 마을로 들어선다.

[성읍민속마을 지도]
마을에는 중요민속자료로서 정의향교 건물과
조일훈가옥, 고평오가옥 등 5채의 옛집이 보존되어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팽나무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공방체험방]
좁쌀과 누룩으로 빚은 오메기술을 고소리라는 도기로
증류시켜 만든 제주 지역의 토속 소주, 고소리술이 있는
공방체험 집을 지나 마을 중심으로 들어선다.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있는 곳과 고창환가옥 방향을
가리켜주는 이정표가 동네어귀에 서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를 거느린 고건물 주변 풍광이
한눈에 봐도 멋들어지게 보인다.

전통적인 제주 돌담과 어우러진 유채꽃과 붉은 동백꽃이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고향의 봄”노래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흘러가 버린 파릇파릇했던 청춘을 그리워하는
젊은 날의 향수같은 것들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듯 하다.

[느티나무]
마을 한복판에 서있는
“천년수(千年樹)”로 이름난 1,000년 묵은 느티나무 1그루와
그 주변의 600년 묵은 팽나무군을 둘러본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 마을 쉼터과 수호신역할을 바라며
당산나무로 많이 심어지는 느티나무 크기가 엄청나다.

[팽나무]
제주어로 “폭낭”이라고 부르는 팽나무는
30여m 정도의 키를 자랑하면서
수백 마리의 구렁이들이 서로 얽히고 설킨 듯한 모습으로
기묘한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 때부터 이곳에서 자라던
나무 일부가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으로 보인다는데
그래서 마을주민들이 이 나무들을 신성시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었다고 한다.

잔잔한 감흥을 안고 돌아 나오는 과객을 향해
남문의 돌하르방이 과묵한 표정으로 전송을 해준다.

[돌하르방]
새봄이 피워 낸 노란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새봄처럼 화사한 표정으로 행복을 꿈꾸는 신혼부부 모습이
설레는 봄만큼이나 상큼하고 건강해 보인다.

무한하게 펼쳐질 신혼부부의 꿈과 행복이
성읍민속마을에 사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도
가득 가득 밀려들기를 조용히 기원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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