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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중국 곤명

중국 곤명(昆明) 여행기 8 [토림(土林) 3편]

by 전태공 2012. 2. 15.
중국 곤명(昆明) 여행기 8 [토림(土林) 3편]


10. 토림 3편 [2호동굴~동해용궁~출구]


2호 동굴을 빠져나온 토림 탐방로는 하늘문 입구를 지나





옥순파 부근에서 작은 오르막을 구불구불 오르기 시작했고





귀신과 늑대들이 놀고 있다는 계곡, 귀랑곡(鬼狼谷) 삼거리를 가로 질렀다.

 




귀랑곡 삼거리를 지난 길은 다시 여인의 속살같은 우유 빛 봉우리를 휘돌아





하늘을 찌를 듯한 흙 봉우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언덕에 올라섰고
작은 언덕에 오르니 저 멀리.. 작은 휴식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오~! 이 부근이 아마도 토림을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인가 보다.



[선녀대 전망대]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아닌게 아니라
바로 이곳이 "토림" 전경 일부를 조망할 수 있는 "선녀대"라는 전망대라고 한다.

 



선녀대 위에서 내려다 보니 역시 토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작은 그랜드 캐니언처럼 크고작은 협곡들이 병풍처럼 늘어서있다.





이 선녀대가 있는 언덕주변을 칠도유곡(七道幽谷)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는데





칠도유곡(七道幽谷)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지만
뭐~ 길이 일곱개가 얽혀있는 깊은 골짜기라는 뜻이 아닐까~?





선녀대주변 토림 풍광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다.





뾰쪽~뾰쪽하게 솟아오른 날카로운 흙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를 듯 했고





흙봉우리 너머로 보이는 작은 정자는 신선의 휴식처처럼 보였다.





아까 보았던 이정표에..  이 근방에 마천대루 라는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마천대루 이름을 떠올려보며 둘러보니 진짜로 주변이 도심 마천루들처럼 보였다.





역시 가이드의 말처럼 토림 흙기둥들은 보는 사람의 느낌과
마음 속, 상상력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았다. 





동구밖에 서있는 천하 대장군과 지하 여장군을 닮은 흙기둥을 끼고





다시 오르막 길로 올라서 또 하나의 언덕을 넘는 순간~





우~와~ 눈 앞에 펼쳐져 온, 또 다른 아름다움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찰칵~찰칵~ 계속 샷터를 눌러대며 주변풍광을 사진으로 담아보지만





눈 앞에 펼쳐져 있는 토림의 그 웅장함과 신비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계속 쏟아져 나오는 탄성소리까지 사진에 담아볼 수는 없다.





이곳  우모투림(物茂土林)은 개인이 관리하는 땅이라는데





우연히 어느 사진작가가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베낭여행가들에게 알려지면서
입과 입을 통해 유명하게 된 곳이라고 한다.





오른쪽에 나타나는 절경에 취했다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어느 틈에 왼쪽에는 또 다른 절경이 펼쳐져 있었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아도 처음보는 절경이 다시 펼쳐져 있곤 했다.





토림이 있는 이곳 웬모지방은 아열대성 기후에 속해





6월에서 10월까지... 비가 자주내리는 우기에 해당되고





11월에서 5월까지가 건기라는데, 우기가 건기보다 입장료가 싸다고 하며
 




이 토림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우기가 아닌 건기에 둘러봐야 한다고 한다.





토림에 우뚝우뚝 서있는 기둥들은 언뜻 풍화암처럼 보이긴 하지만





흙과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흙에 가까운 토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흙기둥 작은것의 높이는 3~4미터 정도이고 높은 것은 40여미터에 이르고 있단다.





또 하나의 구비를 지나 "돌고래가 선물한 보물"지역으로 내려서니





원추형 뾰쪽봉우리 숲들이 다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었다.
그저 눈에 들어오는 토림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마음속에 담아갈 수밖에는





일만이천봉을 자랑하는 금강산 만물상 같은 절경도 눈에 들어왔다.





위대한 신의 작품에 그저 감탄의 신음소리만이 쏟아졌다.





숨겨진 고대세계로 들어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 헤매는
영화 속의 탐험가인양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다 보니





동해용궁(東海龍宮) 지역의 절경도 나타났다.





울울창창 하늘 높이 솟아올라 있는 토림의 뾰쪽기둥들





토림을 둘러보기 시작한지도 벌써 3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마 토림의 샛길까지 모두 둘러보았더라면 5~6시간도 더 걸렸을 것 같다. 





동해용궁지역을 벗어나 웬모 토림의 마지막 절경지대인 마귀성으로 향했다.

 



어느 순간부터... 이제 눈 앞에 펼쳐져 오는 토림의 모습들이
조금 전에 보았던 모습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슬슬 헷갈려 오기 시작할 무렵 토림 탐방로도 슬슬~ 그 끝을 보이고 있었다.





배우 "장동건"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무극"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였다는 토림(土林)~!

 



랜 세월 동안 흙이 깎이고 파이면서 만들어진 토림의 황토빛 풍광은
자연의 경이로움이었고 신의 위대한 작품이었다. 





3림(林) 중 하나라는 윈난성 토림은 역시 대단한 절경이었고
흙이 빚어낸 자연의 명작이었다.





멋지고 예뻤던 토림아~! 덕분에 정말 구경 잘 했다
언제까지나 이 아름다움을 의기양양하게 뽐내고 있으렴~!!!





<토림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