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도여행기 3편(창유~팽목, 세방낙조)
2박 3일 여행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오늘은 진도로 나가 세방낙조 전망대와 운림산방을 둘러보기로한 날이다.
[조도 창유항의 "새섬두레"호]
하조도 창유항에서 팽목항행 9시30분 배를 타기로 한다.
이번 배는 서진도 농협에서 최근에 도입한 신형 카훼리 "새섬두레"호다.
지난 8월 22일, 처음으로 취항했다고 하니
취항 열흘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새 배다.
["새섬두레"호 하갑판]
진도 팽목항과 하조도 창유항 사이를 운행중인
562톤급 최신식 여객선 "새섬두레호"는
승객 350명과 소형 승용차 61대를 실을 수 있다 .
[창유항 숙소 "산해장"]
아침 9시 30분~ "새섬두레호"에 올라 이틀간 머물렀던 조도를 떠난다.
조도가 점점 멀어져 간다. 아~듀~ 조도~! 다음에 다시 오마~!
["새섬두레"호 조타실에서]
최첨단 신형 차도선 "새섬두레호" 조타실에 들어가 선장흉내를 한번 해본다.
[조도대교]
멀리 양식장 부표 너머로 하조도와 상조도를 이은 조도대교가 보인다.
["새섬두레"호 상갑판 복도]
전 속력으로 항해하면 15노트로 달릴 수 있지만
기름절약을 위해 지금은 경제속도로 항해 중이라고 선장이 설명해 준다.
들어갈 때, 40분 걸렸던 항로를 "새섬두레호"는 30분만에 주파해버린다.
[팽목항]
팽목항 인근, 서망항을 잠시 둘러본 후 30분 정도를 달려
세방마을 언덕에 세워진 세방낙조 전망대 앞에 도착한다.
[세방낙조 앞]
전망대 입구에 오판주시인의 "세방노을"이라는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그리움은 저녁노을로 오는가.
하늘 아래 바다와 섬사람들이
해와 달을 벗 삼아 살아가는 곳~"
[세방낙조 입구에 세워진 시비]
데크 계단길을 잠시 오르다가 내려다 본 파란 바다에
역시나 아름다운 수많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세방낙조 앞바다 풍광]
100미터 정도 데크계단을 오르니 세방낙조 전망대다.
전망대 앞에 세워진 정자 2층으로 올라선다.
[세방낙조 전망대 정자]
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에 탄성부터 쏟아진다.
이런 빼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기에 중앙기상대에서 이곳 세방낙조전망대를
한반도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나 보다.
[세방낙조 풍광]
날씨가 청명할 때는 흑산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는 세방낙조 전망대~!
해질 무렵, 만날 수 있는 일몰 풍광이 장관이라는데 그걸 만나지 못해 그저 아쉬울 뿐이다.
낙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들은
장도, 소장도, 당구도, 사자섬, 혈도 등 20여 개 정도인데~
특히 손가락 섬으로 불리는 주지도와 발가락 섬으로 불리는 양덕도가 빼어나 보인다.
[왼쪽 바위봉우리 하나있는 섬이 손가락섬이고 오른쪽 바위봉우리 두개 있는 섬이 발가락섬 양덕도]
도리산전망대에 이어 세방낙조 전망대까지 다도해 풍광을 원없이 조망한 후
돌아 내려오는 길목에서 다시 오판주 시인의 "행복" 시비가 반겨준다.
" 행복 - 오판주 "
" 주는 만큼 받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많이 주고도 받지 않음은
사랑입니다.
주어도 준 것이 없고
받아도 받은바 없듯
주고받음도 품앗이입니다.
서운해 할 것도 욕심 낼 일도
없는 세월은 행복입니다."
세방낙조 풍광에 취한 몽롱한 마음으로 다음목적지 운림산방을 향하다가
"한번 오신 손님은 처음이라 반갑고
두 번 오신 손님은 구면이라 반갑네
세 번 오신 손님은 단골이라 반갑고
네 번 오신 손님은 가족이라 반갑다." 라는
재미있는 간판내용에 이끌려 들어선 진도읍내 가족회관 식당에서 만난~
12,000원짜리 "갈비(돼지)양념구이 쌈밥정식" 또한 대박이다.
구운 돼지갈비를 중심으로 차려진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세방낙조 섬만큼이나 많다.
거기에 주인아줌마가 서비스해준 홍주까지.....정말 꿀맛이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니겠는가~?
바로 이런 순간순간들이 모두 보석 같은 행복조각이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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