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4편(왓체디루앙사원, 왕립정원)
○ 왓 체디루앙 사원
치앙마이에서의 하루가 저물고 먹물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왓 체디 루앙"이라는 사원의 야경을 감상해 보기로 한다.
["왓 체디 루앙" 사원 내 전각]
치앙마이 옛 성벽터 안에 있는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은
1411년에 건립된 "큰 불탑"이라는 뜻을 가진 사원으로
본당 안에 8m 높이의 금불상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왓 체디 루앙" 사원 내 높이 8m의 불상]
사원 중앙에 흙과 돌로 지어진 이 큰 불탑 사원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그 높이가 86m였으나
1545년 발생한 지진 때 무너져 현재는 42m 정도만 남아있다고 한다.
["왓 체디 루앙" 사원 불탑]
불탑 중간 높이쯤에 하얀 코끼리 모형이 줄지어 서있고
계단 양쪽에서는 용을 닮은 수호상들이 입을 벌리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왓 체디 루앙" 사원 불탑]
본당 내부에 자세히 그려져 있다는 옛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벽화들은
어두운 밤이라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방콕의 에메랄드 불상이 원래 이곳에 안치되어 있었다는데
지금은 편한 자세로 누워있는 거대한 금빛 와불상만 눈에 들어온다.
["왓 체디 루앙" 사원 와불]
○ 시내 청과시장 야간투어
밤 8시경~ "왓 체디 루앙"사원 구경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치앙마이 툭툭이를 타고 청과시장 야간투어를 해보기로 한다.
이륜 오토바이를 개조한 4인승 삼륜차인 툭툭이를 타보니
앞차에서 뿜어대는 매연이 밀려들어 코가 매캐해질 정도다.
[치앙마이 택시 "툭툭이"]
열대지방에서 생산되는 온갖 과일을 파는 청과시장에 도착하니
과일의 황제라는 "두리안"을 비롯하여
[과일의 황제 "두리안"]
이름도 성도 모르는 수많은 종류의 과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열대과일로서
까만 씨앗이 용의 눈알처럼 생겨 용안(龍眼)으로 불리는 과일도 진열되어 있고~
[열대과일 "용안"]
우리나라에도 흔한 늙은 호박들이 선더미처럼 쌓여있다.
야간 청과시장에서 망고스틴과 망고, 두리안, 수박, 파파야, 코코넛, 람야이(용안) 등의
각종 열대과일들을 원 없이 구경해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 왕립 정원 (Royal Flora)
치앙마이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오전에는 왕립정원을 구경한다고 한다.
코끼리분수가 있는 왕립정원 앞에 도착한 것은 9시 30분경~
["왕립정원"앞 코끼리분수]
파란 하늘에 그림처럼 떠있는 흰 구름을 보니 날씨가 그지없이 좋다.
태국국왕의 즉위 60돌과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왕립정원의 정식명칭은 "로얄 플로라 라차프륵" 공원이다.
["왕립정원" 정문]
태국 국화(國花)이름이기도 한 라차프륵~
"라차"는 왕을 뜻하고 "프륵"은 초목을 뜻한다고 한다.
코끼리상과 뾰쪽지붕을 가진 전형적인 태국사원 형태의 정문을 들어서니
하늘 높이 솟은 야자수들이 열대지방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준다.
[야자수]
왕립정원은 걸어서도 천천히 둘러볼 수가 있지만
시간절약을 위해 코끼리열차와 비슷한 트램을 이용하기로 한다.
["왕립정원" 순환열차 트램]
치앙마이 꽃 박람회가 열렸던 이곳 "라차프륵"공원은
우리나라 순천에서 열렸던 정원박람회의 벤치마킹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한국정원]
중국정원, 인도네시아정원, 네팔정원과 장독대가 있는 한국정원을 지나니
멋진 모습의 태국 사원건물하나가 눈앞에 다가온다.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
흰 구름이 떠도는 파란 하늘아래 매력적인 붉은 지붕을 가진 이 건물은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이라는 왕립전시관이다.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
트램에서 내려 잠시 로얄 파빌리온을 둘러보기로 한다.
뜨겁게 쏟아지는 열대의 햇살을 뚫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해맑은 파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구쳐 오른
하얀 탑 조형물들이 흰 구름과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왕립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본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려한 금빛, 은빛 조형물들이 실내에 가득하다.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 내부]
하얀 조형물과 대비되는 파란 하늘이 환상적인 콤비를 이루고 있다.
지금이 태국의 우기 철이라는데도 하늘은 우리나라 가을하늘처럼 맑다.
이곳 "로얄 플로라 라차프륵" 공원은
그 크기가 약 12만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의 공원으로
면적이 넓기 때문에 트램이라고 하는 전동차가
30분에 한 대씩 공원 곳곳을 순환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 한 바퀴 둘러본 후
다음번 순환트램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하다.
순환해온 트램을 다시 타고 이번에는 식물원 앞에서 내려선다.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린 바나나나무를 지나
목재 데크를 따라 열대식물원을 한 바퀴 둘러본다.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파파야나무가 보인다.
아하~ 바로 이것이 파파야였구나.
말로만 들었던 파파야가 나무에 열린 모습은 처음본다.
["파파야" 열매]
수도방콕이 있는 태국 남부지방은 열대성 기후로 무척 덥지만
태국 북부인 치앙마이 지방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편이라고 한다.
거기에 습도가 낮고 잘 보전된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치앙마이를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은퇴자들의 도시"로 불린다는데~
아닌게 아니라 나무에 열린 온갖 열대과일들을 보니
이곳에서 잠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덩달아 새록새록 솟아난다.
<끝>
'해외 여행기 > 태국 치앙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치앙마이 여행 6편(3D 트릭아트 겔러리) (0) | 2015.10.10 |
---|---|
태국 치앙마이 여행 5편(란나왕국유적지 “위앙 쿰 캄”) (0) | 2015.10.06 |
태국 치앙마이 여행 3편(코브라 뱀쇼, 난농원) (1) | 2015.10.03 |
태국 치앙마이 여행 2편(코끼리트레킹, 카렌족) (0) | 2015.10.01 |
태국 치앙마이 여행 1편(대나무 땟목, 코끼리 쇼) (0) | 2015.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