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군포 철쭉축제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한 2017 군포 철쭉축제가
2017.4.28부터 4.30 까지 3일 동안 군포 철쭉동산에서 열렸다.
전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5~10분 거리에 위치한 철쭉동산 입구에
작년 봄~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내걸었던
"책나라군포" 슬로건이 꽃 위에 잘 어우러져 있다.
약 20만본의 자산홍과 영산홍, 산철쭉이 만개해 꽃대궐을 이룬 철쭉동산~!
꽃대궐 속으로 들어서면 언제나 가슴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그래서 2017년 철쭉축제의 주제가 “다시 꽃피는 사랑의 설렘”이 되었을까?
이 "군포철쭉축제"는 지난 2011년 처음 개최한 이래
벌써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철쭉축제기간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철쭉만발 콘서트와
길놀이 시민퍼포먼스 등의 행사가 철쭉동산 야외무대에서 열리기도 했다.
철쭉꽃이 흐드러진 철쭉동산은 한 폭의 거대한 수채화다.
두개의 하트 조형물 앞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한쌍의 커플이
화사한 철쭉꽃만큼이나 싱그러워 보인다.
연초록빛 신록과 어우러진 붉은 철쭉꽃이 더욱 더 정열적으로 느껴진다.
드넓은 철쭉동산에는 거미줄같은 산책로가 미로처럼 이어져 있고
눈에 보이는 곳 사방팔방에 온통 거대한 꽃파도가 출렁거리고 있다.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철쭉꽃송이만큼이나 많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는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부르지만
꽃에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철쭉꽃은 개꽃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활짝 핀 철쭉꽃은 지나가는 나그네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워
철쭉을 나타내는 한문 “척(躑)”에 머뭇거릴 ‘촉(躅)’을 썼다고 하며
이 척촉이 변하여 철쭉이라는 꽃이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철쭉꽃과 관련된 설화도 《삼국유사》수로부인 이야기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 성덕왕(702~737) 시절 절세의 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남편 순정공을 따라가다가
어느 낭떠러지 바위절벽 꼭대기에 활짝 핀 철쭉꽃을 보고
꺾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너무 위험해 아무도 올라가려 하지 않았단다.
그때 마침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늙은이 하나가 꽃을 꺾어 주었다는데
그래서 수많은 꽃 중에서 철쭉꽃을 미인에 비유한다고 한다.
안양시와 안산시와 경계지점에 우뚝 솟아오른 수리산~
산봉우리가 독수리를 닮아 수리산이 되었다는 수리산 줄기에 이 철쭉동산이 있다.
노란 산수유와 매화를 앞세우고 소리없이 다가왔던 봄이
연분홍 진달래와 벚꽃으로 활활타오르더니 이제 철쭉꽃이 되어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있는 듯 하다.
봄의 소리 왈츠를 타고 다가왔던 봄이
벚꽃엔딩이 뒤를 이어 지금 붉은 파도로 변신해 있다.
♬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봄노래를 여유롭게 불러볼 틈도 주지 않고 이제 곧 서둘러 떠나가버릴 봄~
봄이 떠나기 전~
철쭉동산에 질퍽하게 밀려든 막바지 봄 속으로 풍덩 몸을 던져본다.
화려하고 화사한 봄~
봄아~! 제발 이 순간 이대로 잠시라도 멈추어 주지 않으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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