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동화의 나라, 태백산 눈꽃을 찾아
1. 자~! 떠나자~! 태백산으로~~~!
에구~ 이놈의 역마살(驛馬煞)을 누가 말릴까?
한라산 눈밭을 누볐던 것이 엊그제인데 또 다시 태백산 겨울산행이라니~?
그렇지만 황홀한 모습으로 앉아있을 겨울 산의 그 하얀 눈꽃과
상고대의 유혹을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다.
그래~ 태백산 지역에 눈도 제법 내렸다 하니 ♬자 ~! 떠나자~! 태백산으로~!♪
그렇게 해서 동해시 추암해변과 태백산 눈꽃을 찾아 짧은 겨울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추암 해변의 아침]
2. 추암 일출
자정을 넘어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밤새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동해시 추암 해변에 도착한 것은 아침 6시경이다.
[추암 촛대바위의 새벽]
해변에는 아직 먹물 같은 까만 어둠이 베일처럼 드리워져 있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추암(湫岩) 해변~!
동해시의 해금강이라고 불린다는 추암 해변에는
소문대로 촛대바위를 비롯한 수많은 기암괴석들이 해안 절경을 이루고 있다.
[추암의 바위들]
바로 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추암해변의 해돋이가 너무도 아름다워
‘일출 1번지’로 불릴 만큼 해돋이 명소로 소문난 곳이란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아침 6시 티비 방송시작을 알리는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해돋이 장면도
바로 이 곳 촛대바위 앞의 일출풍경이라지?
[추암 해변의 아침 1]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겨울연가" 또한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한다.
해변을 따라 나무계단을 오르니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여명 속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는 듯
[추암 촛대바위의 아침]
하늘높이 우뚝 솟아 있는 촛대바위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끼룩끼룩 ~ 아침 갈매기들이 맴돌고 있는 해변에는
이글이글 솟아오를 아침 해를 담아보려는 수많은 카메라맨들이
이제나 저제나 떠오를 아침 해를 기다리며 독수리눈으로 수평선을 째려보고 있다.
[추암 해변의 아침 2]
싸늘한 바다바람 속에서 30여분쯤 일출을 기다렸지만
7시 18분이라는 일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침 해는 솟아오르지 않는다.
[ 먹구름 때문에 떠오르는 아침 해가 희미하다. ]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일출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수평선에 끼어있는 먹구름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이그~ 아깝기도 하지~!
[추암 해변의 해오름]
모처럼 멋있는 해 오름을 만나보려 달려 했는데 하필 먹구름이라니~
아쉬움을 남기며 해변을 떠나려는 순간 갑자기 반딧불 만큼 희미한 아침 해가
수평선 위, 한 뼘쯤에서 배시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고~ 반갑다~! 아침 해야~!
비록 수평선에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이처럼 맑은 얼굴을 내밀어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떠오르는 태양을 향한 샷타 소리들이 추암해변에 울려 퍼지고
영문을 모르는 갈매기들만이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끼룩끼룩 날고있다.
[추암 해변의 해오름]
비록 멋진 일출 사진 찍기는 실패했지만
포기했던 추암 일출을 이렇게나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추암 해변의 오징어]
해변 건조대에 떼거리로 줄지어 걸려있는 오징어들도
키득~키득~ 미소 지으며 떠오르는 아침 해를 기쁘게 영접하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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