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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5년도

동해안 봄 나들이 1편[횡성, 강릉경포대, 선교장]

by 전태공 2015. 4. 26.
 

동해안 봄 나들이 1편[횡성, 강릉경포대, 선교장]

 

 

○ 횡성

 

 

오랜 만에 동해안 봄 나들이에 나선다.

 

먼저 공기 좋은 청정산골, 횡성 둥지마을에 둥지를 튼 친구 집부터 들려보기로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횡성에 도착하니 횡성 장날이다.

 

 

[횡성 둥지마을]

 

 

시골 장에서 대봉감 묘목, 2개를 사 들고 찾아드니 친구부부가 반겨준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유화 "행복한 눈물"이 벽에 붙어있다.

친구의 보금자리에 행복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으면 좋겠다.

 

 

 

 

둥지마을에서 가까운 횡성 호숫길 5구간을 가볍게 산책해본다.

 

보면 볼수록 앙증맞고 귀여운  "버들강아지"가 우리를 영접해준다.

갯버들을 일컫는 "버들강아지"는 역시나 봄의 전령사다.

 

 

[횡성호의 버들강아지]

 

 

남한강 지류인 섬강 물줄기를 막아 생겨난 인공호수, 횡성호~!

횡성호에는 총 길이 27km에 달하는 6개 구간의 호숫길이 조성되어 있다.

 

 

[횡성 호숫길 안내판]

 

 

친구네 집에서의 저녁시간~

 

손재주 좋은 친구가 거실에 설치해 놓은 빔 프로젝트 설비로

140인치 스크린에 펼쳐지는 재미난 영상물을 구경하며 저녁시간을 즐긴다.

 

 

 

 

바로 무대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실감을 주었던

세계적인 바이얼리스트 "앙드레 류(Andre Rieu)"의 공연 영상물은 정말 감동이었다.

 

 

[140인치 스크린에 펼쳐진 영상물]

 

 

○ 관동팔경 경포대(鏡浦臺)

 

 

다음날 아침 9시경~

 

횡성 둔내 I/C로 들어선 고속도로로 강릉을 향해 달리다가

대관령부근에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만난다.

 

 

[경포대 산책길 안내도]

 

 

아니 꽃 피는 4월에 무슨 눈보라지...?

 

길섶 나무가지에 한겨울처럼 피어있는 하얀 눈꽃을 감상하며 강릉에 도착

경포대를 오르는 순간에도 날씨는 초겨울처럼 쌀쌀하다.

 

 

[경포대 송림]

 

 

가지를 휘휘 늘어뜨린 낙락장송 노송들 사이로 경포대가 보인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는 팔작지붕을 가진 누각이다.

 

 

[경포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경포대 주변은  온통 연분홍 벚꽃 천지다.

 

 

[경포대주변 벚꽃]

 

 

돌계단을 따라 경포대 누각으로 올라선다.

 

 

 

 

경포대 대들보에 걸려있는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는 편액과 함께...

 

 

[제일강산(第一江山) 편액]

 

 

율곡(栗谷) 선생이 10세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鏡浦臺賦)" 판각(板刻)을 비롯

여러 명사들의 기문(記文)과 시판(詩板)들이 걸려 있다.

 

 

 

 

이 경포대는 고려 27대 임금, 충숙왕시절 박숙(朴淑)이라는 분이 건립한 이후

조선 중종임금 때 옮겨 세웠으나...

 

 

 

 

건물이 노후화되자 영조임금 때 낡은 건물을 헐어내고

홍수로 바다에 떠내려 온 아름드리 나무를 이용 새롭게 지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경포호]

 

 

경포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포호수와 활짝핀 벚꽃들이

아닌게 아니라 편액에 걸려있는 문자 그대로 제일강산(第一江山) 풍광을 펼치고 있다.

 

 

 

 

○ 선교장

 

 

경포대를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그래~ 모처럼 강릉에 왔으니 강릉의 명물 초당두부 맛을 안볼 수 없지~

초당두부마을에서 초당두부전골로 점심을 마치고 선교장을 찾아간다.

 

 

[선교장 입구]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 11대 손에 의해 처음 지어진 이후

 

 

[선교장 건물들]

 

 

무려 10대에 이르도록 증축되고 관리되어 온 아흔 아홉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으로서

오늘날, 국가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개인소유 문화재 중 하나다.

 

 

 

 

빼어난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선교장은

300여년동안 잘 보존된 전통가옥답게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설화당 건물을 둘러본 후 외별당과 사랑채, 중사랑을 지난다.

 

 

[선교장 설화당]

 

 

옛날, 경포호수 위에 띄워 연결한 배다리로 건너 다녔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선교장은~

한국 방송공사에 의해 한국 최고 전통가옥으로 선정되기도 했단다.

 

 

 

 

인정이 많았던 만석꾼, 선교장 주인은 마을에 흉년이라도 들 때면

곡식이 가득한 곳간 문을 열어 이웃과 서로 나누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선교장 생활유물전시장 전시물]

 

 

선교장 내에 있는 생활유물 전시장으로 들어서본다.

300여년동안 선교장에서 사용되었던 제기류, 식기류, 가구류 등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구경하려는 많은 시인묵객들이 들락거렸던

선교장 길목에는 붉은 명자꽃이 화사한 봄을 알리고 있다.

 

 

 

 

자 이제 율곡선생의 체취가 스며있는 오죽헌을 둘러보러 가볼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