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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전라남도 섬

자은도 분계해변, 해송 숲의 여인송(女人松)

by 전태공 2020. 4. 18.

 

자은도 분계해변, 해송 숲의 여인송(女人松)

 

 

분계해수욕장 왼쪽 숲길 산책에 이어 이번에는 여인송이 있는 오른쪽 숲길로 올라선다.

"신안 자은도 해사랑길" 이라고 쓰여진 해변 포토존이 나타난다.

 

[분계해변 포토존]

 

 

이곳 자은도 분계 "해변 수림대 생태공원"에는 2.1km의 A코스와 0.63km의 B코스,

0.7km의 C코스 등 총 3.43km 길이의 숲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포토존을 지나 분계해변 C코스를 따라 여인송을 찾아 나선다.

 

[해송 숲길]

 

 

조선 시대 방풍림으로 조성되었다는 수백 년된 아름드리 노송 숲에는

수많은 민들레 꽃들이 잔잔한 노란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나지막한 언덕을 좌우로 거느린 오랜 연륜의 해송 숲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수정처럼 맑은 바다와 백사장을 뒤덮은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분계해변~

그 해변과 조화를 이룬 해송 숲이 그대로 빼어난 한 폭의 그림이 되어있다.

 

 

 

자은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명성답게 분계해수욕장 풍광이 참 멋지다.

 

[해송 숲과 분계해수욕장]

 

 

자비롭고 은혜로운 섬, 자은도 분계해변 주변에 조성된 이곳 숲길은

 

2010년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 솔숲에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바로 거꾸로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을 한 여인송(女人松)이다.

 

[여인송(女人松)]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두 팔로 감싸 안으면 백년해로한다는 이 여인송에는

애틋한 전설이 하나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여인송(女人松)]

 

 

호랑이가 담배 피던 아주 오랜 옛날~ 이곳에서 고기잡이하던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거센 풍랑을 만나 돌아오질 않았다.

 

 

 

애타도록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날이면 날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무사귀환을 빌고 또 빌었지만 날이 가고 달이 가도 남편은 돌아오질 않았다.

 

 

 

어느 날 꿈속에서 물구나무를 서서 바라보다가 돌아오는 남편을 발견한 아내는

매일같이 이곳 숲의 제일 큰 소나무 위에 올라가 계속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어느 추운 겨울날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나무 위에서 떨어져 동사를 하고 말았고~

 

 

 

그 후 뒤늦게 도착한 남편이 찾아낸 아내의 시신을 그 나무 아래 묻어주었는데

시신을 묻어준 그 나무가 거꾸로 물구나무 선 모습의 여인송으로 변했다고 한다.

 

 

 

전해져 오는 전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바람둥이 남편을 가진 여인이

두 팔로 끌어안고 하소연하면 남편 바람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기도 하고


결혼을 하지 못한 처녀총각들이 하소연을 하면 짝을 맺어준다니

이 여인송이 정말 좋은 나무같다.

 

 

 

목포에서 서북쪽으로 41.3km 떨어져 있다는 섬, 자은도~

 

땅이 비옥해 땅콩, 마늘, 대파, 양파가 잘 된다는 자은도는

이제 천사대교 덕분에 육지나 마찬가지인 섬이 되었다.

 

 

 

호젓한 해송 숲길을 산책하다가 신기루처럼 나타난 여인송을 만나고

마음 설레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니~ 자은도가 얼마나 매력적인 섬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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