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페이스워크
[ 포항 스페이스워크]
영일만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환호공원이 있다.
포항 시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포항 최대의 공원이다.
[환호공원]
주변에 500여 대의 무료 주차시설까지 갖춘 환호공원에는
약 7km 길이의 산책로와 함께 세 곳의 야외공연장과
여섯 곳의 주제공원 및 전망대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환호공원이 뜨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배경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드는
스페이스워크(SPACEWALK)라는
색다른 체험형 조형물이 이곳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 포항 스페이스워크]
포스코가 317톤 무게의 철강자재로 제작 설치하여
포항시에 기부했다는 국내 최대의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는
최고높이 25m에 717개의 계단을 가진
총길이 333m 구조의 철구조물이다.
별도 예약이 필요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스페이스워크는
매일 오전 10시에 개장하여 여름철엔 오후 8시(주말 오후 9시)까지
겨울철엔 오후 5시(주말 오후 6시)까지 출입할 수 있고
정기 휴일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이라고 한다.
동시에 15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여
사람이 줄을 설 때면 내려오는 인원만큼만 입장을 시키는
스페이스워크 입구로 한번 올라서 본다.
철 계단을 하나하나 오를수록 고도가 높아지며
불어오는 바람에 철구조물이 약간씩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는 곳 쯤에서
공포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기 시작한다.
“엄마~아버지~! 무서워~ 나 돌아 갈래~!”라고 소리치며
난간을 붙들고 꼼짝 못한체 서있는 중년 여자들도 보이고
아예 바닥에 주저 앉아~ 나 잡아 잡수...! 하며
아이처럼 움직이지 않고 버티다가 그냥 내려가 버리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스페이스워크 계단 위에 잠시 서서 유유자적~
포항제철과 빼어난 영일만 앞바다 풍광에 취해볼 만도 하련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언감생심 어림이 없어 보인다.
360도로 휘어진 루프구간을 어떻게 올라야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루프구간 출입은 막아 놓은 상태다.
하긴 막아 놓지 않았어도 곡예사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저 원형구조물을 한바퀴 돌 수 있단 말인가~!
[ 스페이스워크 루프구간(원형)]
개장 2년 만에 2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스페이스 워크~!
“정말로 독특하고 흥미로우며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호평하고 있는 스페이스 워크는
분명 포항의 명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꽈베기처럼 뒤틀린 조형물 속을 걸어보며 공포감과 아찔함도 느껴보고
예술작품 속의 작은 소품이 되어보는 것도 기분 삼삼한 일이다.
또한 이곳 스페이스워크는 직접 발로 걸어서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라고도 불리는 독특한 구조 덕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 19곳”중 하나로 선정되었다는데
아름다운 계단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계단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포항여행에서 필수적으로 꼭 들려봐야 할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은 피하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맑은 날,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한가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껏 낭만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을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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