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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만세133

평창 휘닉스파크 2 평창 휘닉스파크 2 자리에서 번쩍 눈을 뜨니 아침 8시경이다. 창밖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에 바람까지 자고 있었다. 막내가 가지고 온 설렁탕 곰국으로 맛있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서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아침 10시가 조금 넘어 체크 아웃을 마치고 스키장 주변 구경에 나섰다. 태기산 자락에 21개 슬루프를 자랑한다는 휘닉스 파크 스키장~! 어제 내렸던 눈으로 더욱 더 생동감이 넘쳐 보이는 넓은 스키장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스키 활강을 즐기고 있었다. 왕초보 코스 하우젠을 비롯하여 예닐곱 곳 정도의 슬루프가 문을 열어놓고 있는 스키장 옆에는 KBS미니시리즈 드라마 "겨울 동화" 촬영지를 알리는 안내판도 서 있었다. 미끈거리는 빙판 길에 행여나 넘어지실까봐 어머니를 양쪽에서 부축.. 2012. 1. 20.
평창 휘닉스파크 1 평창 휘닉스파크 1 2009년 12월 5일, 토요일 아침.. 번쩍 눈을 뜨니 8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불야~불야~ 서둘러 집을 나섰는데도 9시 20분 경이다. 인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올라타면 꽉~꽉~ 막힐 것 같아 의정부 방향 외곽 순환고속도를 거쳐 처음 가보는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올라탔다. 예상은 역시 적중했다. 인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올라 탔다면 3시간도 넘게 걸렸을 길을 막힘이 없이 씽씽 달려 2시간 만에 횡성 휴게소까지 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12시경에 도착한 횡성휴게소에서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얗게 내리는 첫 눈을 보니 어린아이처럼 그저 좋고 신바람이 났다.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휴게소 밖으로 나와보니 눈은 어느새 엄청난 폭설로 변해 있었다. 설마 고속도로는 빙판으로 변하지 않.. 2012. 1. 20.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2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2 노무자들이 포탄, 식량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는 장면을 지나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겨울에 피난 길에 나선 피난민들의 모습을 만났다. 나무 밑에 임시 교실을 만들어 수업하고 있는 전시 학교 모습도 보였고 피난살이를 하고 있는 피난민들의 달 동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판자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변소의 모습을 보시자 한참 동안을 살펴보셨다. 아마도 공덕동 종훈이네 집에서 셋방살이 할 때 보았던 이웃집 화장실을 떠올리셨는지도 모르겠다. 꿀꿀이 죽을 끓이는 피난민들의 모습에서는 어려웠던 시절이 떠오르셨는지 발걸음을 빨리 옮기실 생각을 하지 않으신다. 달동네 노천 이발소 앞에서도 한참을 멈추어 계셨다. 판자집 속에서 칭얼거리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할아버지 모습.. 2012. 1. 19.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1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1 토요일, 꽃샘추위 꼬리를 내린 날씨는 봄날처럼 따사로웠다. 집안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워 어머님을 모시고 용산 전쟁기념관 구경을 가기로 했다. 어디 가시자고만 하면 언제나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용산 전쟁기념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40분경이었다. 남쪽 국군인 형이 북쪽 인민군 동생을 껴안고 있는 형제의 상을 지나 6.25 때 남침에 앞장섰던 소련제 T-34 탱크를 만나본 후 장갑차에 한번 올라타 보시도록 했다. 이 장갑차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올라타고 전장을 달리며 전투를 한다고 설명드리니 무척 신기해 하신다. 정문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잡아주시고 월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B-52 폭격기를 둘러보신 후 연평해전 당시 침몰했던 고속정 참수리호 357호 앞으로 다.. 2012. 1. 19.
담양 대나무 골 테마공원 담양 대나무 골 테마공원 외할아버지 산소에 기생하고 있던 질긴 산 딸기나무 뿌리를 거의 뽑아내고 나니 시간은 11시를 넘어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었고 슬슬 시장기도 돌았다. 흐드러진 보랏빛 제비꽃과 노란 민들레 꽃의 전송을 받으며 묘소를 나와 어머니의 고향~ 원률리 동네를 들어가 골목골목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외갓집이 있던 자리엔 정겹던 옛집은 없어지고 낯선 집이 새로 들어서 있었다. 뒤로 보이는 산은 그대로였지만 삐그덕~ 문을 여시며 외손자를 반가워하시던 정 많으셨던 외할아버지께서도 안계셨고 가마솥 밑에서 알싸한 냄새를 풍기며 활활~ 타오르던 마른 솔까지 타는 연기도 보이질 않았다. 옛집을 한참 동안 바라보시던 어머님의 눈가에 이슬같은 것이 비치는 듯 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 2012. 1. 18.
순창 고추장 마을과 담양 원률리 순창 고추장 마을과 담양 원률리 순창에서 담양으로 연결되는 24번 국도를 올라타고 조금 달리니 순창 전통 고추장마을이 눈 앞에 나타난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어찌 지나칠 수 있으랴~! 일부러 작정하고 고추장 마을을 찾아오기도 할 판에 이렇게 눈 앞에 저절로 나타나 준 곳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지~ 얼씨구나~ 좋구나~! 찾아 들어간 고추장마을에는 고추장 마을답게 문옥례 할머니, 문정희 할머니 조경자 할머니 김점례 할머니 등 고추장 명인들이 만들어 낸 맛깔스러운 고추장 냄새가 잘 지어진 한옥마을에 가득하다.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려 말 이성계가 스승인 무학대사를 찾아 순창군에 있다는 절 "만일사"를 찾아가는 도중 어느 농가에서 고추장으로 점심을 맛있게 비벼 먹고 그 맛을 잊지 못하다가 왕으로 .. 2012. 1. 18.
2008년 아버님~! 생신 날 2008년 아버님~! 생신 날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 사랑하는 우리아버지~! 생일 축하합니다~ ♬ 2008년 1월 12일 토요일 장한평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이사한 용태네 집에서 아버지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12시 반을 전후로 어머니 아버지를 중심으로 7남매 모두가 모여들었고 준영이 부부, 재훈이, 은실이, 석규 그리고 재윤이, 재준이, 혜진이까지 한자리에 모이니 언제나 그렇듯이 하하호호 웃음소리와 반가운 재잘거림으로 아파트가 들썩거렸다. 생선회와 탕수육을 중심으로 튀김과 해파리냉채, 떡과 과일 등 산해진미 뷔페 음식으로 진수성찬을 차리고 생일 케잌에 촛불을 밝히고 나서 생일축하 합창소리가 이어졌다.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 사랑하는 우리아버지~! 생일 .. 2012. 1. 17.
임진강 황포 돛배 임진강 황포 돛배 4월 7일 토요일 오전 뽀얀 봄 안개가 깔려있는 자유로를 달려 임진각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9시 40분을 조금 넘어있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남동생] 상태가 모시고 온 부모님께서는 벌써 도착하여 임진각 장단콩박물관을 둘러보고 계셨다. [사랑하는 어머니] 오늘은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제3땅굴과 최북단 역, 도라산역을 둘러보고 도라전망대에서 북한 개성공단을 조망해본 후, 민통선 내 통일촌을 둘러보는 3시간짜리 안보관광을 계획했었는데 [6.25 당시의 총탄] 아뿔사~ 안보관광 버스 표를 끊기 위해 꼭 필요한 주민등록증을 아버지께서 안가지고 오셨고 또 주민등록번호까지 잘 생각나지 않으신다고 하여 [총알구멍이 나있는 철모] 여기저기 확인한다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10시 출발, 안보관광 버스.. 201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