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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8년도

비둘기낭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by 전태공 2018. 6. 25.

비둘기낭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 비둘기낭폭포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비둘기낭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를 찾아 나선다.
 
인천에서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와 도착한 비둘기낭폭포 주차장 앞에
한탄강주상절리길을 알리는 이정표 하나가 세워져 있다. 
 
 

 
 
수십 만년 전, 지금의 북한 땅인 강원도 평강군 부근에서 폭발한 화산으로
흘러내린 뜨거운 용암과 오랜 세월동안의 침식작용에 의해
 
이곳 한탄강에는 수많은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들이 생겨났다. 
 
 

 
 
비둘기낭폭포 역시 이 때 생겨난 주상절리 협곡 중 하나다.
비둘기낭 폭포 전망대로 이어진 데크 계단 아래로 내려선다. 
 
 

 
 
검푸른 신록으로 둘러싸인 주상절리 협곡 속에 은밀하게 숨어 있던
비둘기낭 폭포가 배시시~ 그 신비스러운 얼굴을 내밀어 준다. 
 
 

 
 
작은 동굴이 있는 주상절리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 아래
둥글게 또아리를 튼 에머랄드 빛, 맑은 소(沼)가 눈부시다. 
 
 

 
 
비록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뭔가 범접하기 어려울 듯한
고고한 품격의 풍광 앞에 감탄의 탄성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온다. 
 
 

 
 
예전에 많은 멧비둘기들이 이곳 절벽지대에 둥지를 틀었고
둥그렇게 생긴 폭포아래 소(沼) 모양이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비둘기낭 폭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던가~? 
 
 

 
 
천연 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었다는 비둘기낭 폭포를 뒤로 하고
이곳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한탄강 하늘다리를 향해 발걸음을 돌린다. 
 
 
● 한탄강 하늘다리 
 
 
 

  
하늘다리로 가려면 먼저 달팽이관처럼 또아리를 튼 나선형 길부터 올라야 한다. 
 
 

 
 
빙글~빙글~ 도는 또아리 길에서 올려다 본 하늘다리 풍광에서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와 감악산 출렁다리, 마장호수 출렁다리 등등~
요즘 전국 곳곳에서 출렁다리 설치 붐이 무섭게 일고 있다. 
 
 

 
 
이곳 한탄강 하늘다리도 지난 5월에 새로 개통된 일종의 출렁다리다. 
 
 

 
 
다만 양쪽을 매단 구조로 설계된 대부분의 출렁다리와는 달리 이곳 하늘다리는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다리 중앙부를 위로 들어올렸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이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중
제4코스 멍우리길과 제3코스 벼룻길 시작점 부근에 세워져 있다. 
 
 

 
 
포천시 관인면 중리와 영북면 대회산리를 이어 놓은 하늘다리로 들어선다.
다른 출렁다리보다 덜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리가 출렁거림이 제법 느껴진다. 
 
 

 
 
길이 200m, 폭 2m 규모로 한탄강 위 50m 높이에 세워진 하늘다리 중간에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강화유리 바닥, 스카이워크도 설치되어 있다. 
 
 

 
 
50미터 높이의 다리 아래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흐르는 한탄강 여울이랑
한 덩어리 수석처럼 너울너울 춤을 추는 강변 기암괴석들이 내려다 보인다. 
 
 

 
 
오른쪽 멍우리 협곡 저 멀리 78번 국도를 가로지른 대회산교도 눈에 들어온다. 
 
 

 
 
하늘다리를 건너 우회전, 주상절리길 4코스인 국가지정 명승지 멍우리협곡 길을 걸은 후
벼룻길로 되돌아오는 약 2~3시간 정도의 코스가 환상적이라는데 
 
 

 
 
오늘은 좌회전하여 고개 너머 마당교까지만 왕복해보기로 한다. 
 
 

 
 
마당교로 이어진 가파른 오르막 길은 숨을 헐떡거리게 만드는 깔닥고개다.
쉬엄쉬엄~ 오르다가 잠시 뒤돌아본 하늘다리 풍광은 역시 짱이다. 
 
 

 
 
송글송글 흐르는 땀을 닦으며 구비구비 가파른 고개를 넘어서서 
 
 

 
 
길게 늘어진 급경사 내리막 산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니 마당교다. 
 
 

 
 
지장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든 마당소라는 소 옆에
설치한 다리라서 마당교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마당교 교각을 주상절리 모양으로 독특하게 만들어 놓고
교각 위에 앉은 모습의 비둘기 두 마리 조형물까지 설치해 놓은 것은 
 
 

 
비둘기낭 폭포와 주상절리 등, 지질명소가 많은 한탄강을 상징하는 것이란다. 
 
 

 
 
비둘기낭 폭포와 하늘다리, 그리고 마당교까지 둘러봤으니
짙어가는 녹음 속에서 포천의 대표적인 명소를 모두 섭렵한 셈이다. 
 
 

  
한탄강 하늘다리까지 왔으니 이제 이 근처에 있는 산정호수를 덤으로 둘러봐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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