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 옛길 2
사계절이 아름다운 ~ 충청도양반길과 산막이 옛길~
이제 산막이 옛길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산막이길 약도]
이처럼 멋진 길이 이제 2킬로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든다.
길은 이제 강변으로 이어진 목재데크 산책로 위로 올라선다.
[산막이길]
걸으면 걸을수록 운치가 있고 걷기에 편한 길이다.
중간중간에 데크 전망대까지 설치되어 있다.
[산막이길 전망대]
바위 모양새가 한문의 뫼 산(山)자를 닮은
바위 하나가 길섶에 다소곳이 숨어있다.
[괴산 바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유치환 시인의 시 "행복"도 눈에 들어온다.
산으로 막혀서 강변으로만 뻗을 수밖에 없는 길~
지금은 물 위로도 유람선이 오가고 있다.
푸른 숲 아래로 끝도 없이 이어진 나무데크 길에는~
곳곳에서 멋진 시화와 조형물들이 친구해준다.
앙증맞아 보이는 작은 지게 하나가
"산국차를 마시며~"라는 시를 짊어지고 있다.
앉은뱅이 약수를 지난 곳에서 만난 이정표는
이제 주차장까지 1.7킬로 남았음을 알려준다.
산에 가로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을 뜻한다는 산막이 길~!
옛날~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 속으로 피난 갔던 사람들이
산에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렀던 곳이
바로 산막이 마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옷 벗은 미녀 참나무와 스핑크스 바위를 지나니
1960년대까지만 해도
호랑이가 드나들었다는 호랑이 굴이 나타난다.
[호랑이굴]
호수를 향해 고개 숙인 소나무 너머로
쾌속 모타보트 한 척이 물 찬 제비처럼 달리고 있다.
한여름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뜻하는
여우비 대피소를 지난 길은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지고
수려한 자연과 함께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망세루 데크 전망대로 이어진다.
[망세루데크 전망대]
전망대에서 저 멀리로 괴산댐이 눈에 보인다.
[괴산댐]
옛날 벼논이었던 곳에 만들어진 연꽃 연못 연화담을 지나
[연화담]
길은 다시 소나무 숲을 오르기 시작한다.
강나루 건너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가 아니라
강변 소나무 길을 바람 따라 가는 나그네처럼 걷는다.
두 그루의 소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있는 연리지~ 정사목 소나무를 지나
[연지리-정사목]
청솔 푸른 그늘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해맑은 공기고 싸~하고 코로 스며든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는 소나무 출렁다리도 걸려있다.
[출렁다리]
출렁출렁~ 출렁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소싯적 동심의 세계로 잠시 빠져들어본다.
소나무 숲 길은 이제 고인돌쉼터를 향해 내려간다.
나란히 서있는 동자상과 소녀상 너머로
몽실몽실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제 산막이 길 끝 자락이 나타난다.
운교리 다리에서부터 시작된 양반길 트레킹~
청정한 원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막이 옛길~
배를 타고 강을 건너와 괴산호 푸른물을 바라보며
걸었던 산막이 옛길은 다시 또 걷고 싶은 멋지고 운치있는 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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