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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1년도

나주 탐방 1

by 전태공 2011. 12. 24.


나주 탐방 1

[나주읍성 동점문(東漸門)]

휴~ 멀기도 하지~!

서울 충무로역 앞에서 아침 7시 정각에 출발한 버스가
나주 동점문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가 거의 다 되어 있다.


[동점문]


동점문 앞에는 나주를 잘 모르는 우리 일행을 위해
1박2일 동안 나주를 안내하고 가이드해 주실




나주문화 체험학교 대표께서
나주시청 공무원 및 문화해설가 한 분과 함께 우리를 영접해 준다.




우리들의 안내를 위해 이처럼 금 쪽같은 시간을 내주시다니
이 얼마나 고마우신 분들인가~!


[동점문을 설명해주시는 문화해설사]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점문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천년 고을 나주읍성에 세워졌다가 없어진 동서남북 4개의 문 중
지금 이곳의 동점문(東漸門)과 남쪽의 남고문(南顧門)이 복원되었고




현재 서쪽의 서성문(西城門)을 복원 중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북쪽의 북망문(北望門)까지 복원할 것이라고 한다.


[남산 철쭉꽃]

[나주 남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동점문을 둘러본 후
나주천변을 지나 남산공원을 향해 걸어 오르기 시작한다.


[남산으로]


남산으로 이어진 숲길에는 현호색과 제비꽃 등
온갖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남산 철쭉꽃]


활짝 핀 붉은 철쭉꽃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작은 언덕을 오르니 바로 남산공원이다.


[남산 팔각정]


산이라기 보다는 작은 언덕에 불과한 남산이었지만
이 남산이 나주의 안녕과 평안을 지켜주는 수호신, 안산이라고 한다.




남산공원 중앙에 서있는 팔각정 천장에는
새들이 집을 짓는 못하도록 가시가 달린 탱자나무가지가 걸려있다.



[나주곰탕거리]


남산을 내려와 나주천 변을 따라 곰탕거리를 찾아 나선다.
저멀리 우뚝 솟은 나주의 진산(鎭山) 금성산(錦城山)이 눈에 들어온다.


[나주천]


노령산맥에서 발원한 영산강이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나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양(漢陽) 서울과 비슷하여




작은 서울이라는 뜻인 소경(小京)으로 불렸다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곰탕거리로]


즉, 서울의 진산 삼각산과 나주의 진산 금성산이 닮았고
서울에 한강이 흐르듯 나주에는 영산강이 흐르고 있으며


[곰탕집]


또한 서울과 나주에 같은 이름의 남산이 있고
서울 중심을 청계천이 흐르듯 나주에는 나주천이 흘러




여러 조건들이 서울과 꼭 닮아
옛날사람들은 나주만 둘러보고도 한양을 상상했다고 한다.




나주하면 떠오르는 음식 나주곰탕~!
곰탕의 원조 집을 찾아 맛깔스러운 점심식사를 마친 후 코앞에 있는 금성관으로 들어선다.


[금성관 설명문]


[금성관(錦城館)]

금성관은 나주 중앙통에 자리잡고 있다.
이 금성관 건물도 일제 때 없어졌던 것을 다시 복원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금성관 정문 망화루를 들어서니
세 줄의 돌길이 금성관(錦城館) 본관건물과 이어져 있다.




나주를 상징하고 있는 건물, 금성관(錦城館)은


지금의 도청에 해당하는 옛날 나주목 시절~

리 떨어진 궁궐에 계시는 왕을 배알할 수 없을 때




이곳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나 궐패(闕牌)를 모셔두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고을의 관리와 선비들이 모여


[금성관]


왕이 있는 궁궐 방향을 향해 절을 하며
망궐례(望闕禮)를 올렸던 지방궁궐이었고


[금성관 편액]


또한 나주를 찾아 온 외국사신이나 벼슬아치들이 묵으며
숙식을 하던 객사(客舍) 건물이었다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영빈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주 순교자 기념 경당]


나주탐방 다음코스는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이다.


[순교자 기념성당 안내문]


이 나주 성당은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시절에 순교한
네 분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는 경당이 자리한 곳이라고 한다.


[순교자 기념성당 무학관]


입구에 황금편백이 늘어선 무학관 지붕 위에는
자애로운 모습의 예수의 성심상이
금방이라도 사람들을 안아 줄 듯이 팔을 벌리고 서 계신다.




대나무 밭을 끼고 오르다가 내려다 본 경당구조물은
잔디밭에 뚫려있는 사각형의 까만 대리석구조물이다.


[순교자 경당]


사방이 막혀있고 하늘 쪽으로만 뚫려있는 것은
그 당시 탈출구가 없던 절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하나님을 증거하던
숭고한 신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13번째 장면]


본당 주변에는 예수가 사형언도를 받은 장면을 시작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후 무덤에 묻히기까지의

열네 장면이 그려진 돌비석이 띄엄띄엄 세워져 있다.




성모상의 환송을 받으며 성당을 빠져 나와
붉은 토담이 늘어선 골목을 따라 주사정터에 도착한다.



[주사청(州司廳)터]


지금은 경로당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사정터에는
몸을 비비 꼬며 용트림하고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주사정터 용송]


우와 ~ 정말 아름답고 신비한 소나무~!!!
수 백년 묵은 이 소나무를 용송(龍松)이라 부르기도 하고 용트림송으로도 부른다는데




아닌게 아니라 승천하려는 용처럼 보이기도 하고
담을 넘어가고 있는 거대한 구렁이로 상상되기도 한다.





이 곳은 옛날 고을 원님을 보좌하던

육방관속의 우두머리가 사무를 보던 주사청(州司廳)자리였으나


지금은 나주 노인정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천년고도(千年古都) 목사고을"로 불리는 나주의 연륜을
또아리를 튼 용트림송이 적나라하게 증언해주고 있다.





아름다운 소나무를 둘러보며 꿀같은 휴식을 즐기고 있는 순간~
갑자기 작은 술렁임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나주 시장]


오우~ 예~!! 알고 보니 천리 길을 멀다 하지 않고
나주를 찾아준 우리 일행들을 영접해주기 위해





나주 시장께서 맨발로 달려오셨단다.
사람 좋아 보이고 잘생긴 나주시장께서 주사정터에 들어오시더니




일행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눈 뒤
나주를 구경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와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

나주시장님~ 고맙습니다.



< 2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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