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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3년도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

by 전태공 2013. 6. 5.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

 

 

오랜 만에 산정호수 둘레 길을 한 바퀴 산책해보기로 한다.

 

 

 

[산정호수 폭포]

 

 

11시 반경~ 산정호수(山井湖水)에 도착~

입구 상가지대를 지나 호수 둘레 길로 올라선다.

 

 

[둘레길 신록]

 

 

길섶 산자락엔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주변 나무들은 연 초록빛 신록에 물들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산정호수(山井湖水)~!

 

 

[각시붓꽃]

 

 

"산 속의 우물 같은 호수"란 뜻을 가진 이곳 산정(山井) 호수는

명성산과 망봉산에 둘러 싸인 인공호수다.

 

 

 

 

" 만나는 것마다 헤어지는 것마다

  노래 아닌 것이 없다.

 

  버려진 들에 무심코 피어난~

  풀잎 한 오리도..... "

 

길섶에 서있는 멋진 시화판 하나를 지난다.

 

 

[개별꽃]

 

 

포천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이곳 산정호수는

1925년경~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라는데

 

 

 

 

최고 수심 23.5m의 호반을 따라

최근에 만들어진 멋진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한바퀴 도는데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호수 둘레길 거리가 약3㎞ 정도 되는 것 같다.

 

 

 

 

호수 보트장 부근에 조성되어 있는 조각공원이 나타난다.

잔디밭에 누워있는 검은 머리 형상조각도 보이고

 

 

 

 

사람 얼굴을 형상화한 멋진 조각도 눈에 들어온다.

 

 

 

 

물줄기를 뿜고 있는 호수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형상도 있다.

 

 

 

 

신록의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예쁜 둘레 길을 도란도란 속삭이며 걷는 재미가 감칠 맛이다.

 

 

 

 

연못 속에서 꼬물거리는 수백 수천마리의 올챙이들도

화창한 날씨에 지금 신바람이 났다.

 

 

 

 

"개울 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콧노래로 동요를 흥얼거리니 덩달아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신록의 계절답게 산 빛도, 물빛도, 하늘빛도 온통 초록 세상이다.

 

 

 

 

신록을 예찬하며 그 신록 속에 동화되어 본다.

 

 

 

 

호수에 물 그림자를 드리운 소나무들이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호수 가를 따라 데크로드가 계속 이어진다.

문자 그대로 힐링의 호반 길~ 치유의 산책 길이다.

 

 

 

 

호수가 굽어지는 곳에 허브 찻집 하나가 나타난다.

 

 

 

 

찻집 옆에 있는 온실 속에는 수 많은 꽃들이 바글바글 피어있다.

 

 

 

 

온실에는 감청색 "청화국" 꽃을 비롯하여

이름 모를 꽃들이 현란하게 피어있다.

 

 

 

 

꽃향기에 취해 꽃의 자태에 취해 온실을 한바퀴 둘러본다.

 

 

 

 

이름은 다 몰라도 형형색색을 이룬 꽃 색깔이 황홀하다.

 

 

 

 

고개를 숙인 이 붉은 꽃 이름은 무엇일까?

 

 

 

 

우리 산천에서 자라나는 야생화가 아니라도 꽃은 모두 다 예쁘다.

 

 

 

 

S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촬영했다는

"대성참도가" 셋트장 건물을 지나 건너편 둘레길로 들어선다.

 

 

["대성참도가" 셋트장 건물]

 

 

둘레길은 이제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파고든다.

 

 

 

 

그림처럼 예쁜 노송나무 숲에 잠시 앉아

꾸러미꾸러미 싸가지고 온 먹 거리들을 풍성하게 펼쳐본다.

 

 

 

 

호수 가에 자리잡은 노송지대 주변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푸른 소나무 숲이 뿜어 내는 싱그러운 소나무 향~!

 

 

 

 

문득 학창시절에 학원잡지에서 읽었던

이제하시인의 시(詩)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가 떠오른다.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 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라빛 노을을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수면 가까이 누워 있는 소나무 하나를 지나 목재데크로 올라선다.

 

 

 

 

호수에 떠있는 수변 데크 주변 풍광 또한 환상의 파노라마다.

 

 

 

 

이 멋진 곳을 두고 바로 갈 수는 없지.

호수 위~ 데크 광장에서 다시 한번 꿀 같은 휴식을 가져 보기로 한다.

 

 

 

 

고려의 "궁예"가 전투에서 패하고 나서 통곡을 했다 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웠다는 명성산이 눈에 들어온다.

 

 

 

 

 

일렁거리는 데크 길을 따라 산정호수를 가로지른다.

 

 

 

 

6.25 전에는 북한 땅이었다는 산정호수~

그래서 이곳엔 김일성 별장터가 있다.

 

 

 

 

산정호수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신록 속에서

산정호수 둘레 길을 걸어보는 것은 정말로 감칠 맛이 난다.

 

 

[돌단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