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가을산책 3
○ 선운사 ~ 진흥굴 ~ 장사송
선운사 주변에도 찬란한 단풍의 파도가 거세게 출렁거리고 있다.
단풍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가을 추색(秋色)이
이 모습 그대로 잠시 멈추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본다.
국내 최고의 비경이라는 선운사 단풍절정기를 만나기가 무척 힘들다는데
오늘 우리는 기막힌 타이밍을 맞추어온 셈이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禪雲山)은 오늘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산 이름처럼 선경(仙景)을 이루고 있다.
노란 은행나무를 지나 도솔암으로 이어진 산길로 접어든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약 3km 거리에 펼쳐진 이 단풍길은
선운산 단풍 풍광 중에서도 백미로 치는 길이다.
숲속으로 이어진 좁은 오솔길을 따라 도솔암을 향해 오른다.
눈길 가는 곳 마다 형용할 수 없는 가을색들이 아름답게 출렁이고 있다.
삭막한 땅 속으로부터 오색찬란한 물감을 뽑아 올린 가을의 마술~
가을은 마술을 부리는 신비한 요술쟁이면서 위대한 화가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깔의 무지개 빛이 숲을 온통 뒤덮고 있다.
예쁜 구름다리 하나를 지나니 작은 동굴하나가 나타난다.
신라 진흥왕이 왕에서 물러난 뒤 중생구제를 위해
도솔왕비를 데리고 입산 수도를 했다는 진흥굴(眞興窟)이라고 한다.
[진흥굴(眞興窟)]
진흥굴 바로 옆에 예쁜 자태의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장사송(長沙松)이라는 소나무다.
[장사송(長沙松)]
수령 600살이라는 장사송 밑둥 부분에서 뻗어 오른 여러 갈래의 줄기가
부챗살처럼 펼쳐지면서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구비 하나만 돌아서면 도솔암이란다.
<3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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