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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15년도

선운사 가을산책 4

by 전태공 2015. 11. 17.

선운사 가을산책 4

 

 

○ 도솔암~ 나한전

 

"도솔천" 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작은 암자 "도솔암"이 나타난다.

 

 

 

 

"도솔암" 은 "선운사" 소속암자로 본래 상, 하, 동, 서, 남, 북의

"여섯 도솔암" 이 있었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와 상, 하, 북, "세 도솔암" 만 남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지금 "도솔암"으로 불리는 곳이 하도솔암 이고,

이곳에서 365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내원궁" 이 상도솔암이라고 한다.

 

 

[도솔암]

 

 

이 도솔암은 백제 위덕왕 시절에 미륵불이 태어나길 기원하며 검단선사가 창건한 암자라고 하며

불교에서 말하는 도솔(兜率)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을 말한다고 한다.

 

 

 

 

미륵부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뒤를 이어 오신다는 미래의 부처님으로서

 

 

[나한전 앞 단풍 ]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 후 56억 7천만년 뒤에 인간계로 내려와

중생을 계도한 후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한다고 전해진다.

 

 

 

 

색찬란한 단풍 속에 고즈넉하게 숨어 있는 나한전~!

 

옛날 도솔암 용문굴에 살던 이무기를 물리치기 위해

인도에서 나한상을 들여와 모신 암자래서 나한전으로 불리는 곳이다.

 

 

 

 

나한은 소승불교 수행자 중에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성자를 말한단다.

 

 

 

 

문화재청이 발표한 사진찍기 좋은 가을 풍경 문화재 30선에

선운산의 도솔계곡 일원이 선정되었다는데~

 

 

 

 

추색에 물든 도솔암(兜率庵) 나한전 주변 경관을 보니

당연히 선정되어야 할 곳 같다.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

 

 

도솔암 대웅전을 지나 왼쪽으로 휘어진 가파른 오르막 길로 올라선다.

 

 

[내원암 1]

 

 

가파른 계단을 따라 절벽 위로 올라서니

상도솔암(上兜率庵)이라고 부르는 내원암(內院庵)이 고즈넉한 모습을 나타낸다.

 

 

[내원암 2]

 

 

내원암 주변은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고

사방팔방으로 확 트인 전망 속에 선운산의 기암들이 선경을 이루고 있다.

 

 

 

 

"내원암" 으로 이어진 길목의 서쪽 바위 칠송대(七松臺)에

거대한 바위불상 하나가 음각되어 있다.

 

 

[마애불]

 

 

두툼한 입술에 담긴 투박한 웃음이 인상적인

높이 13m에 너비가 3m인 보물 제 1200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마애불상"이다.

 

 

 

 

사람들은 이 마애불을 부처님 이후 이 세상에 오신다는

미륵불로 간주하고 있다고 한다.

 

 

 

 

도솔암을 뒤로 하고 이제 그만 하산길로 접어든다.

 

 

 

 

구비마다 골골마다 ... 붉은 단풍이 거세게 불타 오르고 있다.

 

 

 

 

두 눈으로 밀려들어오는 아름다운 가을 색으로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온통 붉은 색에 젖어있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저절로 흘러나오는 가을 동요를 흥얼거리며 꿈결처럼 걸어 내려간다.

 

 

 

 

맑은 호수 위에 드리워진 붉은 단풍잎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선운사 초입 절벽에 드리워져 있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식물 "송악"이 늘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다.

 

 

[송악]

 

 

선운산가비(禪雲山歌碑) 주변까지 출렁대는 화려한 가을색~

아름다운 선운산의 가을이 눈이 부실정도다.

 

 

 

 

오늘 화려한 선운산의 가을 속에서

얼마나 벅찬 가을 안복(眼福)을 누린 하루였던가~!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빚어주신 신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