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회룡포 여행 3편
8. 제1 뿅뿅다리를 건너
비룡산을 내려와 회룡포 마을을 향했다.
제1뿅뿅다리로 올라서기 전 동심의 마음으로 파이팅부터 외친다.
이런 시골스러운 다리를 만나면
모두들 피라미를 잡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겠지~?
[제1뿅뿅다리]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동요를 흥얼거리며 다리를 건너는 마음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이처럼 향수에 젖은 다리를 건너는 이 재미를 어느 누가 알까~!
9. 회룡포 마을로
뿅뿅다리를 건너 들어선 회룡마을 입구에
육지 속의 섬 "회룡포"라고 씌여진 돌 이정표가 앉아있다.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촬영지라는 것을 뽐내는 안내판도 붙어있다.
회룡마을로 이어진 작은 포장도로로 올라선다.
[회룡마을로]
저기~ 산 능선 위에 보이는 저 곳이 아까 지나왔던 회룡대, 제1전망대구요.
가이드 손끝을 따라 눈동자들이 이리저리 잘도 움직인다.
쪼기~ 보이는 팔각정은 용포대, 제2전망대입니다.
내려와서 올려다 보니 많이 걷긴 걸었네요.
그럼요 끝날 때쯤이면 약 12킬로 정도 걷게 될 것입니다.
회룡마을 돌담길을 따라 마을 안 길도 누빈다.
마을 안길 곳곳에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정겨운 돌담들이
회룡마을을 찾아든 손님들을 보며 수근거리고 있다.
10. 강변 모래사장
회룡포 마을 안길을 벗어나 외곽 제방길로 올라선다.
[회룡마을 돌담길]
조금 전에 걸었던 건너편 강변길과 나란히 가는 이 길이
회룡포 올레길이라고 한다.
바로 앞에 제2 뿅뿅다리와 조금 전, 점심을 먹었던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제방길을 걷다가 강변 모래사장으로 내려선다.
[제2뿅뿅다리]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동요를 흥얼거리며 모래사장에 추억의 발자국을 남겨본다.
용궁향교로부터 시작했던 회룡포 트렉킹길~!
장안사와 회룡대, 용포대 전망대... 그리고 뿅뿅다리를 건너 회룡마을까지
꿈결처럼 걸었던 12킬로의 회룡포 트렉킹 코스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인듯 하다.
그러나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아듀~ 회룡포 마을~ 담에 또 만나자~!
작별을 고해보지만 맑게 흐르는 내성천은 대답이 없다.
들녘에 서있는 벽화그림에는 벌써 봄이 다가와 있었다.
11. 용궁 간이역
귀로에 보너스 여행코스가 추가된다.
[용궁 간이역]
간이역인 "용궁역" 앞에 용 한 마리가 포효하고 있다.
[용궁역의 비룡]
길이 예뻐서 그랬을까~? 용궁역 앞에 있는 용궁 순대거리에서
모듬 순대를 안주로 마셔본 막걸리 맛은 기가 막히다.
빠~앙~!!! 여행 마무리를 위해 들렸던 간이역에
또 다른 여행을 유혹하는 완행열차가
힘차게 기적을 울리며 들어오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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