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風燈)에 날려보낸 소망
2월 초순,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날 밤~
정서진(正西津)이 있는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아라빛섬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풍등(風燈) 날리기에 동참해보기 위해 행사장으로 달려간다.
풍등 날리기를 시작한다는 밤 8시까지, 1시간 정도의 여유시간 동안
인천터미널 아라타워에 있는 23층 전망대부터 올라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인터미널]
아라타워 전망대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경인운하, 아라뱃길에는
스물스물 내리고 있는 어둠 속에 하얀 얼음이 둥둥 떠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인운하와 인천갑문]
환하게 불을 밝힌 경인항 갑문 통제실 건물도 눈에 들어온다.
[지상에서 바라본 경인운하와 인천갑문]
인천 서구 오류동의 서해 기점부터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 변까지
모두 18km의 물길이 연결된 경인운하 아라뱃길
[경인운하 구간도]
앞으로 여의나루 선착장에서 아라뱃길을 지나
덕적도까지 여객선이 운항될 것이라 하고
곧 경인항에서 세어도까지 여객선이 다닐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경인항 갑문]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 동쪽에 있는 지점이 동해의 정동진(正東津)이고
정 남쪽, 정남진(正南津)은 전남에 있는 장흥 땅이며
[운하와 인천갑문]
광화문으로부터 정 서쪽에 있는 정서진(正西津)은
아라뱃길 서해갑문이 있는 경인항이 해당되어
정서진표지석이 세워졌다고 한다.
[경인항 여객터미널]
밤 8시가 가까워지자
행사장에서 나누어 준 떡과 풍등을 받아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아라빛섬 야외무대로 모여 든다.
[경인항 조감도]
너도나도 하늘에 띄워 보낼 풍등에
간절히 원하는 바램, 소망, 소원, 희망, 기원, 기도의 글귀들을
한 줄 한 줄 써 넣기 시작한다.
[풍등]
나 역시 간절하게 바라는 소망들을 풍등에 써 넣어 본다.
"우리 가족들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우리 가족들 모두가 바라는 소망들을 이루게 해주소서~!"
풍등 한쪽에 소박한 소망을 써넣었고
[풍등 날리기 직전]
풍등, 다른 한쪽에는
"일할 수 있는 기쁨, 사랑할 수 있는 행복,
노래할 수 있는 평화를 주옵소서"를 써넣었다.
밤 8시 정각~ 드디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셋~둘~ 하나~ 자~ 이제 모두 풍등에 불을 붙이고 날리세요~!
[날아오르는 풍등]
시작신호와 함께 여기저기에서 풍등 촛불에 불이 붙여지고
풍등 촛불에 불이 붙어 슬슬 공기가 뜨거워진 풍등들은
하나, 둘, 셋, 넷... 두둥실~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풍등들이 둥실둥실~ 어두운 밤하늘로 앞다투어 솟아 오른다.
떠올라라~떠올라라~ 둥실둥실 떠올라라~!
간절하게 바라고 갈구하는 모든이들의 소망들을 담은 풍등들아~~
높이높이 하늘 높이 둥둥둥~ 떠 올라라~
간절한 우리의 바램을 이루어 주실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신 높은 곳까지
불이 붙은 풍등들이 높이높이 떠오르면서
밤 하늘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작은 반딧불로 변해간다.
전지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 ~!
아버지께서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 간구하오니.. 저희 기도를 들어주셔서
우리 가족들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고
저희 가족들 모두에게.. 일할 수 있는 기쁨과 사랑할 수 있는 행복과
노래할 수 있는 평화를 주시옵소서~!
모든 가족들을 사랑의 손과 은혜의 팔로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얼굴로
덕을쌓고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해주소서. 아~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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