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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25년도

원동 장미원 산책

by 전태공 2025. 5. 23.

계절의 여왕 5월은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초록빛 신록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5월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온갖 색깔의 장미꽃들이

와글와글 앞다투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시화(市花)가 장미꽃인 포항에는

영일대 장미원이랑 형산강 장미원이 있지만

 

포항 변두리 오천에도 원동장미원이라는 장미공원이 있다.

 



비록 크지 않은 작은 공원이지만

그래서 더욱 더 한적하고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원동장미원을 한번 산책해 본다.

 



공원 중심부에 외나무다리가 놓인 작은 실개천 주변으로

초록빛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침엽수가 울창하고

 

 

 

공원을 한 바퀴 휘감은 원형 산책로엔

흐드러진 붉은 넝쿨 장미꽃들이 향긋한 장미향을 풍기고 있다.

 



2023년 3월에 조성되었다는 이곳 원동 장미원에는

분홍색 장미부터 빨간, 노랑, 분홍, 주황색으로 피어난

 



루지메이앙, 엘르, 핑키, 퀸 엘리자베스 등~

혀도 잘 돌아가지 않은 이름을 가진 17종의 장미들이

 

누가 누가 더 예쁜지~? 치열하게 소리없이 경쟁하고 있다.

 



결혼식 부케에서 자주 쓰이는 꽃, 장미~

영어로 로즈(Rose)라고 부르는 이 장미꽃에는

 

색깔별로 수많은 꽃말들이 있는데

 



“붉은 장미”는 사랑, 아름다움, 존경, 열망, 열정의 뜻이 담겨있고

“주황색 장미”는 첫사랑의 고백, 수줍음, 욕망~

 

“노란 장미”는 기쁨, 우정, 질투, 증오, 배신 이별을 뜻한다고 하며

 



또한 몇 송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꽃말의 의미로서

 

“붉은 장미 한 송이”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고

“붉은 장미와 흰 장미”는 통합...

 

“백 송이”면 완전한 사랑을 뜻한다고 한다.

 



붉게 흐드러진 장미꽃 사열을 받으며 걷는 길~

 

어디선가 싱그러운 산들바람을 타고

“이해인”시인의 시 하나가 날아든다.

 

[콘라드 헹겔 Konrad Henkel 독일]

 

“장미의 기도”

 

- 이해인 시인 -

 

피게 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 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엘르 Elle 프랑스]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핑키 Pinky 한국]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 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스파이스 트와이스 Spice Twice 미국]

 

[퀸 엘리자베스 Queen Elizabeth 미국]

 

[유메 Yume 일본]

 

[슈왈츠 마돈나 Schwarze Madonna 독일]

 

[루지 메이앙 Rouge Meilland 프랑스]

 

[에이코 Eiko 일본]

 

[바카롤 Barkarole 독일]

 

[핑크 퍼퓸 Pink Perfume 네델란드]

 

[블루문 Blue Moon 독일]

 

[란도라 Landora 독일]

 

[데저트 피스 Desert Peace 프랑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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