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오월도 저물어 간다.
가는 5월을 잡아 둘 수는 없어도
5월의 꽃, 장미의 화려함만은 눈 속에 살포시 담아둘 수 있다.
지난번에는 오천의 원동 장미원을 둘러봤으니
이번에는 포항 시내의 장미원을 둘러보기로 한다.
바닷가에 있는 영일대 장미원과
강변에 있는 형산강 장미원 중, 어디가 좋을까?
잠시 망설이다가 영일대 장미원보다 덜 붐빌 것 같은
형산강 장미원을 찾아보기로 한다.
덩굴장미로 이루어진 아치형 터널을 지나
형산강 장미원으로 내려서니
역시나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는
곱디고운 장미꽃들이 해맑은 모습으로 반겨준다.
효자동 형산강 변 둔치에 조성된 형산강 장미원은
38종의 화려하고 다양한 장미가 내뿜는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다.
이름표가 부착된 각각의 장미 품종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유유자적 관람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진한 붉은빛으로 강렬하게 자기 존재감을 어필하는 장미도 있고
분홍빛으로 수줍어하는 모습의 장미도 눈에 띈다.
화려한 모습의 꽃을 보고 즐거워하는 두 눈은
잔잔한 안복(眼福)을 얻으며 행복해하고
달달하고 향긋한 향기에 취한 코는
덩달아 온몸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43-4, “핸드커피 효자동점” 인근에 위치한
형산강 장미원은 아무나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시민공원이다.
아름다운 장미꽃도 지천이지만
여기저기 곳곳에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쉴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까지 조성되어 있어 둘러보기가 참 편하다.
중세 기사들은 연인을 위해 장미를 바쳤다 하고
프랑스 혁명기에는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되었더는 붉은 장미~!
15세기 영국에서는 흰 장미의 요크(York) 가문과
붉은 장미의 랜커스터(Lancaster) 가문 간에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장미전쟁이라는 내전까지 있었지만
그 전쟁이 끝난 후, 두 가문이 통합되면서
빨간 장미와 흰 장미가 합쳐진 “'튜더 장미(Tudor Rose)”가
오늘날 영국 왕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5월 끝자락에서 형산강 장미원의 장미꽃이 전해준
짙은 향기와 색, 그리고 장미 이야기를 들으며
포항시의 시화 “장미”의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본다.
[골드바니 Gold Bunny 프랑스]
[서프라이스 Surprise 독일]
[안데르쎈 Andalusien 독일]
[핑크피스 Pink Peace 프랑스]
[부루군드 81 Burgund 독일]
[긴세카이 Floribunda Rose 일본]
[오클라호마 Oklagoma 미국]
[그라프 레나트 Graf Lennart 프랑스]
[찰스톤 Charleston 프랑스]
[히오기 Hiogi 일본]
[티네케 Tineke 네델란드]
[에밀 놀드 Emile Nolde 독일]
[크리스토퍼 컬럼버스 Christoph Colunbus 프랑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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