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위치한
신라시대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사찰
통도사의 봄을 찾아 나선다.
[통도사 입구]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8만 대장경을 가져
법보사찰(法寶寺刹)로 불리는 해인사와
큰스님들을 많이 배출하여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불리는 송광사와 더불어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여
불보사찰(佛寶寺刹)로 불리는 통도사를
우리나라 삼보사찰로 부르고 있다.
그처럼 기승을 부리던 엄동설한의 겨울을
힘겹게 밀어내고 가까스로 다가온 초봄~!
통도사의 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원군의 친필이라는 “영축산 통도사” 편액이 걸린
일주문을 통과하니 벌써 향긋한 꽃내음이 마중 나와 준다.
[통도사 일주문... 대원군 친필]
향기를 따라 잠시 다가서니
수양버들처럼 휘휘 늘어진 수양매가
연분홍 매화꽃을 활짝 피워놓고 있다.
[수양매]
수양매 너머에는 기와지붕을 배경 삼아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려 놓고 있다.
오~예~! 이번에는 붉은 홍매화다~!
티 없이 맑은 모습의 홍매화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홍매]
석탑과 석등을 지나 약사전을 휘돌아 선다.
[통도사 약사전]
이번에는 팝콘을 터트려 놓은 듯한 백매화가
반짝~반짝~ 별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백매]
통도사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신 건물 영각 앞에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스님의 이름을 딴 매화
자장매가 연분홍 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다.
[통도사 자장매]
이 통도사 자장 매화는 약370년 된 오래된 나무로
영각 건물의 낙성을 마치고 난 직후~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에 연분홍 꽃을 피워
사람들은 이를 자장 스님의 이심전심이고
매화꽃의 특성이 자장 스님의 지계 정신을 표현한다고 해서
이를 자장 매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통도사 자장매]
자장매와 마주 보고 있는 마당가에
지리산 남녘 깊은 골짜기에서 옮겨 왔다는
수령 300년 이상 된 오향매가 순백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통도사 오향매]
수행자가 계율(戒律)을 잘 지키는 향기, 계향(戒香)과
수행자가 마음을 쉬게 하는 향기, 정향(定香)~
수행자의 마음에 걸림이 없는 향기, 혜향(蕙香)~
마음을 뛰어넘는 향기, 해탈향(解脫香)~
수행자의 마음에 나와 남의 구별이 없는
향기, 해탈지경(解脫知見) 등의
다섯 가지 향기와 닮았다 하여 오향매라고 불리는 매화다.
[통도사 오향매]
서기 646년~ 신라 선덕여왕 시절
자장(慈藏)율사가 중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가지고 나온 불경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통도사 건물 배치도]
영축산 아래에 통도사를 건립하여
대웅전 옆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조성했는데
[통도사 ⓙ대웅전 ②금강계단]
금강계단의 뜻은 깨지지 않는 금강석(金剛石)처럼
강인한 정신으로 부처님의 계율을 실천하여
모든 번뇌, 망상과 미혹의 뿌리를 끊겠다고
약속 다짐하는 제단을 의미한단다.
[통도사 금강계단]
부처님의 뼈인 사리를 바로 옆 금강계단에 봉안하였으므로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았으며
대웅전에는 불상 대신 화려한 불단만 조각했다고 한다.
[통도사 대웅전]
대웅전 건물 처마에 걸린 편액을 살펴보면
건물 동쪽에는 “대웅전”, 남쪽에는 “금강계단(金剛戒壇)”~
서쪽에는 “대방광전(大方廣殿)”, 북쪽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
편액(扁額)이 각각 걸려 있다.
[통도사 대웅전]
통도사를 지을 때 ~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던 큰 연못을 매우면서
자장율사가 용 여덟 마리는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이곳에 살고 싶어 하던 용 한 마리는 남겨
사찰을 수호하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남은 한 마리가 사는 연못이 금강계단 옆의 구룡지(九龍池)라고 한다.
[통도사 구룡지]
이곳 절 이름을 통도사라 한 것은
모든 승려들은 이곳 금강계단(金剛戒壇)에서
득도(得度)한다는 뜻과 함께
만법을 통달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하며
절이 위치한 산의 형세가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 등
세 문을 통과하여 금강계단까지 오면서 만나본 통도사의 봄~!
[통도사 동백]
자징매와 오향매를 비롯하여 홍매, 청매, 백매도 만났고
덤으로 동백꽃과 수선화까지 만났으니
산불로 어수선한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되는 듯 하다.
[통도사 수선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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