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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일본 규슈

일본 규슈 여행 5 [아소산(阿蘇山)]

by 전태공 2015. 2. 18.

 

 

일본 규슈 여행 5 [아소산(阿蘇山)]

 

 

3일째 아침~! 호텔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지금도 용암을 뿜어내고 있다는 큐슈의 활화산, 아소산(阿蘇山)을 찾아 나선다.

 

구마모도 시내에는 아직도 전차가 다니고 있다.

 

 

[구마모도시의 전차]

 

 

시 외곽의 나지막한 건물들을 벗어나 얼마쯤이나 달렸을까~?

 

 

 

 

차는 어느 틈에 아소산, 산 자락을 기어오르고 있다.

창밖으로 펼쳐진 드넓은 초원들이 기분을 싱그럽게 만들어준다.

 

 

[아소산 초원]

 

 

옛날 아소산의 신(神)이 추수한 쌀을 쌓아 놓았던 자리라는

작은 동산, "코메즈카"[미총(米塚)] 오름이 차창 밖으로 보인다.

 

신(神)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빼냈던 쌀 한 톨로~

산 정상 부분이 부드럽게 파여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미총 "코메즈카"]

 

 

아소산으로 오르는 길섶에는 검푸른 침엽수가 빽빽한 밀림을 이루고 있다.

 

 

 

 

침엽수림을 지나 넓은 초원지대와 갈대밭 사이를 한참 달려~

 

 

 

 

드디어 아소산으로 오르는 로프웨이 주차장 앞에 도착한다.

아~ 그러나 이를 어쩌나~! 사방팔방에 뽀얀 운무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운무에 가린 아소산 입구]

 

 

이그그~ 복도 없지~!

하필... 아소산이 운무 속에 몸을 숨겨 버린 날에 찾아오다니~

 

 

 

 

설상가상으로 아소산 입구에 있는 화산분화구 상황 알림 판에

붉은 "위험"경보가 발령되면서 출입까지 통제하고 있다.

 

어차피 오늘 분화구 구경은 틀린 모양이다.

 

 

[출입통제 위험경보 발령]

 

 

분화구에서 품어 나오는 화산 분출물들이

수시로 수십미터 이상씩 치솟아 오른다는 아소 활화산~

 

갑자기 분화구가 큰 폭발을 일으켰을 경우의 대피경로 약도를 보니

어쩌면 지금의 출입통제 상황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화산폭발 시 대피약도]

 

 

화산분화구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그렇다고 어떡하나~ 자연이 허락을 안해주는데 어쩔 수 없지 뭐~

 

꿩 대신 닭이라고~

그 아쉬움을 아소화산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달래기로 한다.

 

 

[아소화산박물관]

 

 

화산박물관 입구엔 아소산 분화구 폭발 당시 날아왔다는

황갈색 화산석 하나가 놓여져 있다.

 

 

[화산석]

 

 

화산박물관 초입에 있는 아소산 전체지도부터 살펴본다.

이곳 아소산 주변은 화산 폭발 시, 분출된 마그마로 지면이 함몰되어

 

남북길이 24km, 동서넓이 18km, 둘레 128km의

세계 최대의 "칼데라화산" 분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소산 주변 지도]

 

 

구마모토(熊本)와 오이타(大分) 등, 2개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

아소산 화산이 폭발하는 모형을 보니 정말 현실감이 느껴진다.

 

 

[화산 분화 모형]

 

 

아소5악(阿蘇五岳)이라 부르는 해발 1,000m 이상의 아소산 봉우리 5개 중

지금 화산 분출물을 내뿜고 있는 곳은 해발 1,506미터의 "나카다케(中岳)" 라는데~

 

 

 

 

운무로 가보지 못한 나카다케(中岳) 분화구를 사진으로나마 구경해 본다.

 

 

[아소산 분화구 사진]

 

 

비록 사진이지만 살아있는 활화산 모습에서 장엄함이 느껴진다.

 

 

[아소산 분화구 사진]

 

 

대륙판과 대륙판이 접하는 판의 경계를 나타낸 세계지도가 전시되어 있다.

 

 

[판경계 세계지도]

 

 

판구조론에 따르면 거의 모든 지진과 화산활동은 판의 경계부위에서 일어난다는데~

그 경계지점을 벗어나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박물관 영상실에서 "아소산의 4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한다.

분화구주변의 적나라한 풍광이 그대로 화면에 잡혀있다.

 

 

[아소산의 4계 영상]

 

 

한겨울~ 하얀 눈에 덮인 아소산의 아름다움까지 감상을 한 후

화산박물관을 빠져 나온다.

 

 

 

 

박물관 앞에 화산분출이 만들어낸 대평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천리에 걸쳐있는 초원같다 하여 "쿠사센리(草千里)"라고 부르는 분지형 대평원이다.

짙은 운무에 몸을 가린 초원의 모습에서 신비스러운 기운이 느껴진다.

 

 

[쿠사센리 대평원]

 

 

다섯 개의 아소산 봉우리 실루엣을 보면 누워있는 부처님모습으로 보인다는데

오늘은 운무에 가려 그 모습을 찾을 수가 없고

 

푸르디 푸른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평화로운 소떼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