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린코 호수]
일본 규슈 여행 6[유후인(由布院)]
○ 유후인으로
아소화산박물관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벳푸(別府)와 함께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유후인(由布院)을 향해 산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의 장묘문화를 알 수 있는 납골묘단지 하나가 차창 밖으로 스쳐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납골묘]
일본 전통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유후인"으로 들어선다.
마을 변두리 숲속에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 료칸(旅館)하나가 몰래 숨어있다.
○ 긴린코 호수
유후인 중심가의 민예촌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긴린코호수부터 찾아 나선다.
석양 무렵~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 비늘이 금빛같이 보인다 하여
"긴린코"(金鱗湖)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호수~!
[긴린코 호수]
그림처럼 이어진 호반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다.
건너편 호숫가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아있는 레스토랑 건물이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를 빚어내고 있다.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따뜻한 온천 물과 차가운 냉천 수가
아침이면 호수 주변에 자욱한 물안개를 만들어낸다는 긴린코호수~
긴린코 호수의 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나려면 이른 아침에 나와야 한다는데
지금은 이른아침이 아니라서 물안개가 없다.
긴린코호수를 빠져 나오자 여기저기 늘어서 있는 가게들이 나타난다.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와 함께 모양이 깜찍해 보이는 카페들이 참 많다.
일본식 전통 술을 만든다는 술도가 건물도 눈에 띈다.
[술도가]
술도가 입구에는 일본소주를 빚는 사람들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이곳 유후인에는 에도시대부터 전통을 이어온 많은 술도가들이
이처럼 그 명맥을 아직까지 위풍당당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술도가 진열대]
○ 민예촌
긴린코 호수 주변을 벗어나 드디어 유후인의 중심, 민예촌으로 들어선다.
옛날 영화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개조 사용 중이라는 "소화관" 앞을 지난다.
[소화관]
일본 특유의 전통 가옥과 수많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민예촌은
유후인의 인사동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유리공예품 상점 안에는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용 모형들과 함께
섬세하게 만들어진 수많은 유리제품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유리공예 상점]
애완동물 개에 관한 인형과 소품들이 가득한 상점도 있다.
40℃ 정도되는 뜨끈뜨끈 한 온천 물 수족관에 발을 담그고
닥터피쉬(doctor fish)들에게 피부 청소를 맡기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닥터 피쉬]
여러 종류의 캐릭터 상품들과 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는 민예촌 거리에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일본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앙징맞게 생긴 붉은 영국제 경차 한 대가 서있는 호텔 앞을 지나니
○ 유후인 플로럴 빌리지(Yufuin floral village)
담쟁이 넝쿨이 뒤덮고 있는 건물 옆으로
"유후인 플로럴 빌리지(Yufuin floral village)"라는 테마마을 입구가 나타난다.
[플로럴 빌리지]
영국에 있는 "코츠월드" 마을을 재현한 빌리지라는데 입장료는 무료다.
작은 집들이 늘어선 "플로럴 빌리지" 분위기는
한마디로 일곱난장이들이 사는 동화의 세계 속, 마을같다.
꽃 마을이라는 이름답게 골목에는 많은 꽃들이 흐드러져있다.
[플로럴 빌리지]
동심의 세계 속으로 잠시 빠져들게 했던 플로럴 빌리지를 뒤로 하고~
다시 들어선 민예촌 거리의 어느 작은 상점 앞에 활짝 핀 꽃처럼
오색 우산들이 활짝 펼쳐져있다.
거리를 누비는 인력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30분에 5천엔~ 우리 돈으로 4~5만원정도 되는 돈이니 따끔하게 비싼 편이다.
[인력거]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유후인은~
4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인들도 잘 모르는 작고 가난한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풍부한 온천자원을 가진 유후인에
댐 건설이 추진되고 현대식 온천휴양지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마을 사람들은 댐 건설과 개발을 반대하고 오히려 건물규모와 고도를 제한토록하는 등
유후인을 시골온천 분위기 마을로 지켜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유후인은 일본에서도 드물게 시골온천마을 풍경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여 일본 전국에서도 인기있는 마을로 태어났다고 한다.
휴~ 모처럼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해본 것 같다.
자~ 이제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벳부로 달려가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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