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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일본 규슈

일본 규슈 여행 7 [벳부(別府)]

by 전태공 2015. 2. 26.

 

 

[가마도 지옥]

 

 

일본 규슈 여행 7 [벳부(別府)]

 

 

유후인을 뒤로 하고 약 50분쯤 달렸을까?

작은 산 고개 하나를 넘은 차가 드디어 벳푸온천 지역으로 들어선다.

 

 

 

 

○ 묘반온천 유노하나

 

 

저 멀리 산 자락을 타고 하얀 수증기가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있다.

입욕제 "유노하나(湯の花)" 재배지로 소문 난 묘반(明礬) 온천이다.

 

 

 

 

온천 여기저기에 초가지붕을 가진 수많은 움막집들이 늘어서 있다.

 

 

[명반온천 움막집]

 

 

이 움막집 속에서 "유노하나"가 만들어지고 있다.

 

 

[유노하나 재배 움막]

 

 

"약용 유노하나"라는 간판이 걸린 움막 속으로 들어서 본다.

 

 

[움막 내부]

 

 

"유노하나"재배 방법을 설명하는 그림이 입구에 걸려있다.

 

온천 지대에 자갈을 깔고 알루미늄 성분이 함유된 점토를 덮으면

땅속에서 올라오는 온천 수증기가 점토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하얀 유노하나가 생긴다고 한다.

 

 

[유노하나 재배 약도]

 

 

움집 안에서 생성되는 유노하나는 하루 1㎜ 두께에 불과하여

두 달 정도~ 6㎝ 정도 자란 후에 긁어내서 입욕제 원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움막 바닥에 생성된 유노하나]

 

 

이 유노하나는 온천물의 결정체로 입욕제나 비누, 샴푸 등의 원료가 된다는데~

 

집에서 목욕할 때 이 유노하나 입욕제를 물에 풀어 넣으면

온천물과 똑같은 성분으로 변해 온천에서 목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가마도 지옥

 

 

명반온천을 떠나 다음 목적지, "가마도"지옥 앞에 도착한다.

옛날 이곳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온천 열로 신사나 사찰의 밥을 지었다 하여

 

"밥솥 온천"으로 불렸다는 가마도지옥 입구에 커다란 가마솥 하나가 세워져 있다.

 

 

[가마도지옥 입구]

 

 

"가마도 지옥" 초입에 있는 "솥 지옥"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온천을 왜 "지옥(地獄)"이라고 부를까?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뜨거운 증기와, 흙탕물, 열기 등을 분출하는 온천모습이

지옥처럼 보인다 하여 "지옥"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가마도 지옥" 앞에서 눈을 부라리며 서있는 도깨비 모형을 지나니

 

 

 

 

옥빛 물이 찰랑거리는 작은 연못 하나가 나타난다.

수온이 85도정도라는데~ 수온이 낮을수록 짙은 푸른색을 띈단다.

 

 

[작은 온천 연못]

 

 

손과 발을 닦을 수 있는 수족욕탕을 지나

 

 

[수족탕]

 

 

증기욕탕 앞에서 뜨거운 수증기를 코로 흡입해본다.

이처럼 코로 수증기를 흡입하면 인플루엔자까지 예방할 수 있다던가.

 

 

[증기욕탕]

 

 

증기욕탕 옆에는 온천수를 마시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한모금을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말에 너도나도 물을 마시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에는 진흙탕 하나가 팥죽처럼 끓고 있는 곳으로 다가선다.

진흙 밭에 80도 정도되는 온천수가 분출되는 곳이다.

 

 

[진흙 열탕]

 

 

5정목(五丁目)이라는 간판이 세워진 코발트 빛 넓은 연못이 펼쳐진다.

5정목(五丁目)이라는 말을 다섯번째 볼거리라는 뜻으로 편하게 해석해본다.

 

 

[큰 연못]

 

 

붉은 울타리가 둘러쳐진 연못의 수온은 약 100도 정도된다는데

일본인 안내원 하나가 담배 쇼를 펼친다고 호들갑을 떨기시작한다.

 

 

 

 

담배를 피우다가 온천수 위로 담배 연기를 훅~하고 내뿜으니

수면 위로 작은 구름 같은 수증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정말 신기하다.

 

 

[담배쇼]

 

 

이 것은 온천수에 함유된 어떤 성분과

담배 속에 들어있는 성분이 만나 일으키는 화학작용의 일종이라고 한다.

 

 

[담배쇼... 수면에 피어오르는 수증기]

 

 

피 빛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여섯번째 볼거리

붉은색 점토 열탕까지 구경한 후~

 

 

 

 

온천물로 익힌 삶은 계란을 받아 간식으로 먹으며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탕을 마지막으로 가마도지옥 구경을 마친다.

 

 

[족욕탕]

 

두번째로 방문하는 뱃부 온천에는 8곳의 지옥이 있으나

이번에는 가마도지옥을 둘러보는 것으로 벳부 관광을 마무리한다.

 

 

 

 

○ 귀국

 

 

차선이 우리와 반대라는 것만 빼고는 거리풍경이나 사람모습이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이는 일본~!

 

그래서 항상 해외여행지 같지 않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오이타 공항 이륙]

 

 

그래도 일본에 올 때마다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과 .

남에게 조금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그들의 역지사지 마음에 늘 감탄하곤 한다.

 

오전 9시 40분에 오이타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어느새 구름 위를 날고 있다.

 

 

 

 

이륙한지 1시간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비행기는 벌써 우리나라 서해안 상공으로 접어든다.

 

 

 

 

이렇게나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한 나라 일본~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통해 좀더 가까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장봉도와 딴섬간 연육교]

 

 

비행기는 이제 장봉도 상공을 거쳐 인천공항을 향해 계속 하강 중이다.

 

저 아래 장봉도와 딴섬 간을 이어놓은 예쁜 연육교가

꼭 우리 한반도와 일본의 섬처럼 눈에 들어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