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산 "그린 웨이" 산책~!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경계부위에 솟아있는 일자산(一字山)은
한 일자(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높이 125m 정도의 나지막한 야산에 불과하지만
[강동그린웨이 약도]
강동구(區) 외곽의 산과 문화유적 등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해 놓은
그린웨이(Green way) 산책로를 깔끔하게 조성해 놓아 환상적인 산책로로 변해 있다.
[강동그린웨이 산책길]
입구에 있는 작은 호수에는 흐드러진 부처 꽃이 벌나비들과 놀고 있고
폭신거리는 길 여기저기에는 아름다운 꽃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부처꽃과 호수]
꽃잎을 떨궈내 버린 산딸나무들은 동글동글한 열매를 매달고 있고
길섶의 자귀나무들은 불어오는 봄바람에 연분홍 빛 수염을 나풀거리고 있다.
[산딸나무 열매]
작은 언덕 하나를 넘으니 작은 연못이 나타난다.
소금쟁이들이 군무를 추고 있는 연못에는 예쁜 연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호수 위의 연꽃.. ..빨갛게 붙어 있는 우렁이 알 ]
물 속에는 수 많은 우렁이들이 멈추어있는 듯이 기어 다니면서
수초마다 주저리주저리 붉은 알을 산란해 놓고 있다.
[연못]
작은 동산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붉은 술패랭이 꽃이 쪽빛 제비 고깔꽃과 아름다움을 견주고 있고...
[술패랭이 꽃]
노란 산기린초 옆에 피어있는 하얀 수국은 순결한 신부를 닮아 있다.
[호수 위의 연꽃]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산수국 꽃]
소월의 산유화를 읊조리며 걷는 산책로 옆으로 파란 산수국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그린웨이 산책길]
다시 김춘수 시인의 시(詩) "꽃"이 떠오른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산수국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산수국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구절초]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보리밭과 잔디광장을 휘돌아 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니
[보리]
몸은 어느 듯 초록빛에 물들어 있었고 마음 속, 꽅밭에서도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오르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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