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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중국 계림

중국 계림 여행기 ⑤편 [대용수(大榕樹). 양삭 서랑산((西郞山)]

by 전태공 2011. 12. 30.


[대용수 공원 1]

중국 계림 여행기 ⑤편 [대용수(大榕樹). 양삭 서랑산((西郞山)]

[대용수(大榕樹) 공원]

풍어암 동굴 부근 식당에서 현지식 점심을 마친 후, 귀로에 올랐다.
오후 일정은 양삭근처에 있는 대용수공원을 들릴 계획이라고 한다.



[공사 중인 중국 시골 집 1 ]


문득, 차창 밖으로 뼈대만 앙상하게 서있는 집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집을 짓다가 부도가 나서 공사를 중지한 것일까? 궁금해하는 질문에 가이드가 설명을 해준다.

중국에서는 개인이 집을 짓는데 평균 3년이 걸린단다.



[공사 중인 중국 시골 집 2 ]


1년 동안 뼈빠지게 돈을 벌어 건물 기초공사를 먼저 시공한 후
그 다음해 다시 1년 동안 열심히 돈을 벌어 건물 골조공사를 마친 다음



[대용수 공원 2 ]


마지막 해에 또 1년간 돈을 벌어 창문과 출입문을 달고 마감공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간히 보이는 골조만 서있는 집은 지금 2년차에 해당되는 집들이라고 한다.



[대용수 공원 봉미죽과 연꽃]


아름다운 시골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온 버스가
대용수(大榕樹)나무 공원 앞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대용수 공원 입구]


용수(榕樹)나무는 열대나 아열대지방에서 잘 자라나는 나무로 살아서만 2천년을 넘게 산다고 하니
살아 천년(千年) 죽어 천년(千年)을 산다는 우리 나라의 주목보다 더 오래사는 장수(長壽)나무인 셈이다.



[중앙에 있는 나무가 대용수]


이 공원에 있는 용수(榕樹)나무는 현재 1,400년을 넘게 살아온 노거수(老巨樹)로 
용수나무 중의 대장이라고 해서 대용수(大榕樹)라 부르고 있단다.



[물소와 농부]


대용수 공원 입구에는 물소를 끌고 나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농부하나가
혹시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며 노심초사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봉미죽과 연꽃]


입구에 있는 연못에는 수면을 가득 덮은 연잎사이로 군데군데 연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우람한 대용수(大榕樹)나무가 서있는 곳을 향해 공원 오솔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 초록빛이 가득한 공원주변에는 계림특유의 아름다운 산수(山水)가 수채화처럼 펼쳐져 있었다.





봉황새 꼬리를 닮은 봉미죽들이 초록빛 커텐을 드리우고 있는 강물 위에는
봉미죽으로 만든 뗏목들이 사람들을 태우고 유유자적, 신선놀음을 하고 있었다.



[봉미죽 뗏목]


에머랄드 빛 푸른 물이 출렁거리고 있는 강변에 용수나무의 대장, 대용수나무가 폼을 재며 앉아있었다.
검푸른 잎을 뒤집어 쓰고 울울창창 서있는 대용수나무의 위용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대용수나무 지주근]


천사백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노거수(老巨樹)답게 옆으로 퍼진 줄기만도
30미터가 넘는다는 대용수나무는 제 몸 한그루만 가지고서도 작은 숲 하나를 이룬 듯 했다.



[대용수]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길게 뻗어나간 대용수나무 가지 곳곳에는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받쳐놓은 듯한 수십개의 지주목같은 것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었는데



[대용수나무 지주근]


언뜻, 나무가 쳐지지 않도록 받쳐 놓은 지주목으로 생각을 했지만
아~ 자세히 살펴보니 그 것은 사람이 설치해 놓은 지주목이 아니라



[용수나무 ..수염처럼 늘어진 가지, 지주근이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림 ]



대용수(大榕樹)나무에서 솟아 난 지주근(支柱根)이 
스스로 가지 아래로 뻗어 내려와 땅에 뿌리를 내린 대용수나무 자체의 나무줄기였다.



[대용수나무 지주근]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떻게 제 스스로 제 몸을 지탱하는 지주목을 세울 수 있단 말인가~!
위대한 신의 능력에 다시 한번 숙연해지는 마음이 느껴졌다.





거대한 대용수(大榕樹)나무를 중심에 두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
청춘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에 수 많은 사람들이 나무주위를 돌고 있었다.





청춘을 다시 돌려받고 싶어 나무주변을 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뒤를 따라
청춘을 다시 돌려받고 싶은 나 역시 빙글빙글 대용수나무를 돌아 보았으니 



[대용수 공원에서 ]


이제 멀지 않아 나에게도 잃어 버린 청춘이 와장창~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대용수나무 주변의 아름다움에 취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맴맴맴맴~!" "와르르르르르~!" 중국매미들은 속절없이 울어대고 있었다.




시인 묵객들이 둘러본다면 아름다운 수묵화와 주옥같은 시어(詩語)들을 쏟아낼 것 같은
아름다운 대용수나무를 뒤로 하고 양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경이었다.




[양삭공원(陽朔公園) 내 서랑산(西郞山)]

오늘 밤에 관람할 예정인 인상유삼저 공연은 저녁식사 후에 출발한다고 하고
저녁식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되니 약 두 시간 정도의 시간여유가 있었다.




풍어암동굴과 대용수를 다녀오느라 피곤했던 일행 대부분이 호텔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사이
호텔 앞에 있는 서랑산(西郞山)을 올라 양삭 시내를 조망해보기 위해 호텔을 빠져 나왔다.


[양삭공원을 향해... 열기구]


서랑산(西郞山)을 오르기 위해 들어선 양삭공원 안에서는 많은 중국사람들이 모여 체조를 하고 있었다.
서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처음부터 가파른 돌계단 길이었다.


[서랑산(西郞山)에서의 조망 1]


비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씻어가며 돌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오르니
서랑산(西郞山) 중턱쯤에 팔각정하나가 나타났고


[서랑산(西郞山)정상 와운정]


땀을 뚝뚝 떨어트리며 한 계단 한 계단 가파른 돌길을 기어 서랑산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에 서 있던 와운정(臥雲亭)이라는 이름의 누각이 말없이 영접해 주었다.





서랑산은 그렇게 높지 않은 나지막한 산에 불과했지만
한참 무더운 시간대에 올라와서 그런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땀이 흘러내렸다.




무더운 날씨 속을 기어오느라 힘은 들었지만 파노라마처럼 눈에 들어오는 풍광은 힘들게 올라온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았다.
서랑산(西郞山)에서 내려다보이는 양삭 시내주변 풍광은 눈길 가는 곳마다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 그림이 되어 있었다.


[우측 아래 3층건물이 이틀을 묵었던 신세기호텔]


여기저기 울뚝~불뚝~ 솟아있는 기암괴봉들이 양삭시내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었고
봉우리들에 둘러싸여있는 양삭 시내는 어머니 품에 안겨진 아기처럼 평안해 보였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눈에 들어오는 계림의 봉우리들을 이제 하도 봐서 그런지
이 봉우리도 저 봉우리 같고 저 봉우리도 이 봉우리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도 끝없이 이어져 있는 산 봉우리들의 파노라마는 아무리 보아도 그저 아름답기만 했다.




가는 곳, 처처(處處)마다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풍광들~!
중국은 어찌 이렇게도 많은 볼거리들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 정말 복(福)도 많지~!

하긴 중국에서는 평생 세가지를 다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그 한가지는 워낙 땅이 넓어 땅 덩어리들을 다 밟아보지 못하고 죽고
또 하나는 지방마다 특색이 있는 수 많은 음식들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죽으며




마지막 하나는 한문 글씨가 하도 많아 다 읽어보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많고 많은 것들 중에 색다른 중국음식 몇 가지에 대해 들었던 가이드의 설명이 생각났다.
다리가 달린 것이라면 책상만 빼고 다 요리를 할 수 있으며




날개가 달린 것이라면 비행기만 빼고 다 먹을 수 있다는 중국 사람들의 먹 거리 문화




넓은 땅만큼이나 다양하고 색다른 음식 종류들도 많다는데 색다른 요리 몇 가지를 들어보면
살아있는 생쥐새끼를 술에 담가 먹는다는 "찍찍찍"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금방 낳은 살아있는 생쥐새끼를 술에 집어 넣을 때 한번 "찍~!"소리를 내고


[서랑산(西郞山)에서]


술에 담가진 그 생쥐새끼를 젓가락으로 집을 때 두 번째 "찍~!"소리를 내며
마지막으로 입 속에 넣어 깨물 때 세 번째의 "찍~!"소리를 내기 때문에 "찍찍찍"이라는 음식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기와 잠자리 눈알 스프"요리가 있다는데
동굴 속에서 수거해 온 박쥐 똥에서 소화가 안된 모기와 잠자리 눈알을 골라내 만든 스프로서

맛이 끝내준다나 뭐라나... 이그~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어떻게 그 것을 먹을 수 있누~~?





또한 계림 양삭에서는 맥주어(Beer Fish)라는 생선요리가 있다는데 생선을 맥주로 끓인 후
맥주에 버무리는 등, 온통 맥주로 만든 요리로 오늘저녁 호텔 뷔페에 맥주어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황혼]


정말 중국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요리 종류들을 보면 정말 무궁무진하고
상상을 초월한 종류의 색다른 요리들이 많은 것 같다.

에구~ 배고파라~! 요리예기를 하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어서 빨리 내려가 맥주어 맛을 봐야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