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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취화선(醉畵仙)』을 보고 영화 『취화선(醉畵仙)』을 보고.... 때국물이 흐르는 거지의 모습으로 두들겨 맞는 장승업의 어린 시절들이 숨가쁘게 스쳐 지나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어 단거리 선수처럼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와 함께 화면들이 스피디하게 변환해 나가고.. 장승업의 거침없는 붓이 스크린에 하나 가득 먹물을 뿌려대며 담채색 수묵화를 그려 나간다. 술에 취하고 그림에 취하고 사랑에 취한 불꽃같은 천재화가의 그림들이 한폭 두폭 스크린 위에 가득가득 펼쳐져 온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영화관 속의 모든 사람들이 장승업의 붓끝을 통해 화선지에 스며들어가는 먹물처럼, 그렇게 영화 속으로 몰입되어 갔다. 어느 틈에 나도 스크린 속으로 뛰어 들어와 신들린 듯이 휘둘러 대는 장승업의 호쾌한 붓 놀림 옆에 서 있기도 하고, “그림의 반.. 2011. 12. 17.
『뜬세상의 아름다움』을 읽고... 『뜬세상의 아름다움』을 읽고... 독서의 즐거움이란 두 영혼의 해후라고 했던가? 참으로 오랜 만에 두 영혼이 해후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좋은 책을 읽었다. 뜬세상의 아름다움은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 남겨 놓은 산문 중 42편을 추려 모은 책이다. "뜬세상의 아름다움"에는 위대한 실학자이며 경세가라고만 알고 있었던 다산 선생의 인간적인 고뇌과 철학, 그리고 서정적인 감각들이 구구절절 담겨져 있다. 한마디로 심산유곡의 맑은 물에나 녹아 있을 법한 송이 향이 난다고나 할까? 자상한 아버지로서 자식의 교육과 앞날을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루고, 다정다감한 지아비로서 아내를 그리워하며, 우애 있는 형제로서 형과 아우의 일들을 나의 일처럼 고뇌하는 다산의 .. 2011. 12. 17.
이제는 “프로젝트 경영(Project Management)시대” 입니다. 이제는 “프로젝트 경영(Project Management)시대” 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거세게 몰아쳐 오는 정보화 혁명은 모든 것을 초단위로 변화시키며 디지털, e-비즈니스 시대로 치닫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이러한 변혁의 물결은 건설 산업분야에도 예외 없이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현대 산업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노동집약적 건설시장은 자본 및 기술집약적 시장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건설프로젝트 또한 고기능화(高技能化), 고성능화(高性能化), 대형화, 복잡화, 첨단화(尖端化), 플랜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발주방식 역시 단위공사별 피스밀 발주방식에서 턴키(Turn-Key)방식이나 설계. 시공 일괄발주방식(CM) 등으로 점차 변화되고 있으며 수주환경 또한 협소한 국내시장을.. 2011. 12. 17.
지중해연안 4개국 해외연수를 다녀와 지중해연안 4개국 해외연수를 다녀와 프롤로그 [prologue] 지중해(地中海)~!!!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리스가 지구의 중심이니, 그리스 주변 바다도 지구 중심에 있는 바다라고 생각, 붙인 이름이 바로 지구(Terrane)의 중심(medi) 바다라고 해서 영어로 Mediterranean Sea, 지중해라고 불렀다던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3개 대륙에 둘러싸여 있는 지중해...서쪽은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대서양과 연결되고, 동쪽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인도양과 연결되며,북쪽은 흑해와 이어져 있는 이 곳은 그리스, 로마 등을 중심으로 발달한 고대 인류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 지중해 연안에 있는 많은 나라들 중 유럽 쪽에 속한 포루투칼, 스페인, 그리스, 터키 등, 4.. 2011. 12. 17.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읽고 Enterprise Project Management (EPM)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읽고.... 전 상 열 1. 프롤로그 [prologue] 눈이 핑핑 돌 정도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인터넷폭풍으로 불리 우는 정보화 혁명과 함께 21세기 경영환경은 초를 다투는 디지털 경제, e-비즈니스 시대로 바뀌었다. 이러한 디지털 광속화 경제시대에서는 순간의 방심이 우리를 하루아침에 우물 안의 개구리로 전락시키고 만다. 촌각을 다투며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기술은 이제 클릭 한번으로 모든 정보를 전세계 구석구석에 Real Time으로 확산시켜 가며 글로벌화 시대를 엮어내고 있다. 이처럼 광속으로 움직이는 네트워크 정보화 경영환경에서 이제는 얼마나 빨리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고 얼마나 빨리 대응하며 변화해 .. 2011. 12. 17.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3 [마지막 편]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3 [마지막 편] ["워스트 바라이"를 들려...] 바다처럼 넓었던 "톤레삽" 호수를 빠져 나와 "시엠립" 서쪽에 있다는 인공호수 "웨스트 바라이"를 찾았다. "바라이"는 저수지라는 뜻이니까 "웨스트 바라이"는 서쪽에 있는 저수지라는 뜻이다. ["웨스트 바라이" 가는 길] 태국으로 이어진다는 국도를 따라 한참을 달려가니 커다란 4각 저수지가 나타난다. 지금으로부터 1,100년전 농사를 짓는 백성들이 논밭에 물을 댈 수 있도록 사람의 힘으로만 파냈다는 호수 폭이 2킬로에 길이가 8킬로 크기의 인공저수지는 무척 넓어 보였으며 현대의 중장비로 다시 만들어 본다고 해도 무척 많은 시간과 돈이 들아갈 것만 같다. ["웨스트 바라이" 전경] 와~ 이렇게 큰 저수지를 어떻게 삽 하나.. 2011. 12. 16.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2 [톤레삽 호수 ]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2 [톤레삽 호수 ] ["톤레샵" 호수를 향해] 캄보디아 여정(旅程)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홍시 감처럼 붉게 떠오른 아침 해로부터 눈부신 햇살이 빗살무늬처럼 쏟아져 내린다. ["톤레삽"호수 가는 길 1] "캄보디아"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은 "톤레샵" 호수와 "웨스트 바라이" 그리고 "왓트 마이" 사원과 재래시장을 대충 둘러보고 저녁비행기로 캄보디아를 떠나야 하는 날이다. ["톤레삽"호수 가는 길 2 .. 부촌] 호텔 체크 아웃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톤레삽(Tonle Sap)" 호수로 달리기 시작한다. "시엠립"시내를 벗어나 "톤레삽"을 향해 달리는 길 좌우에는 캄보디아의 빈부격차를 시위라도 하듯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부자촌과 빈민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서 있다. 한.. 2011. 12. 16.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1 [앙코르 왓트 사원 2]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1 [앙코르 왓트 사원 2] ["압사라"들의 눈 웃음 영접 ..] 쏟아져 내리는 오후의 뜨거운 태양열로 이마에서는 주륵주륵~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지만 1층 회랑, 갤러리 벽에 그려져 있던 아름다운 부조에 취했던 벅찬 감동은 애드벌룬처럼 마음을 둥실둥실~ 떠오르게 만든다. ["앙코르 왓트"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술에 취한 듯 감동에 취한 벅찬 가슴을 안고 1층 회랑을 빠져 나와 작은 계단을 오르니 바로 2층 기단이 나타난다. ["앙코르 왓트" 압사라 부조 1 ] 2층 갤러리 외벽 여기저기에는 커다란 눈에 도톰한 입술 잘록한 허리를 가진 육감적인 "압사라(천녀)" 조각들이 지나가는 길손의 마음을 싱숭생숭 유혹한다. ["앙코르 왓트" 압사라 부조 2 ] 이곳 "앙코르 왓트".. 2011. 12. 16.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0 [앙코르 왓트 사원 1]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10 [앙코르 왓트 사원 1] ["앙코르 왓트" 해자를 건너] 계절은 분명 겨울이었지만 열대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캄보디아의 한낮은 한국의 삼복더위보다도 더 무더웠다. ["앙코르 왓트" 그림] 오후 낮잠, "시에스타(Siesta)" 시간이 끝 난 오후 2시경 사원 중 맨 마지막까지 아껴놓았던 "앙코르 왓트" 사원을 구경하기 위해 드디어 숙소를 출발한다. ["앙코르 왓트" 유적 배치도] 앙코르지역에 있는 수 많은 유적들 중 가장 크고 대표적인 사원이라는 "앙코르 왓트"~!!!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하고 신비스러워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후보까지 올라있다는 "앙코르 왓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앙코르 왓트" 입구에 서 있.. 2011. 12. 15.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9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9 [지뢰피해 군인들의 아리랑 연주] 밀림 속으로 쭉 뻗어나간 숲길을 따라 심산유곡 산사(山寺)에라도 찾아드는 듯한 그런 잔잔한 기분으로 마지막 불교사원이라는 "따쁘롬"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찌루루루~ 찌루루루~!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야생화가 피어있는 숲으로부터 아카시아 향같은 숲 냄새가 날아와 코에 스민다. "따쁘롬" 사원으로 가는 숲길 중간쯤에 하얀 옷을 걸친 남자 여섯 명이 두 줄로 앉아서 거리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지뢰피해 상이용사들 1] 구걸하는 사람들인가? 하고 가까이 다가서자 갑자기 아리랑이 연주되기 시작한다. 우리가 한국관광객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그들이 재빨리 아리랑을 연주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지뢰피해 군인들이었.. 2011. 12. 14.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8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8 [코끼리 테라스 (Elephant Terrace)] "삐미아나가스"에서 "따께오"신전 방향인 동쪽으로 조금 걸으니 넓은 연병장 같은 공터 하나가 나타난다. [코끼리 테라스 1] 연병장 앞에는 높이 3미터정도의 돌로 만든 사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사열대 연단을 "테라스"라고 부르고 있다. 당시 앙코르 사람들은 동쪽을 창조의 방향, 서쪽을 죽음의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코끼리 테라스 2 ... 코끼리 조각들] 동서남북 4개문이 있었던 "앙코르 톰" 중 창조의 방향이라는 동쪽에 별도로 승리의 문을 하나 추가로 더 만들고 그 앞에 넓은 연병장과 함께 높이 3미터의 연단을 설치하여 [코끼리 테라스 3] 외국 사신을 영접하거나 전쟁터로 출전하는 군사들을 사열, 환송하기도 했고 국.. 2011. 12. 14.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7 [바이욘 사원의 미로를 지나]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7 [앙코르의 미소] 금방이라도 꿈틀꿈틀 살아 일어날 것 같은 인간의 영역에 관한 1층 갤러리 부조들과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1 ] 신들의 영역과 신들의 전쟁에 관한 2층 갤러리 부조들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던 마음은 가파른 계단을 기어올라가서 만난 3층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2 ] 3층에는 40여개의 크고 작은 탑들이 중심에 있는 중앙성소탑을 외곽으로 에워싸고 있고 탑 마다 동서남북 4면에 각각 조각된 모두 2백개가 넘는다는 큰 바위 얼굴들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바이욘 사원의 바위얼굴들 3 ] 얼굴모양이나 표정들이 모두 다른 이 바위얼굴들은 자비로운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 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바이.. 2011. 12. 14.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6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여행기 6 ["앙코르 톰(Angkor Thom)"을 향하여...] 위성방송 덕분에 호텔 룸에서 시청할 수 있었던 KBS TV 아침뉴스에서는 한국의 엄동설한 겨울소식을 전하고 있다. [호텔의 일출] 에어컨을 틀고 있어야 겨우 견딜 수 있는 이 무더위에 엄동설한이라니 ? 도저히 실감이 나질 않았지만 극과 극이 공존하고 있는 세상은 역시 참 넓고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 정원에 피어오른 꽃 1] "섭섭하이~ (안녕하세요?)! 호텔 현관로비에 내려와 카운터에 앉아있는 종업원에게 아침인사를 하자 반갑다는 듯 히죽~ 웃으면서 "섭섭하이~ "라고 인사를 되받아준다. [호텔 정원에 피어오른 꽃 2] 오늘은 불교사원과 힌두교 사원을 대표한다는 "앙코르 톰" 지역과 "앙코르 왓트"를 둘러보는 .. 2011. 12. 14.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5 캄보디아 "앙코르 왓트" 여행기 5 [ "프놈 바껭"의 일몰] "프놈바껭"으로 가는 길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탄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간혹 한글간판을 달고 있는 차들이 눈에 띄었고 번호판이 없는 차들도 보였는데 번호판이 없는 차들은 "시엡립" 시내에서만 다닐 수 있는 차라고 한다. [끄로마"를 머리에 두른 사람들....]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은 머리에 "끄로마(캄보디아 스카프)"라고 부르는 천을 두르고 있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이 "끄로마"는 한 낮에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터번으로 먼지가 일어날 때는 마스크로 잠 잘 때는 배를 덮는 담요로 목욕할 때는 목욕타월로 사용하는 만능 필수품이라고 한다. ["프놈 바껭" 입구의 코끼리 택시.... ] "프놈 바껭" 입구에 도착을 하.. 2011. 12. 14.
오산 에어파워데이(Air Power Day) 관람기 2편 오산 에어파워데이(Air Power Day) 관람기 2편 A-10 탱크킬러까지 살펴보고 나서 ... 바로 옆에 있는 헬기 지상전시장으로 이동했다. 14. UH-60 블랙호크 맨 먼저 만난 헬기는 UH-60 블랙 호크(Black Hawk)였다. 월남전당시 활약하던 UH-1H헬기 대체를 위해 개발되었다는 이 헬기는.... [UH-60 블랙호크] 소말리아 내전을 그린 영화 "블랙호크다운"에 나왔던 헬기로서... 완전무장병력 11명을 태울 수 있다고 한다. [UH-60 블랙호크 조종석] 15. HH-60P 페이브 호크 바로 그 옆에는 HH-60P 페이브 호크 헬기가 서있었다. [HH-60 페이브 호크 ... 삐쭉 튀어 나온 것은 공중급유 장치] UH-60 블랙호크 헬기에 특수 항법장치와 고성능 레이더를 달아.... 2011. 12. 13.
"본 보이(BON VOY)"호 요트 시승기~! "본 보이(BON VOY)"호 요트 시승기~! ○ 전곡항의 아침 어느 날... 회사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배님~! 요트 타고 낚시 한번 가시죠~? 전곡항으로 오세요~"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고.... 차마 청하지는 못해도 간절히 바라던 일인데 어찌 마다할 수 있으랴~! [전곡항의 요트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토요일 아침 달려간 전곡항에는 옅은 안개가 그리움처럼 깔려있었고... 하얀 요트들이 두둥실~ 오리 떼처럼 앉아있었다.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멀리 누에섬으로 이어진 개펄산책길 옆에 .. 잠시 지친 날개를 쉬고 있는 하얀 풍력발전기 세대도 눈에 들어왔다. [고무보트를 타고 요트로] 후배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작은 고무보트에 올라타고 바다에 떠있는 요트로 .. 2011. 12. 13.
소양호 오지마을 트래킹(품걸리~물로리) 1편 소양호 오지마을 트래킹(품걸리~물로리) 1편 ○ 소양댐 선착장에서 ~ 품걸리 선착장까지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아침 7시 반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한 것은 9시 10분경~! 오랜 만에 만난 드넓은 소양호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운..." 소월(素月)의 그리움같은 물안개가 살포시 드리워져 있고 [소양호 선착장] 소양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산 자락은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얀 은백(銀白)의 세계로 변해 있다. 우와~ 아니 언제 이처럼 많은 눈을 내려줬을까? 전혀 예상치 못한 설경을 만나 신바람이 난 사람들은 큰 횡재라도 한 듯, 환호의 탄성을 쏟아내기 바쁘다. [소양호를 가로 지르며] 오전 9시 반경, 품걸리행 작은 여객선이 선착장을 출발한다. 영하 7~8도까지 내려간.. 2011. 12. 12.
담양 소쇄원(瀟灑園) ○ 담양 소쇄원(瀟灑園) 아름다운 돌담 길과 백년 고택들이 어우러져 느림의 미학이 느껴졌던 삼지천 슬로시티 마을을 떠나 [담양 소쇄원 조감도]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담양 소쇄원을 찾아 나선다. 광주댐을 지나자 바로 소쇄원(瀟灑園) 입구다. [소쇄원 광풍각]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작은 오르막을 오르니 실개천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는 정원, 소쇄원이 나타난다. 붉은 목백일홍 꽃이 흐드러진 황톳빛 토담 옆에는 이 정원의 주인이 손님을 영접했다는 대봉대라는 정자가 서있고 [토담 앞의 대봉대] 초가지붕을 가진 대봉대 정자를 지나자 실개천을 가로지른 토담 옆에 뚫려있는 오곡문이 나타난다. [소쇄원 오곡문] 물이 다섯 굽이를 흐른다 해서 오곡문(五曲門)이라 부르는 이 곳은 500년 동안 한 번도 무.. 2011.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