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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101

통영 연화도 여행기 1편(보덕암과 용머리 해안) 통영 연화도 여행기 1편(보덕암과 용머리 해안) ○ 바다에 피어난 연꽃, 연화도로~ 오전 11시 20분경~ 욕지항(欲知航)을 떠난 연화도 행 배가 에머랄드 빛 수면 위에 하얀 물 꼬리를 남기며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다. [아듀~ 욕지항]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 잔잔한 바다~! 아니 어쩌면 이리도 바다 색깔이 고울까? 하늘과 바다랑 그림처럼 어우러진 욕지도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 유토피아 세계처럼 보인다. [욕지도 전경] 욕지도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달려온 배는 우도 옆에서 연화도 선착장으로 슬금슬금 들어서기 시작한다. [저 앞에 보이는 우도앞에서 우회전] ○ 연화도 선착장 본촌마을 출항 20분 만에 연화도 본촌마을 선착장에 도착한 여객선~ 선착장 앞 언덕에 세워진 "환상의 섬 .. 2012. 9. 18.
통영 욕지도 여행기 3편(14호 태풍 "덴빈") 3. 욕지도 여행기 3편 (14호 태풍 "덴빈") ○ 욕지도의 두번째 날 아침 쏴~!!! 요란스러운 빗소리가 욕지도에서의 둘째 날 아침을 깨운다. 얼른 창밖을 살펴보니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민박집 앞 선착장 ... 고등어 소굴] 이크 이거~ 정말 14호 태풍 덴빈이 오긴 오는가 보다. 에이~ 일기예보가 한번쯤 안맞으면 어디가 덧나나~? 이틀 전에 휩쓸고 지나간 15호 태풍 볼라벤의 뒤를 따라 다시 올라오고 있는 쌍둥이 태풍, 덴빈이 그저 원망스럽기만 하다. [욕지도 약도] 세차게 쏟아지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슬며시 바닷가로 나와본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심상치 않은 파도] 원래 오늘은 그럴싸한 갯바위에 앉아 뱅에돔 낚시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14호 태풍 "덴빈"이 악동처.. 2012. 9. 11.
통영 욕지도여행기 2편(욕지도 해안도로 일주) 통영욕지도 여행기 2편 ○ 욕지도 해안도로 오후 3시 정각~ 통영항을 떠난 욕지아일랜드호가 연화도를 거쳐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반경이다. [욕지항] 욕지도 천왕봉에서 잘록한 개미목으로 이어져 나온 작은 산줄기 망대봉이 항구를 둥글게 감싸주고 [욕지도 약도] 크고 작은 섬들이 항구 앞 바다를 울타리처럼 에워싸주고 있는 욕지항은 자연이 절묘하게 만들어 놓은 천혜적 조건의 항구다. [욕지항] 거기에 붉고 노란 등대가 세워진 커다란 방파제 세 개가 항구를 지켜주고 있으니 욕지항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안방처럼 포근한 느낌까지 준다. [욕지항 방파제] 그런데도 이 큰 섬에 택시는 한 대도 없고 다니는 시간마저 일정치 않는 마을버스 한 대가 욕지도 대중교통의 전부라니~ 열악한 욕지도 대.. 2012. 9. 9.
통영 욕지도 여행기 1( 통영항에서 욕지도로) 통영 욕지도 여행기 1 ○ 15호 태풍 볼라벤 다음 날 도착한 통영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바로 다음 날~ 한 여름 성수기를 피해 잡아 놓았던 늦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통영항] ♬ 진주라 천리길~♪보다 더 먼 통영 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반~ 그러니까 새벽 6시에 집을 나선지 5시간 반만에 통영에 도착한 셈이다. 그런데 과연 그 엄청난 태풍이 어제 휩쓸고 갔는데 욕지도행 배가 뜨기나 할까?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 물어보니 휴~ 다행히 오후 3시에 마지막 배가 출항할 예정이란다. [통영 충무교] 오~예~ 배가 뜬단다~ 만세~! 만만세~ 허나 또 하나의 태풍, 14호 덴빈이 볼라벤을 뒤따라오고 있어 내일 배 운.. 2012. 9. 7.
거문도 여행기 4편[영국군묘지, 백도] 거문도 여행기 4편[영국군묘지, 백도] ○ 영국군 묘지 오후로 접어들었는데도 바다를 뒤덮고 있는 안개는 전혀 벗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거문도 항구] 유람선 출항 가능여부는 오후 2시 이후의 기상상황을 보고 난 후~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안내방송만 계속 반복되고 있다. [거문도 골목길] 모처럼 어르신들을 모시고 거문도를 들어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백도를 구경하는 날 안개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에잇~ 그렇다고 마냥 무료하게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법~! 어르신들을 시원한 그늘에 모셔두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영국군 묘지라도 다녀오자~! [이정표] "영국군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묘지를 찾아 나선다. [영국군묘 가는 길]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숨을 칵칵 막히게 만드는 .. 2012. 8. 20.
거문도 여행기 3편[거문도 등대, 삼호교] 거문도 여행기 3편[거문도 등대, 삼호교] ○ 서도리 마을의 아침 "꼬끼~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벽닭 소리가 아련하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오~잉~ 온 천지에 안개가 자욱하다. [서도리 포구의 아침]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청명했던 바다에 왠 안개람 ~? 바다를 뽀얗게 뒤덮고 있는 안개만큼이나 자욱한 불안감이 밀려든다. 어젯밤 손바닥만한 노래미 서너 마리를 낚았던 포구에도 짙은 안개가 베일처럼 깔려있다. 에구~ 오늘 오전에 백도를 유람한다고 했는데 이 안개 때문에 어떡하나~?? 혹시나 하고 했던 걱정은 역시나 금방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안개 속의 거문도 서도교회] 짙은 안개로 백도유람선 출항이 불가능하단다. 그렇다고 달리 대안도 없다. 할 수 없지 뭐~ 거문도 등대나 먼저 다녀올 .. 2012. 8. 16.
거문도 여행기 2편 [거문도] 거문도 여행기 2편 [거문도] ○ 천혜의 항구, 거문도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는 한 여름의 태양아래 절정에 달한 무더위는 온 세상을 푹~푹~ 삶아대는 듯 하다. [녹동~거문도 간을 운행하는 쾌속선 "모비딕호"] 오후 2시 반, 녹동항을 출항한 거문도행 쾌속선 "모비딕호"는 시속 33놋트의 빠른 속도로 망망대해를 달려 [달리는 쾌속선 "모비딕호] 출발한지 두 시간도 안된 4시 20분경에 벌써 거문도 항으로 들어선다. [거문도항 여객 터미널] 거문도까지 달려오는 동안~ 한 바다에서 만난 여울파도로 배는 롤링과 핏칭을 반복하면서 제법 흔들렸으나 [쾌속선 "모비딕호" 선실] 어르신들 모두 배멀미는커녕 배타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모두들 쌩쌩한 얼굴로 싱글벙글~ 그저 기분 좋다는 표정이시다. [거문도 항구 주.. 2012. 8. 10.
거문도 기행 1 편 (고흥 소록도) 고흥 소록도 ○ 프롤로그 몇 년 사이에 집안의 대들보 역할을 하시던 아버님과 두 작은 아버님 등 집안 어르신 세분이 홀연히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참나리 꽃] 연이어 밀려온 큰 슬픔 속에 경황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주변을 살펴보니 홀로 되신 어머님과 두 작은 어머님의 황망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생노병사(生老病死)의 천륜을 거스를 수 없어 하나님 품으로 떠나신 어르신들이야 결코 붙들 수는 없었지만 [쾌속선 "오가고호"] 이제 홀로 남아 쓸쓸해하시는 어머님과 두 작은 어머님의 마음만큼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마음을 추스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수행 쾌속선 "오가고호"의 질주] 그래~ 어르신들을 모시고 섬 여행이나 한번 다녀오자~! 넓고 푸른 바다를 보신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을 .. 201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