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과 고인돌공원
○ 청 보리 밭
고창읍성을 뒤로 하고 청 보리밭이 있는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경이다.
[청보리밭 학원농장 영화 촬영작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학원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보리 싹 비빔밥과 빈대떡, 묵을 주문한다.
[보리싹 비빔밥, 빈대떡, 묵]
맛깔스러운 빈대떡 안주에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지~
모두들 막걸리 한잔을 높이 들고 힘차게 위하여~를 외친다.
비빔밥으로 배를 채우고 막걸리 한잔까지 거하게 마셨으니
이제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모두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청 보리밭을 찾아 나선다.
금방 눈 앞에 넓은 보리밭이 펼쳐진다.
누릇누릇 익어가는 보리를 보니 청 보리밭이 아니라 황 보리 밭이다.
[보리밭]
시원한 산들바람이 보리밭 위를 데굴데굴 굴러간다.
보리밭을 구르는 바람에 보리들이 사그락사그락 춤을 춘다.
이곳 학원 농장 청 보리 밭은 전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씨가
30여만평의 구릉지 야산을 개간한 농장이라는데~
1960년대는 이곳 땅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농사를 지었고
그 후 한우를 키우는 비육우 사업을 하다가
1990년대 초에 그의 장남이 귀농하여 "학원농장"을 세운 후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과 해바라기를 번갈아 재배하면서
오늘날 수확한 보리로 얻는 소득보다 보리 밭을 찾는 관광객 수입이
몇 배나 더 큰 농장으로 이루어 냈다고 한다.
♬ 보리밭 사이로~ 걸어가면~♪
♩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가곡 "보리밭"을 흥얼거리며 원두막 하나가 서있는
잉어 못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잉어 못 원두막]
○ 학원농장 잉어 못
이 "잉어 못"은 이곳에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삼 면이 물에 둘러 싸인 언덕 하나가 생겨났는데~
[잉어 상]
언덕 생김새가 잉어를 닮아 잉어 못이 되었다고 한다.
[잉어 못]
연못가에는 노란 창포꽃이 군락을 이룬 잉어 못을 한 바퀴 돌아본다.
[꽃 창포]
보라색으로 피어오른 붓꽃 군락지도 눈에 띄고
[붓꽃]
하얗게 흐드러진 클로바 꽃도 장관을 이루고 있다.
[클로바 꽃]
잉어 못과 호랑이 왕대밭, 예전방죽을 알리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나무 장승이 이웃 아저씨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사
각형 형태의 옛 연못, 연방죽 옆에는
잉어가 급 물살을 거슬러 오르면 용이된다는 등룡문도 세워져 있다.
[옛 연방죽]
하얗게 피어오른 구절초 군락지를 지난다.
구절초 꽃 중에 기형을 이룬 꽃이 하나 보인다.
사람으로 치면 두 몸이 하나로 붙은 샴 쌍둥이 같은 꽃이다.
○ 고구마 밭의 장관
잉어 못 옆으로 넓은 고구마 밭이 펼쳐져 있다.
[고구마 밭]
저 고구마 밭 역시~ 30여만평에 달한다는 학원농장의 일부겠지~?
비닐을 씌운 수십 수백개의 고구마 고랑들이
한 곳에 줄지어 있는 모습이 한마디로 장관이다.
넓은 땅에 펼쳐진 장대한 스케일의 고구마 밭에서
외국 농장같은 이국적 정취까지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고구마 밭에서 한참 고구마 순을 심고 있다.
[고구마 순을 심는 사람들]
고랑마다 한 사람씩 붙어 앉아
고구마 순을 심고 있는 시골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머리에 수건을 둘러 맨 사람들의 모습이
밀레의 "만종"에 나오는 여인의 모습을 닮아 있다.
20여일의 보리밭 축제기간 동안
전국에서 50여만 명의 인파를 불러 모은다는 고창 청보리밭 농장~
농장을 처음 시작할 때~
과연 그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그 것이 궁금해 진다.
○ 고인돌공원과 운곡서원
청보리 밭을 나와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인
고인돌 공원으로 들어선다.
[고인돌 공원 선사유적지]
고인돌 공원 초입에 선사유적지가 멋지게 설치되어 있다.
선사시대를 사는 원시인이라도 된 기분으로 선사유적지를 둘러본다.
망루와 움집이 늘어선 선사 유적지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 마지막 목적지 운곡서원을 찾아 나선다.
넓은 운곡저수지를 돌아 울퉁불퉁~ 좁은 비 포장 길로
물가를 한참 달리니 물비늘처럼 구름 위에 떠있는 운곡서원이 나타난다.
[운곡서원 안내판]
지금으로부터 216년전인 1797년경~
네 사람의 선산 김씨를 모시기 위해 세웠다는 운곡서원은
[운곡서원]
흥선 대원군이 내린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1900년 다시 복원된 서원이라는데 건물은 그냥 일반 주택처럼 생겼다.
[이정표]
운곡서원 앞에 서있는 이정표가
200미터쯤에 동양 최대의 고인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얼른 달려가 무게가 300톤이나 된다는
고인돌을 만나고 돌아 나오는 것으로 이곳 여정을 마친다.
[동양 최대 고인돌(무게 300톤)]
○ 풍천장어집, "금단양만"
휴~ 즐겁고 맛깔스러웠던 이틀 간의 여정~
이제 "금단양만"집으로 달려가 풍천장어를 숯불에 구어 먹으며
이번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기로 한다.
[풍천장어 셀프구이집 금단양만]
바람 풍(風)자와 내 천(川)자를 쓰는 풍천장어의 "풍천(風川)"은 '
지명이 아니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천을 말한다.
풍천장어의 맛집, 금단양만은~ 장어를 킬로 단위로 사서
직접 숯불에 구워 먹는 장어 셀프 구이 집이다.
석쇠에 올려 누릇누릇 익은 장어를 상추에 싸서 입에 넣어본다.
오~! 이 천상의 맛이여~!! 환상의 맛이여~!!
장어의 맛이 여행의 재미만큼이나 맛깔스럽다.
오디로 빚은 술, 뽕주 한잔을 높이 들고 힘차게 다시 외쳐본다.
또 다시 떠나는 새로운 여행을 위하여~! 위하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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