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산책 2
○ 자작나무 숲 산책
원대리 산림초소를 통과한지 50여분~
드디어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작나무 숲 입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고 쓰인 장승을 지나
자작나무 숲으로 이어진 좁은 오솔길로 내려선다.
갑자기 온 세상이 하얀 동화의 세계로 변한다.
신비스러운 동화의 세계 속을 좁은 숲길이 실개천처럼 흘러간다.
아~!! 정말 아름다운 숲이다~!!
눈에 보이는 사방팔방 온 천지에
하얀 껍질을 뒤집어 쓴 자작나무가 울울창창 밀림을 이루고 있다.
신록의 초록빛과 자작나무의 순 백색 하얀 빛이
신비스러운 숲의 빛깔을 곱게 빚어내고 있다.
자작나무 숲 속의 작은 쉼 터 하나가 나타난다.
손바닥만한 공터에 자작나무 숲 그늘이 짙푸르게 드리워져 있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통나무 움집도 있고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통나무 전망대도 우뚝 솟아있다.
[자작나무 숲 전망대]
숲 탐방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1코스는 자작나무코스이고 2코스는 치유코스~
3코스는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는 탐험코스란다.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숲 냄새가 온 몸을 휘감아 온다.
세상에나~ 자작나무가 이렇게나 많다니~!
감탄의 탄성이 저절로 쏟아진다.
"자작나무가" "낙엽송을" "만났을 때"
자작나무가 낙엽송을 만났으니 이처럼
꿀처럼 달디 단 맑은 공기가 온 숲을 휘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슬이 모여 흐르는 듯한 자작나무 숲 작은 실개천 옆에~
"사슴이 마시는 물"이라는 나무 팻말이 서있다.
깊은 산 속~ 자작나무 밀림에 작은 공터하나가 다시 나타난다.
이제 이곳에서 한시간 정도의 삼림욕 시간을 가져본다.
[자작나무 숲 중심부 쉼터]
활엽수 중에서 피톤치드 물질을 가장 많이 내뿜는다는 자작나무~
그래서 피부병이나 호흡기병의 힐링 장소로서
요즘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상큼한 자작나무 피톤치드 향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본다.
꿈결처럼 감미로운 편안함이 사르르르~ 밀려든다.
자작나무는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많이 자라기도 하지만
백두산 일대를 비롯한 개마고원과 강원도 북부 산간지대에
군락을 이뤄 자생해 온 우리의 고유 수종이기도 하다.
키가 20여m 높이로 자라나는 자작나무는
흰색을 가진 나무 껍질이 가로방향으로 벗겨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나무가 단단하고 치밀하여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만든 재료가
바로 이 자작나무와 박달나무였다고 전해진다.
기름기가 많은 자작나무를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던가~?
서울 여의도공원 두 배 넓이의 이곳 자작나무 숲은
1990년대 초, 극심한 병충해로 고사한 나무들을 베어내고
[앵초꽃]
속성수인 자작나무 묘목 70만 그루를 심었던 것이
오늘 날 이처럼 거대한 숲으로 자라난 것이라고 한다.
"숲 속의 귀족"으로 불리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한바퀴 돌아 나오니~
머리 속이 박하 향을 들이킨 것처럼 화~하고 맑아진다.
[자작나무 다리]
찌루루루~찌루루루~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에도
향긋한 자작나무 숲 냄새가 촉촉하게 묻어있다.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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