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10편]
(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 밤부~시누와
9일째 아침 7시40분경 밤부를 떠난다.
밤부를 벗어나자마자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을 만난다.
하산길에서 만난 오르막이라서 그런지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힘든 돌계단으로 시누와를 넘어서니 틸체(Tilche)마을이다.
마을 한쪽에선 청소년 여럿이 한참 좌판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제 출렁다리까지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돌계단을 올라서면 촘롱마을이고
[틸체마을]
촘롱마을에서 다시 급경사로 내려가면 "지누단다"다.
영어 M자처럼 오르내려야 한다.
계단식 논길을 따라 얼마쯤이나 내려갔을까?
갑짜기 어디선가 아이들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레쌈삐리리~♪레쌈삐리리~♩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궁금해하며 마을로 들어서니
대나무 장대에 걸린 꽃 줄이 환영을 해준다.
[띠하르축제 환영꽃줄]
어제부터 네팔 제2의 명절인 띠하르축제~
즉, 소 축제가 열리는 중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길을 막고 노래부르는 아이들]
힌두교의 시바신이 타고 다녔다는 소~!
그래서 8~90%가 힌두교신자인 네팔사람들은
소를 성스러운 동물로 추앙하며 해마다 축제를 여는데
[♬ 레삼 삐리리~♪]
이 축제기간 동안~ 아이들은 "레쌈삐리리"라는
축제의 노래를 부르며 무리 지어 동네를 돌아다니고~
[꽃 한송이 사주세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덕담을 해준다니
우리의 설날명절과 비슷한 축제인 것 같다.
♬레쌈삐리리~♪레쌈삐리리~♩
♬우레라 자우끼~♪다라마 번쟝~♩ 레쌈삐리리♬
네팔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 레쌈 삐리리는~
"바람에 날리는 비단자락처럼"이라는 뜻이라던가~
[축제의 춤]
출렁다리로 가는 돌계단 길에서
무거운 짐을 머리에 메고 올라오는 아이 하나를 만난다.
나이를 물어보니 8살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한 분도 대나무 발을 메고 올라오신다.
네팔 사람들은 모두 짐 끈을 이마로 멘다.
이마가 아프지 않을까? 그 것이 궁금하다.
이제 다시 가파른 촘롱 돌계단이 시작된다.
[촘롱 오르막 돌계단]
안나푸르나로 들어갈 때 편하게 내려왔던 길은
땀흘리며 올라야 하는 오르막 길이 되고~
힘들게 올라왔던 길은 한 숨 돌리게 해주는 편한 내리막길이 된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는 속담이
처지가 되바뀐 오르막 내리막 길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초콜릿을 원하는 아이의 눈망울이 정말 순수하다.
막바지 오르막을 올라서니 촘롱 삼거리다.
○ 촘롱~지누단다
촘롱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지누단다로 출발한다.
[지누단다로]
촘롱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왼쪽 길로 들어선다.
안나푸르나로 갈 때는 삼거리 오른쪽 길로 들어왔지만
이제 나가는 코스는 지누단다방향 경로를 선택한다.
[지누단다로 가는 내리막]
촘롱에서 지누단다로 이어진 길 역시 급경사 내리막이다.
술 취한 사람처럼 갈 지자 길을 비틀비틀 내려간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휠췌어 탄 아저씨로부터
간식용 바나나를 한 보따리 사주니 활짝 미소로 화답해준다.
강낭콩인지~? 돔부콩인지는 몰라도
멍석 위에서 콩을 까고 있는 시골아낙네 앞을 지나~
내리막 흙 길을 어슬렁 어슬렁 편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저 아래~ 지누단다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지누단다]
천연온천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면서
또한 나야폴과 함께 안나푸르나로 들어가는
제2트레킹코스 길목에 있어 많은 트레커들이 오가는 마을이란다.
오후 2시50분경~ 드디어 지누단다에 도착 숙소를 잡는다.
[지누단다 숙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준비를 하고
마을 아래 강변에 있다는 노천온천을 찾아간다.
온천입장료는 50루피(600원선)~ 싸긴 싸다.
온천까지 내려가는데 2~30분이나 걸린다.
은근히 올라올 때가 걱정된다.
[온천 가는길]
촘롱강 옆에 있는 천연온천장에 도착한다.
위 아래에 조성해 놓은 두 곳의 온천탕이 보인다.
위가 남탕, 아래가 여탕이라고 하는데~
수영 팬티를 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혼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누단다 온천]
비록 탈의장시설이 변변치 않고
온천 물 또한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어도
[트레킹 약도]
오랜 만에 몸을 담그는 온천욕에 마음은 유쾌상쾌해지고
피로에 찌들었던 몸 또한 하늘을 날아갈 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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