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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20년도

복사골 꽃차 이야기 황규희 꽃차마스터

by 전태공 2020. 7. 17.

복사골 꽃차 이야기 황규희 꽃차마스터

 

 

차(茶)하면 커피나 홍차, 아니면 녹차 또는 둥글레 차 등이 떠오르고

TV 다큐 프로그램 "차마고도"에서 보았던 중국 차들도 연상되지만

 

"꽃차"라는 차 이름이 조금 생소하다는 느낌만은

솔직히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복사골 꽃차이야기 카페]

 

 

그러나 강력한 호기심을 계속 불어 일으켜 주는 "꽃차"에 이끌려

 

다시 부천시 역곡로 504번길 85에 위치한

『복사골 꽃차 이야기』카페를 찾았다.

 

 

 

 

꽃잎 하나하나를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선별하여

최상의 향기와 맛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의

 

"마 메이드[Ma made]" 라는 간판이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와준다.

 

 

 

 

 

비록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아담한 크기의 작은 "꽃차 카페"지만

 

마음이 넉넉한 카페주인 황규희 꽃차마스터는

소박한 사람들이 소박하게 사는 삶의 맛을 흠뻑 전해주는 분이다.

 

 

[황규희 꽃차마스터]

 

 

꽃차분야의 "마스터" 민간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황규희여사~!

 

복사골 꽃차이야기 카페의 대표이면서

한국꽃차 아카데미 서부지원 부천지부장까지 맡고 있는 여사는

 

오랜 연륜의 경험을 바탕으로 꽃차분야 전문강사 역할을 해오면서

 

 

 

 

작년에는 부천시에서 추진한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자는 뜻의 웰니스(wellness) 행사에서~

 

차와 떡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꽃차와 꽃떡의 콜라보레이션 전」을 기획, 참가하기도 했고

 

요즘에는 『복사골 꽃차 이야기』카페에서

꽃차에 관한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천일홍 꽃차 덖음]

 

 

어디 그 뿐인가? 「꽃차로 인생이모작」이라는 주제로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을 했고

 

KBS "아침이 좋다" 프로에

「인생이모작 꽃차창업」 주제로 출연까지 했다고 하니

 

명실공이 꽃차분야의 프로페셔널, 전문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화사한 느낌을 주는 이 꽃차는 과연 어떤 차일까?

 

꽃차는 문자 그대로 식용할 수 있는 꽃의 꽃잎을 따서

유념, 덖음, 향매김 과정을 거쳐 독 성분을 제거해서 만들어 낸 차(茶)다.

 

 

 

 

황규희 꽃차마스터가 꽃차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남편사업때문이었다고 얘기한다.

 

남편의 보일러사업과 관련하여 본의 아니게

춘천에서 여성 전용 사우나를 인수, 운영하게 되었는데

 

그 때 꽃차를 개발하여 손님들에게 대접한 결과 의외로 반응이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입 소문을 타고 몰려들면서

덩달아 사우나 매출까지 살아났다고 한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꽃차를 배우기 시작한 끝에~

 

한국꽃차마이스터 협회 전문강사 과정을 공부하고

필기와 실기 시험을 합격하여

 

"꽃차마스터"라는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꽃차는 말 그대로 산이나 들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만들어 내는 차를 말한다.

그렇다고 아무 꽃이나 쓰는 건 아니고

 

하우스에서 청정하게 재배된 식용 꽃이나

심마니 꾼들이 다니는 깊은 산속의 오염되지 않는 식용 꽃들을 사용한다.

 

 

[카페 내부]

 

 

눈으로 꽃 모양을 감상하고, 코로 꽃 향기를 맡으며

 

입으로는 꽃차의 오묘한 맛을 "오감"으로 음미하며

마실 수 있다는 것이 꽃차만의 큰 매력이다.

 

 

 

 

꽃 모양이 유지되는 꽃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마솥이 아닌 전기 프라이팬을 이용

 

적당한 온도로 어느 정도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살짝살짝 덖어야 하고

 

집게로 조심조심 다루어 꽃 모양이 부서지지 않고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덮어주는 향매김을 해주어야 한다.

 

 

 

 

완성된 꽃차를 잘 밀봉해서 최소 6개월 이상 숙성시켜

주어야 비로소 꽃차가 되는데

 

이 꽃차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봄에 꽃이 피어오르듯

물 속에서 화르륵 꽃차가 피어오르면서 은은한 고유의 향까지 내준다.

 

 

 

찻잔 속에서 피어 오르는 아름다운 꽃차의 개화모습을 보고

 

오묘하게 번지는 고운 색깔을 은은하게 음미해보는 것이

꽃차를 마시는 독특한 매력일 듯 싶다.

 

 

 

 

이런 저런 앙증스러운 소품들로 가득한 "복사골 꽃차이야기"카페에도

하나 둘 꽃차 메뉴가 늘고 있는 중이다.

 

목련꽃차를 비롯한 장미꽃차와 생강나무꽃차 등 기본 꽃차 외에

케냐 AA 라는 원두커피도 있고

 

여름철용 팥빙수, 수박쥬스, 달고나 라떼까지 만날 수 있다.

 

 

 

 

2017년 부천시 단비기업 우수상을 받으며

(주)복사골꽃차이야기 라는 카페를 시작한 황규희 꽃차마스터를 만나보면

 

만나볼수록 여사가 가진 잠재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여성스러운 섬세한 감성과 온화한 심성을 갖춘 여사의 강한

적극성과 사회성에 먼저 놀라고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역동적인 추진력에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것이 어려운 사업환경 때문에

남편의 보일러제조 사업도 예전같지 않고

 

꽃차카페 역시 당초 계획했던 것만큼의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황규희 꽃차마스터는 전혀 흔들림 없이 굳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슬하에 2남 1녀의 자식을 둔 황규희 꽃차마스터~

 

큰 아들은 서울대 기악과 졸업 후

독일 로스톡 음대에서 기악과 박사까지 취득한 바이얼린 연주자로서

 

지금은 한경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으며 활동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남편 보일러제조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단다.

 

 

 

 

그러나 작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했던 막내딸이

20대 초반의 약관의 나이에 황망하게 하늘나라 천국으로 떠나 버리면서

 

대못이 박힌 가슴에 금지옥엽의 딸을 묻어야 한

경천동지의 아픔도 가지고 있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입장에서 바라본 황규희 꽃차마스터는

엄마의 아가페적 자식사랑이 가득한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떤 어려움이나 슬픔도 감히 넘보지 못할 만큼의

강한 정신력도 가지고 있는 분이다.

 

황규희 꽃차마스터님~

 

더욱 더~ 힘 많이 내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끝>